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전략 경영 3(박형건 저)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안식일에 너희는 생명을 위해 짐을 지고 예루살렘 성문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2. 교회경영의 전략

가. 경영이란 무엇인가

이제 교회는 과거와 같은 구태 의연한 경영 방식을 접고, 지식에 기초한 합리적인 경영 구조로 개편될 필요가 있다. 교회는 최선을 다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교회는 열매를 맺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때가 이르지 않은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신 것은 입으로는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면서 아무런 열매도 맺지 못했던 당시 종교지도자들을 비유한 것이었다.

과연 교회는 운영이 필요한지 아니면 경영이 필요한지를 알아야 한다. 이러한 것은 예수께서 사역하심을 자세히 보면 알 수 있다. 예수님은 사역을 하실 때 상당히 효율적이고 성과가 바로 나오는 방법을 택하신 것을 볼 수 있다. 예로 유대인을 전도하기 위해 베드로를 택해 유대인들에게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전도를 하게 하시고 이방인을 위해 바울을 사용해 이방전도를 극대화시키는 모습은 오늘날 경영의 핵심을 정확히 읽고 계셨다는 논리 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고 본다. 경영의 뜻을 정의하자면 일차적으로 둘 이상의 조직과 집단이 한정된 자원과 정보를 활용하여 가치를 창조하는 행위라고 정의할 수 있다. 오늘날 수많은 경영서적을 살펴보면 대부분 경영의 범위를 기업에 한정을 시켜놓고 경영의 목적 또한 기업의 이익창출에만 집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경영의 주체는 기업뿐만 아니라 둘 이상의 집단과 조직이라면 누구나 될 수 있고, 경영의 결과 창출하는 가치는 이익뿐 아니라 다른 다양한 가치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경영의 본질은 가치 창출에 있지만 여기서 말하는 가치란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이로움을 끼칠 수 있는 가치이다. 즉 훌륭한 경영을 통해 종업원들에게 일자리와 자아실현의 기회를 마련하고 고객에게는 좋은 재화와 서비스를 공급하면서 남는 이익으로 주주와 회사에 투자한 사람들에게 돈을 주게 해주고 나아가 사회와 국가에 수익을 환원함으로써 기업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의 가치를 증진시키는 것을 경영 활동이라 부르는 것이다.

그럼 오늘날 한국의 많은 교회들이 과연 경영의 필요성을 깨닫고 경영의 핵심인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가에 대하여 답을 얻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회경영의 가치는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교회 경영의 가치는 각자 자기의 소명을 깨닫고 주님의 마지막 당부인 선교에 최선을 다하는 교인을 창출하고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교회경영의 가치인 것이다. 하나님의 교회가 진정 번성하고 살아 움직이려면 목회자들의 전략적 사고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된다.

 

나. 경영전략에 대한 이해

우선 전략에 대하여 알아야 한다. 전략은 고대 군사작전에서부터 유래되었다. 동양에는 손자, 서양에는 클라우제비츠로 대표되는 전쟁론, 오늘날 기업들이 시장을 놓고 벌이는 경쟁 속에서 이기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경영전략이란 기업들에게 경쟁 우위를 제공하고 유지해 줄 수 있는 주요한 의사 결정으로 정의 지어질 수 있다. 경쟁이 없는 상황이라면 경영전략은 필요 없을 것이나 그러나 현재의 기업, 교회 및 비영리조직의 수는 증가하고 이들 경영환경을 볼 때 경영전략은 생존의 필수 조건이다.

앞서 말했듯 비전이 우리가 가야할 산의 정상이라 하면 전략은 정상을 오르기 위한 여러 방법일 것이다. 전략과 전술은 변경 가능하다. 한때 우리는 길거리 전도를 할 때 교회 전도지를 뿌리는 방법을 썼다. 그러나 오늘날 이러한 방법을 쓰는 교회는 거의 없다. 일반적으로 보수적인 전도 방법을 선호하는 교회조차도 이제 전도지를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나눠줘도 거의 읽지도 않고 바로 버린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따라서 요즘 교회들은 주로 교회 로고를 새긴 휴지를 나눠준다든지 사람들이 필요한 볼펜, 주차마크, 빵과 간식들을 나눠주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일을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은 결코 죄가 아니다. 도리어 한정된 자원과 시간 인원을 동원해 많은 인원을 구원한다면 누가 기뻐할 것인가? 가장 기뻐하실 분은 하나님이실 것이다.

전략은 무슨 신비하거나 특별한 것이 아니다. 아주 상식적인 것으로 살면서 길을 걸어가면서 되도록 지름길로 가려고 하는 것과 같다. 전략은 단 한 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다. A교회는 A교회대로 특성이 있고, B교회는 B교회대로 특성이 있다. 청년들이 자주 오는 교회에서 엄격하고 보수적인 교회문화는 이들에게 맞지 않을 것이다. 반면 은퇴한 노인들이 모이는 교회에서 과도한 사역과 행동을 요구한다면 이들 또한 떠날 것이다. 지금이나 앞으로나 주 예수를 통한 구원 사역은 기독교가 지상에 존재하는 한 교회가 가르쳐야 할 핵심 교리이다. 이러한 교리를 가르치는 방법은 시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성경공부를 통해 그룹으로 가르칠 수도 있고 예배 후 희망자에 한해서 개별 공부를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진리는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지만 진리를 전파하는 방식은 변화할 수 있다. 복음이 전파되는 방식은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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