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하지 말라
함께 하지 말라
에베소서 5:5-7
함께 하지 말라 이 세상에 우리가 태어나면서 이미 누군가에 둘러싸여 함께 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분리하시는 몫은 주님이십니다.
아무리 같이 하고 싶어도 같이하지 못하게 조정하십니다. 성도의 처지에서 이 세상에 ‘산다’, 혹은 ‘살아남았다’라는 것으로 할 일을 다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함께 할 자는 필히 함께 해야 하고, 함께 하지 말아야 할 자는 필히 함께 하지 말아야 할 존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등장된 겁니다.
이 결정은 주님의 복음이 내립니다. 왜 사람들이 웅성웅성 모여 있어도 그 자체를 ‘함께 함’으로 하나님이 인정하지 않는 것일까요? 그것은 주님께서 제공하신 타인과 하나로 묶는 접착제를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즉 남과 나 사이에 주님의 복음만이 끼어 들어가서 ‘함께’가 되어야 하는데 그게 아니라 인위적인 선호도에 의해서 나를 타인과 묶어보려고 하는 것이 인간들의 타고난 본성입니다.
이렇게 되면 세상적인 거래가 진행되는 관계입니다. ‘저 사람과 아는 사이가 될 때, 나에게 과연 실익이 주어지는지 아니면 손실이 주어지는 지’ 먼저 따져보고 관계 유지를 판단하겠다는 겁니다.
우연히 영화관 옆 자리에 앉게 되었다고 해서 ‘이웃’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만약에 그 옆자리에 앉은 자가 최고 권력자거나 평소에 사인 받고 싶은 우상이거나 하면 비로소 함께 하고자 시도할 겁니다.
실익이 생기는 기회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우리 모두는 잠재적으로 ‘나쁜 사람’이라는 점을 인정해야 합니다.
자기 밖에 모르는 나쁜 사람의 선택도 또한 좋은 것이 아닙니다. 오늘 본문에서 ‘누구든지 헛된 말을 너희를 속이지 못하게 하라’라고 되어 있습니다.
실은 속고 싶어하는 우리 자신의 내면에 근원적 문제요소가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즉 “속더라도 이익이 된다면 얼마든지 속아드리겠습니다”라는 평소의 사고방식이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