하나님의 자기 일

히브리서 4:7-11 하나님의 자기 일

인간들이 생각하는 모든 일은 일단 자신이 ‘살아 있다’고 여기는 범주 내에서 따집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일은 삶과 죽음 모두를 아우려는 일을 하십니다.

이미 죽은 자에게 있는 커지고, 작아지고, 위대하고 보잘 것 없의 차이가 별 의미가 없습니다. 양으로는 변화가 있을 것 같지만 질적으로 아무런 달라질 것이 없습니다.

‘안식에 들어간다’는 것은 예수님께서 겪었던 그 경로를 따라야만 가능합니다. 즉 자신에게 있어 ‘강퍅’이 무엇인지 충분히 이해하는 체험이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인간의 능력으로 강퍅이나 교만이나 완악을 돌파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안식에서 흘러나오는 능력이 있으면 성도는 자신이 이미 강퍅할 수밖에 조건에 붙잡혀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안식에서 흘러나오는 능력’은 곧 모든 말씀이 완수되었을 때나 나오는 능력입니다. 즉 인간들은 열심히 일을 하고 난 뒤에 결과를 기다리는 식이라면,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내세울 때에 이미 말씀 완성이 그 말씀 안에 담겨 있고 들어있는 겁니다.

이것이 ‘인간들의 살아 있음’과 ‘하나님의 살아 있음’의 차이입니다. 따라서 말씀을 이 지상에 내려주실 때에 그 시대마다 완성적인 내용이 드러내고 계십니다.

예를 들면, 여호수아의 시대의 경우입니다. 여호수아 때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약속의 땅에서 제대로 안식을 누리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라도 하나님 안식의 위력을 약화되지 않고 온전했습니다. 그 이유는 그들이 안식의 땅에서도 여전히 죽음을 맞이했기 때문입니다.

즉 그들은 자신의 삶을 도모하기 위해 결사적인 노력을 그만둘 수가 없었던 겁니다. 그들의 능력으로 율법에 대해서 온전하게 지킬 수 없었던 겁니다.

율법이 제공하는 복에 합류할 수가 없었습니다. 영원한 안식에 합류하게 되는 백성은 계속해서 제공되는 율법과 그 완성의 시대에 와서 가능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인간이 하는 일의 한계와 하나님의 일과의 차이를 복음을 통해 발견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