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전략 경영 2(박형건 저)

본론

1. 분명한 교회의 목적과 비전 확립

가. 분명한 교회의 목적 이해

모든 목회자들은 궁극적으로 살아있고 성장하는 교회를 원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우리 주변을 보면 부흥하는 교회를 찾아가보아서 무엇인가 배우려 해도 속 시원하게 어떻게 하고 정의를 내려주는 목회자도 없다. 따라서 이런 식으로 몇 년이 흐르고 나면, 그저 하나님의 뜻이니 하고, 교회의 성장을 위한 노력을 포기하기 일쑤다.

릭 워렌 목사는 그의 저서 새들백 교회 이야기에서 수많은 교회가 침체되고 성장이 되지 못한 이유는 교회가 하나님이 요구하신 목적을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오늘날 수많은 교회가 성장하지 못하고 답보 상태에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교회가 목적을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워렌 목사는 말한다.

우리가 교회의 목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교회에 대한 정의가 먼저 있어야 한다. 교회는 교인들의 공동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종교개혁자 루터는 교회를 믿음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정의했다. 그럼 믿음의 공동체가 모여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해 봐야 한다, 그것은 교회의 목적을 잘 이해하는 것이다. 현재 건강한 교회로 성장하는 교회들은 대체로 목적을 가지고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어떤 회사, 어떤 조직 및 어떤 교회라도 모이는 공동체들이 무엇을 할 것인가를 분명히 해야지 이를 분명히 하지 못하면 결국 공동체는 목적없이 표류하므로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하는 공동체가 될 것이다. 살아가는데 분명한 목적이 있다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림이 없다. 교회도 마찬가지다. 이제 교회도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나아가야 한다.

나. 교회의 비전 설정

어느 조직에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비전을 확립해야 한다. 다행히 교회의 목적은 이미 성경에 정해져 있다. 문제는 이러한 목적을 이룰 비전을 확립하는 일이다. 주님의 교회는 목적은 하나이지만 목적을 이우어 가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나타날 수 있다. 각 교회는 비전을 내세우고 비전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감이 오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비전이 맞는가 안 맞는가가 아니라, 비전이 우리를 이끄는가 이끌지 못하는가의 문제이다.

비전은 우리에게 꿈을 심어주고 행동을 하게 만들어야 한다. 비전을 듣는 순간 마음속에는 불이 일으켜지고 하고자 하는 열망으로 가득하게 된다. 비전이 세워지면 비전을 변함없이 나아가야 한다. 전략과 전술은 바뀔 수 있다. 그러나 비전이 변하면 안된다. 비전은 조직이 소멸되지 않는 한 변화면 안 된다. 사람에 비유하자면 사람이 일평생 살아가면서 판단의 기준이 되고 중심이 되는 것이다. 즉 인생의 가치관이다. 삶의 가치관이 자주 바뀌는 사람은 신뢰할 만한 사람이 못된다. 조직도 조직의 비전이 수시로 바뀌는 조직은 신뢰할 수 없는 조직이다. 또한 비전은 4가지 요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간단하면서 대담하고 모두를 흥분으로 이끌면서도 측정 가능한 비전이 제시되어야 한다. 너무 간단하고 맥 빠지는 비전은 흥미를 불러일으키지 못한다. 반면 터무니없는 비전은 사람들로 하여금 의욕을 상실하게 만든다.

교회의 경영을 이러한 비전이 실현되는 곳에 맞추고 교회의 비전을 이루기 위해 우선 중요한 업무의 순서를 정한다. 정하는 데 중요한 기준은 성과이다. 이를 교회에 적용하면 유용한 성과 중심으로 정하며 거기에 교회의 유용 가능한 자원을 중요도에 따라 선택한 업무에 집중하도록 하며 집중하지 못하면 놀라운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 이유는 집중과 선택이 제대로 되지 못하면 곧 성과가 떨어진다. 이와 같이 비영리조직도 집중과 선택을 잘해야 빠르게 성장하고 놀라운 성과를 올릴 수 있다.

다. 교회 비전은 어떻게 만드는가?

교회 비전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목회자가 원하는 비전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이것을 분명하게 알지 못하는 목회자는 먼저 주님께 기도하고 목회자가 주님으로부터 소명을 받은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목회자는 교인들이 갖고 있는 재능과 강점들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여야 한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방법들을 이용해 교인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과 강점을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 그리하여 교인들에게 교회의 사역은 사명감과 열정을 가지고 모든 사역을 감당하는 것이고 거기에는 반드시 성과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절차를 걸치면 목회자가 원하는 사역이 무엇인지를 알 수가 있다.

두 번째는 교회 주변 사람들이 우리 교회에 대해 어떻게 생각을 가지고 있고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한다. 그리하여 지역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고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함으로 주변 환경이 요구하는 사역들이 도출된다.

마지막으로 교인들이 바라는 교회의 비전이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서 교인들에게 성경에서 말하는 교회의 정의 및 기능들에 대해 가르쳐야 한다. 교인들이 나름대로 교회의 정의와 기능들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교회 비전 만들기에 동참하도록 함으로 자기가 소속된 교회의 일원으로서의 소속감과 사명감을 갖도록 할 수 있다.

이렇게 함으로 첫째 목회자가 원하는 사역들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고, 둘째는 주변 환경들이 요구하는 사역들이 무엇인지를 안다. 마지막으로 교인들이 원하는 사역들이 무엇인지를 안다. 이 세 가지에서 겹치는 부분이 바로 비전이자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고 교회가 성장 가능한 기회이자 교회 성장 플랫폼이다.

그리하여 만든 교회 비전을 시각적으로 표현함과 동시에 해당 비전 문구를 전 교인의 눈에 잘 보이는 여러 곳에 부착하여 교인들이 수시로 보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 다음으로 비전에 맞춰 일관되게 행동할 수 있도록 서로에게 책임을 지는 것이 중요하다. 교회 비전을 실천하고 잘 가꾸고 노력하면 이것이 바로 교회문화가 되는 것이다. 좋은 교회는 교회 나름대로 좋은 교회문화를 가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비전에 대해 매년마다 체크하고 주변 환경이 변하고 요구 사항들이 변하고 교인들의 인적자원들도 변한다면 다시 교회 비전을 체크하고 변화를 시도하도록 해야 한다. 여기에 더하여 조직진단 설문지를 통해 교회조직이 가고자 하는 바람직한 현실을 구현할 수가 있다. 즉 교회가 부흥되고 생기가 있어 마치 살아 움직이는 교회 조직체가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