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신복음주의 개념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안식일에 너희는 생명을 위해 짐을 지고 예루살렘 성문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교단들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박형룡 신학의 의의 

기독신문 1997년 6월 4일자(7, 21쪽) 보도에 의하면, 지난 5월 30일 예장 합동측 총신 양지 캠퍼스에서 고(故) 박형룡 박사의 신학을 평가하는 '제1회 죽산 세미나'가 열렸다. 박형룡 박사가 소천한지 19년 만에 있은 일이었다. 그 보도에 의하면,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총장 한철하 박사는 박형룡 박사의 신학을 기독교의 정통적 교리 사상을 전승한 '사도적 신학,' '바른 신학'이라고 평가하였다. 또 총신대학교 총장인 김의환 박사는 "박 박사는 선교사들이 전수한 신학을 보다 체계화하고 한국교회의 현장에서 보수 신학을 수호하고 전수했으며 메이천의 '교회론적 취약점'을 극복, 결과적으로 우리 교단[합동측 교단]을 만들고 지켜왔다"고 평가하였다. 

늦게나마 박형룡 신학의 의의와 가치를 인식하는 기회가 되었다면 하나님께 감사한 일이다. 박형룡 박사는 하나님의 진리를 체계적으로 정립하기 위해 노력한 주의 충성된 종이었고 자유주의와 에큐메니칼 운동 그리고 신복음주의 바람에 대처하여 바른 분별력을 가지고 선한 싸움을 힘써 싸웠던 분이셨다. 그러나 "메이천의 '교회론적 취약점'"이라는 김의환 박사의 표현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인가? 박형룡 박사는 '한국의 메이천'이라고 불리웠다. 그것은 그가 메이천 박사처럼 자유주의를 철저하게 비평하고 역사적 기독교 신앙을 보수하고 변호하였기 때문이었다. 메이천이나 박형룡의 사상을 아는 자라면 그들에게 있어서 교회론은 어느 분야보다 중요하였다. 박형룡 박사는 메이천처럼 자유주의에 대한 비평 뿐만 아니라 또한 복음주의의 타협적 입장에 대해서도 날카롭게 비평하였다. 그는 신복음주의자들이 근본주의에 대해 학문성이 없느니 반교파주의니 세대주의니 부정주의니 하고 가혹히 비판함을 지적하면서 "근본주의에 대한 가혹한 비평은 비평자의 정통성을 의문케 한다"고 반박하였다. 특히 그는 신복음주의자들이 자유주의자들과 우호적 관계를 가지고 빌리 그레이엄과 같이 그들과 협력적 전도활동을 하며 배교적인 교단들을 떠나지 않고 머물고 있음을 날카롭게 비판하였다(박형룡, 신복음주의 비평 [서울: 보수신학 서적 간행회, 1971], 26-58쪽). 

그러므로 박형룡 신학에 대한 평가는 그가 매우 중요하게 여긴 이러한 점을 바르게 다루지 않고서는 바르게 할 수 없다. 오늘날 예장 합동측 목사들이 박형룡 박사의 제자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정작 그 교단과 신학교에서는 그의 보수주의적 정신, 분별력 있는 바른 입장은 사라져가고 있지 않는가? 왜 그렇게 말하는가? 그것은 박형룡 박사를 논하는 자들과 그 교단, 그 신학교가 그가 그토록 조심하기를 원하며 경고하고 경계했던 바로 그 오류의 방향, 곧 신복음주의적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로교 평신도들의 무지 

기독교보 1997년 7월 12일자(1쪽)에 의하면, 예장 고신측, 합동측, 통합측 3개 교단의 전국 남전도회 혹은 남선교회 연합회 임원들은 대구 수성관광호텔에서 제4차 연석회의를 열었다. 그들은 채택한 결의문에서 서로 사랑할 것을 다짐하면서 첫번째 내용으로 교단 간의 화합과 일치운동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우리는 그들 평신도들의 신앙이 비교적 순수하고 성경적이리라고 인정하면서도 그들이 각 교단들의 지도적 장로들로서 오늘날 기독교계의 배교와 타협의 문제점을 알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대하여 큰 슬픔과 탄식을 가지고 있다. 만일 그들이 그런 문제점을 느끼고 있었다면, 그들은 당연히 예장 통합측의 신학적 문제와 갱신의 필요성을 중요하게 언급하였을 것이며 단순히 '교단간의 화합과 일치'를 주장하지 않았을 것이다. 

보수적 목사들에게 분별력 필요하다 

기독신문, 1997년 10월 29일자(22쪽) 보도에 의하면, 예장 합동측 '교회 갱신을 위한 목회자 협의회'(회장: 옥한흠 목사)를 비롯하여 예장 통합측 '바른 목회 실천 협의회'(회장: 손인웅 목사), 예장 고신측 '고신 정신 잇기 목회자 협의회'(회장: 윤희구 목사), 기장측 '21세기 목회자 협의회'(회장: 전병금 목사) 등 장로교단들 중 대표적인 네 교단의 목회자 협의회들이 11월 3, 4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미래 한국교회를 위한 장로교 목회자 모임'을 갖는다고 하였다. 동신문은 또한, 그 모임에서 선언문도 발표할 예정인데, "그 선언문에는 장로교라는 같은 뿌리를 갖고 있으면서도 서로 분열된 모습을 보인 것을 참회하는 한편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 목회자들이 일치와 연합된 모습을 보이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고 보도하였다. 

'교회 갱신'을 추구하는 목사들 특히 예장 합동이나 고신 같은 보수적 교단의 목사들이 시대를 분별하는 분별력이 없이 혼란한 일에 힘을 쓰고 있으니 심히 탄식스럽다. 

 

첫째로, 교회 갱신은 성경적 복음 진리에 입각해야 한다. 오늘날 자유주의 신학이 신학교들 속에 많이 들어와 있는 상황에서 자유주의 이단의 추방이 없는 교회 갱신은 무의미하며 위선적이다. 현대 교회의 갱신은 성경적인 바른 신학을 재확인하고 보수하는 데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둘째로, 잘못된 분열들의 죄를 인식한다고 해서, 곧 무분별하게 교회 일치를 말하는 것은 교회를 혼란시키는 죄악이다. 성경은 잘못된 분열을 육체의 일로 정죄하지만(갈 5:20), 또한 교리적 오류로부터의 분리를 명백히 명령한다(롬 16:17; 딛 3:10 등). 배교와의 타협은 분열 못지 않은 큰 죄악이다. 

 

한국의 보수 교회, 정신차려야 

 

기독교 신문 1998년 2월 22일자(15쪽) 보도에 의하면, 한국 기독교 총연합회 지 덕 대표 회장은 기자 회견에서 한국 교회가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연합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면서, 특히 한국 기독교 교회 협의회(NCC)와 한국 기독교 총연합회[한기총]의 차이가 이제는 그다지 크지 않다고 지적하였다. 

이것이 한국 기독교 총연합회의 분별력 정도라면 그 단체는 더 이상 보수적 교회 연합체가 아니다. 한국 기독교 교회 협의회가 주로 자유주의 교단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런데 한국의 보수적 교회들의 연합체로 알려져 왔던 한국 기독교 총연합회의 대표 회장이 그 두 단체의 차이가 '그다지 크지 않다'고 말하니 놀라울 뿐이다. 

이제 한국의 보수 교회들은 정신을 차려야 한다. 자유주의는 죽지 않았다. 자유주의 교단들은 자유주의 신학을 포기하지 않았았다. 보수주의와 자유주의의 사상적 차이는 바른 교훈과 이단의 차이이다. 하나님의 참된 목사들과 교회들은 하나님께서 승인치 않으시는 잘못된 연합 활동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 

 

예장 합동과 통합이 가까와짐 

기독교보 1998년 12월 26일자(2쪽)의 보도에 의하면, 예장 합동(총회장 길자연 목사)과 예장 통합(총회장 유의웅 목사)이 1999년 9월 제84차 총회시 개회 예배를 함께 드리고 성찬식을 합동으로 거행할 전망이다. 또한 양 교단은 이에 앞서 양 교단 화해와 연합의 상징으로 내년 중 구국기도회를 공동으로 개최한다. 양 교단 임원진은 이외에도 합동, 통합의 신학 교류를 위해 '총신대-장신대 신학포럼'을 열자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의 실현을 위해 소속 교단에서 서로 노력키로 했으며, 1999년 1월에 개최되는 양 교단의 신년 하례회에는 상대방 총회장을 초청하여 축사를 하도록 했다. 

그러나 예장 통합측은 건전한 신학 입장을 가진 교단이 아니다. 예장 통합측이 신학적으로 현대 자유주의의 한 경향인 신정통주의적 입장에서 진행되어 왔다는 것은 부정되기 어렵다. 예장 통합측은 불신앙적이고 파괴적인 자유주의 신학을 포용한다는 정도가 아니라 그 교단에 속한 다수의 목사들이 그런 신학 입장에 서 있다. 

그런데 예장 합동측의 총회장이나 임원들은 예장 통합측의 문제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거나 그것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있는 것 같다. 보수적 교단이라고 자처하는 예장 합동측의 지도자라는 목사들이 자유주의적 예장 통합측 교단과 화합과 일치를 부르짖으니 이 어찌된 일인가? 이것은 예장 통합측 목사들이 자유주의를 버리고 보수주의 입장을 택하였기 때문이 아니고, 예장 합동측 목사들이 자유주의에 대한 분별력이 없거나 교리적 무관심주의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라고 판단된다. 

예장 합동측 교단이 참으로 성경대로 믿고자 하는 보수적 교단이라면, 총회 임원들은 이런 비성경적 일치 정신을 버리고,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의 바른 뜻을 깨닫고 성경적 교제와 일치를 추구하고 실천해야 한다. 예장 합동측의 신실한 목사들은 정신을 차리고 교단 지도자들의 무분별한 활동들을 책망하고 바른 노선과 입장을 정립하고 보존해야 한다. 성경은 "너희 교훈을 거스려 분쟁을 일으키고 거치게 하는 자들을 살피고 저희에게서 떠나라"고 가르쳤고(롬 16:17), 또 "이단에 속한 사람을 한 두 번 훈계한 후에 멀리하라"고 말씀했다(딛 3:10). 또 "너희의 자랑하는 것이 옳지 아니하도다. 적은 누룩이 온 덩어리에 퍼지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라고 말씀했다(고전 5:6). 

오늘 시대는 배교와 타협과 혼동의 시대이다. 이런 어둡고 혼란한 시대에 신실한 종들과 교회들은 시대의 풍조나 인본적 생각을 따르지 말고, 오직 성경의 교훈에 충실해야 한다. 교회들아 깨자. 신실한 동역자들아 정신을 차리자. 성경적 교제의 원리를 알자. 그 어떤 활동보다도 성경에 밝히 계시된 하나님의 뜻에 겸손히 순종하고 복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예장 합동과 통합의 연합의 서곡 

기독교연합신문 1999년 1월 10일자(15쪽) 보도에 의하면, 예장 통합측 총회(총회장: 유의웅 목사)는 1999년 1월 4일 오전 한국교회 백주년 기념관 소강당에서 예장 합동측 총회장 길자연 목사(서울 신림동 왕성교회)를 초청한 가운데 신년 하례회를 가졌다.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하례회에서 총회장 유의웅 목사는 설교에서 "우리가 하나되는 것은 믿음과 사랑을 녹여 연합과 일치로 모일 때만 가능하다"면서 "앞으로 합동측과 함께하는 여름 구국기도회와 가을 총회 개회예배를 통해 한국 장로교 일치와 연합에 도움이 되며 세계 선교와 봉사에 헌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축사에 나선 예장 합동측 길자연 총회장은 "하례회 초청에 감사하고 장족의 발전이 있기를 바란다"면서 "통합과 합동이 이심전심으로 장로교 연합과 일치 운동을 벌여 올해는 하나로 되어가는 분기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예장 합동측 총회장의 이런 발언과 행동은 하나님의 교회를 혼란시키는 매우 잘못된 것이다. 교회 연합과 일치는 바른 진리 위에서만 이루어져야 한다. 예장 통합측은 자유주의 신학을 포용하는 혼합적 교단이다. 그런데 보수적 교단의 총회장이라고 하는 분이 그런 교단을 축복하고 그 교단과의 연합을 기대할 수 있는가? 만일 그가 통합측 교단을 사랑한다면, 그는 먼저 그들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책망해야 한다. 

 

예장 합동과 통합의 교류 증진 

기독교 연합신문 1999년 1월 24일자(1쪽)에 의하면, 예장 합동측과 통합측 총회장은 지난 해 12월말 간담회에서 올 3월경 총신대학교와 장신대학교 교수들이 참여하는 신학 포럼을 열고, 7월에는 교단 지도부 뿐만 아니라 일선 교회 목회자들까지 포함하는 연합 구국 기도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이것은 두 교단의 분열 이후 40년 만에 처음 마련되는 일이다. 

신학자들이 토론회를 가지는 것은 언제든지 좋은 일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보수 신학과 자유 신학의 차이점을 분명하게 할 수 있고, 바른 신학의 노선과 입장이 무엇인지를 일반 신도들에게도 확인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런 토론회는 진리에 대한 진지한 추구의 정신으로 언제든지 가능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연합 구국 기도회의 계획은 옳지 않은 일이다. 성경은, "규모 없이 행하고 우리에게 받은 유전(遺傳)대로 행하지 아니하는 모든 형제에게서 떠나라"라고 분명히 명령했다(살후 3:6). 오늘날 이단적 현대 자유주의 신학을 고의적으로 포용하는 교단들은 명백히 '규모 없이' 행하는 자들이다. 참된 교회들은 그런 교단들을 책망하고 그들에게서 떠나야 한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이 성경에서 보이신 분명한 원리이다. 그런데 예장 통합측 교단이 바로 자유주의 신학을 배격하지 않고 고의적으로 포용하고 있다. 아니, 포용 정도가 아니고 이미 그 전체적 경향이 상당히 자유주의적이게 흘러가고 있다. 

그러므로 보수적 예장 합동측 교단이 포용적 혹은 자유주의적 예장 통합측 교단과 더불어 구국 기도회를 갖는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며 성경에 명백히 계시된 하나님의 뜻을 거슬리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한국 교회에 이런 연합 운동이 있기 전에, 먼저 포용적 혹은 자유주의적 교단들은 자체 정화를 하여 자유주의 신학을 명백히 배격하고 옛부터 전해 내려오는 하나님의 말씀 진리들을 지키고 고백하고 전수하기에 충실해야 한다. 보수적 교단들은 포용적 교단들이 자체 정화를 하도록 권면하고 또 그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무분별한 연합 활동은 하나님의 일을 이루기보다 오히려 어지럽힌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의 방법으로 조금씩 바르게 이루어져야 한다. 

 

예장 합동측의 분별력과 입장 

기독신문 1999년 3월 3일자(1쪽)에 의하면, 예장 총회 제83회기 총대를 대상으로 한 전화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0%이상이 예장 통합과의 강단 교류와 신학 교류, 연합 사업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또 64%가 통합측과의 교단 통합에 대해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적 교단인 예장 합동측의 총회 총대들의 분별력과 입장은 매우 실망스럽다. 왜냐하면 교단의 지도적 인물들인 그들이 오늘날 자유주의적 배교에 대해 분별력이 없기 때문이다. 예장 통합측 총회는 1959년 예장 합동측과 분리된 이후 계속 자유주의 신학에 대해 배격하지 않고 포용하는 입장을 취해 왔다. 예장 합동측 기관지인 기독신보 주필로 오랫 동안 봉사했던 채기은 목사는 그의 책 한국교회사<1977>에서 "통합측은 반반으로 나뉘어 자유주의 신학사상을 가진 이들이 있다고 본다"고 썼다(231쪽). 이동렬씨는 그의 석사 논문에서 "우리[예장 통합] 입장은 신정통주의적이다. 그러나 우리는 거기에 멈추지 않고 계속 표류 중이다"라고 결론을 맺었다("한국교회와 신정통주의," 장로회 신학대학원, 1984). 그런데 예장 합동측 총대들 대다수는 어찌하여 통합측의 신학적 입장을 검토해보지도 않고 연합 활동을 찬성하고 있으며 또 상당수의 총대들이 심지어 통합측과의 교단 연합을 지지하고 있는가? 이것이 과연 분별력 있는 건전한 태도와 정신인가? 

 

승동교회와 영락교회의 강단교류 

기독신문 1999년 6월 30일자(19쪽)에 의하면, 예장 합동측의 역사적 교회인 승동교회(박상훈 목사)와 예장 통합측의 대표적 교회인 영락교회(이철신 목사) 간의 강단교류가 6월 27일 주일 오후예배때 양교단의 분열 40년 만에 승동교회에서 이루어졌다. 영락교회의 이철신 목사와 장로 30여명과 성가대원 100여명이 승동교회의 오후 3시 예배에 참석하여 예배를 인도하였다. 오는 8월 22일에는, 승동교회가 영락교회를 방문하고 예배를 인도한다고 한다. 

얼마 전 합동측 총회장 길자연 목사의 왕성교회와 통합측 총회장 유의웅 목사의 도림교회가 이미 이런 식으로 강단교류를 한 바가 있었기 때문에, 이것은 새로운 일이 아닐지 모른다. 그러나 예장 합동측이 총회적으로 불건전한 교단과 강단교류를 금한다는 결의를 한 바가 있고 지금까지 그것을 지켜왔기 때문에, 지난 번의 총회장의 행위나 이번의 역사적 교회인 승동교회의 행위는 총회의 결의를 무시한 무질서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만일 그러한 강단교류가 합당한 일이라면, 먼저 총회적 논의를 통해 총회 결의를 수정해야 했을 것이다. 이미 많은 합동측 목사들이 이런 저런 일들에서 통합측 목사들과 함께 일해왔기 때문에 이런 것이 그들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여하튼 이런 무질서한 일은 '거룩한' 총회를 모독하는 것이다. 

사실, 통합측 총회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그 총회 안에 진실한 많은 성도들과 목사들이 있다는 것을 의심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통합측 총회의 목사 양성원인 장로회 신학대학이 역사적 기독교 신앙을 보수하지 않고 현대 자유주의 신학에 대해 포용적이라고 하는 것은 상식에 해당하는 일이 아닌가? 아니면, 이 상식이 사실이 아니고 무식에서 나왔고 장로회 신학대학은 성경적 보수신학을 전수하고 있단 말인가? 만일 후자가 사실이라면, 우리는 기뻐하며 즐거워해야 할 것이고, 강단교류는 그렇게 몇몇 교회가 할 것이 아니고 당장에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40년간이나 교제를 단절하고 있었다는 것보다 더 큰 죄악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1959년 분열 이후, 예장 통합측은 계속 미국 장로교회들과 교류를 해왔는데, 미국 북장로교회는 이미 1930년말에 배교적인 교회가 되었고, 미국 남장로교회도 1970년대에 비교적 보수적인 미국 장로교회(PCA)가 분리되어 나간 이후 더욱 자유주의적이게 되었다. 그 후 1980년에 연합되어 형성된 미합중국 장로교회는 매우 자유주의적인 교회가 되었다. 이런 교회들과 교제해온 예장 통합측의 상황도 비슷하다. 

교회에 소수의 자유주의자들이 포함되어 있다고해서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평신도의 세계의 문제가 아니고 목사의 세계의 문제가 아닌가? 교회 안에는 한 명의 자유주의 목사라도 포용되어서는 안된다. 교회는 마땅히 권징을 행사해야 한다. 그런데 오늘날 포용적 교회들은 한 명이 아니고 수십명, 수백명의 자유주의자들을 포용하고 있고, 그 자유주의자들은 전혀 권징을 받지 않고 있다.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이것은 교회의 배교요 큰 불성실이다. 

그러므로 예장 통합측 총회가 목사 양성기관인 신학대학의 신학적 입장과 교단 내의 자유주의적 목사들의 문제를 해결하여 자신을 정화시키지 않는 한, 예장 합동측 총회나 그 산하의 목사들과 교회들은 예장 통합측과 교제나 강단교류를 해서는 안된다. 성경은 "형제들아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교훈[너희가 배운 교훈]을 거스려 분쟁을 일으키고 거치게 하는 자들을 살피고 저희에게서 떠나라"고 가르쳤고(롬 16:17), 또 "형제들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명하노니 규모 없이[아탁토스, 무질서하게] 행하고 우리에게 받은 유전대로 행하지 아니하는 모든 형제에게서 떠나라"라고 했다(살후 3:6). 

 

김경원 목사의 교회 일치관(觀)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측) 서현교회 김경원 목사는 기독교연합신문 2001. 7. 22, (4쪽)에서 "한국 교회의 일치와 연합"이라는 제목의 글을 썼다. 그는 그 글에서 첫째로 한국 교회의 일치와 연합의 필요성에 대해 말하기를, "한국 교회가 연합과 일치를 이루어야 함은 우선 대 정부적인 대표성을 가진 단체가 없어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기에 기독교의 소리를 하나로 하는 것이 절대 필요하기 때문이며 사회 선교나 특히 앞으로 북한 선교를 앞둔 시점에서 '하나의 한국 교회'를 절대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둘째로, 그는 한국 교회의 분열 원인에 대하여 인간 우상화와 신학을 원인으로 보는 견해에 공감을 표했다. 셋째로, 교회 연합을 위한 바람직한 방향에 대하여 그는 말하기를, "교단장들이나 교계 지도급 인사들이 교제를 나누며 연합을 위해 뜻을 모으고 특히 가까운 교단끼리는 상호 인정하고 교류 협력하는 운동이 필요하다. 나아가서는 궁극적으로 현 KNCC와 한기총이 통폐합하여 모든 한국 교회를 총괄하는 하나의 연합체를 만들어 내어야 한다"고 하였다. 그는 다음의 말로 그의 글을 맺었다: "요한복음 17장에서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지적하신 것과 같이 하나가 되라는 이 명제를 한국 교회는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한국 교회들의 일치와 연합에 대한 그의 열망은 순수하여 보이며 그러한 순수한 소원 자체는 비평의 대상이 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오랫 동안 자유와 보수의 대립적인 견해가 있어 왔던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는 교회의 일치와 연합에 대해 신중히 생각하고 성경적으로 바른 태도를 취해야 할 것이다. 

첫째로, 교회의 일치와 연합의 필요성에 대해 생각해보자. 

한국 교회들이 대 정부적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교회 일치를 위해 그렇게 절대 필수적 이유가 되는가? 물론, 모든 교회들이 진리 안에서 하나가 되어 있다면 그런 일치된 목소리가 힘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신학적으로 자유주의와 보수주의의 현격한 차이를 가지고 있는 오늘날의 상황에서 교회들이 한 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불가능하며 따라서 그런 바램은 사실상 허상에 불과하다. 

구약의 역사나 교회사를 볼 때, 진리의 증거는 오히려 다수의 교회들이나 교인들에 의해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나님의 바른 길은 때때로 소수의 오해받고 따돌림 당하고 핍박받는 자들에 의해 선포되고 증거되었다. 대 정부적 목소리나 북한 선교를 위한다면, 차라리 자유와 보수의 선을 분명히 나누는 것이 하나님을 위해서 그리고 남한 교회나 북한 교회의 건전한 장래를 위해서 더 필요하고 유익할 것이다. 

 

둘째로, 교회 분열의 원인에 대해 생각해보자. 

그의 글에 의하면, 그가 인간 우상화를 교회 분열의 원인으로 공감한다는 것은 고신 총회가 한상동 목사의 우상화 때문에 생겼고 합동측 총회가 박형룡 박사의 우상화 때문에 생겼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 같다. 물론 그는 그의 글에서 단지 '한모 목사, 박모 목사'라고만 표현하였다. 그러나 만일 그의 글이 위의 인물들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우리는 그의 신앙 사상과 입장에 대해 심한 의혹을 느낀다. 그가 인간 우상화를 교회 분열의 원인으로 공감한다는 것은 결국 진리를 위해 싸우고 간 신앙의 용사들과 그들을 진심으로 존경하며 따랐던 수많은 신앙의 선진들을 단지 인간 우상숭배자들로 몰아버린 셈이 아닌가? 세상에 바른 보수 신앙을 가진 사람은 이런 입장을 취할 수 없다. 

한국의 보수적 교회들이 교회 일치 운동을 경계해 온 것은 자유주의 신학 때문이었다. 현대의 에큐메니칼 운동은 초창기부터 자유주의 신학을 포용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포용적 입장에 반대하는 운동들이 일어났었다. 근본주의 운동은 기독교의 근본 교리들 안에서 교파를 초월한 교제를 추구하여 왔다. 기독교인들의 교제는 진리 안에서의 교제이어야 한다. 보수적, 근본주의적 교회들이 주장해온 것은 바로 이것뿐이었다. 자유주의 신학은 성경의 근본적 교리들을 부정하는 무서운 이단 사상이며 오늘날 많은 교회들이 이런 자유주의 신학을 포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어찌 근본 교리들의 고백을 강조함이 없이 교회의 일치만을 부르짖을 수 있겠는가? 

 

셋째로, 교회 연합의 바람직한 방향에 대해 생각해보자. 

그는 "궁극적으로 현 KNCC와 한기총이 통폐합하여 모든 한국 교회를 총괄하는 하나의 연합체를 만들어 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 속에는 현대 교회들 안에 널리 들어와 있는 자유주의 신학에 대한 심각한 문제 의식이 보이지 않는다. 그의 말은 예전에 에큐메니칼 지도자들이 하던 말과 같다. 

이단적인 자유주의 신학은 기독교회들 안에서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적은 누룩은 온 덩이에 퍼지는 법이다. 자유주의 신학이 한 교단에서도 물러섬이 없었거든, 하물며 그것이 교단들에 비해 제재 기능이 거의 없는 연합체들에서 물러서겠는가? KNCC[한국기독교회협의회]가 과거 여러 해 동안 자유주의적 입장에서 활동해왔던 것은 우리 모두가 주지하는 바가 아닌가? 그런 KNCC가 자유주의를 버리고 성경적 입장으로 돌아올 리는 없다. 

그러므로 KNCC와 한기총의 통합을 추구하는 것은 진리 안에서의 일치인 성경적 일치가 아니고 진리와 오류, 정통적 보수 신앙과 이단적 자유 신앙을 섞어놓는 일을 추구하는 것에 불과하다. 이런 류의 일치 운동은 성경을 진실히 믿는 모든 신자들이 가장 반대해야 할 바로 그런 혼합주의적 입장인 것이다. 이런 교회 일치 사상은 오히려 참된 교회의 일치 운동을 혼란시키고 가로막으며 진실한 종들과 교회들을 교계의 주류적 대세로부터 더욱 멀어지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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