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과 상전

골로새서 3:22-4:1 종과 상전

인간 사회란 노동과 노동의 결집으로 형성됩니다. 농사를 짓더라도 협력과 분업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인간은 혼자서 모든 일을 다 해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데살로니가후서 3:10에 보면 “일하기 싫거든 먹지도 말라”고 하셨습니다. 즉 일을 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사회 구성에 보탬이 되지 않겠다는 말과 같은 뜻입니다.

사회가 없는 자아란 존재할 수 없습니다. 구약 이스라엘에게 있어 하나님에 의해 죽임을 당해야 하는 자는, 이스라엘 내부에 ‘절대적 자아’란 용납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회체를 깨는 자를 범죄자로 여겨서 제거대상이 되는 겁니다. 이는 곧 ‘타인을 위하지 않는 자’는 이스라엘에 살 이유가 없다는 말이 됩니다.

자기에게 보탬이 되기 이전에 타인에게 보탬이 되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종’으로 간주하시는 겁니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는 나의 증인, 나의 종으로 택함을 입었나니 이는 너희로 나를 알고 믿으며 내가 그인줄 깨닫게 하려 함이라 나의 전에 지음을 받은 신이 없었느니라 나의 후에도 없으리라 나 곧 나는 여호와라 나 외에 구원자가 없느니라”(사 43:10-11)

사회 속에 구성원으로 있어야 여호와의 종이거나 증인이 될 수가 있습니다. 종의 특징은 ‘나는 이곳의 주인이 아닙니다’라는 의식으로 일한다는데 있습니다.

주인의 특징은 ‘나는 이곳의 최종 책임자입니다’라는 의식으로 일한다는데 있습니다. 둘 다 일합니다. 둘 다 노는 자들이 아닙니다.

이런 일터를 하나님께서 조성해주셨습니다. 이는 하나님마저 이 시간에도 쉬지 않고 일하시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하시매”(요 5:17)

따라서 예수님 앞에서 자신이 종이라는 의식이 없는 자라면 그 일터는 주님으로부터 배제당하는 일터가 될 것입니다. 그저 인간의 야심과 욕심으로 가득찬 지옥같은 곳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