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꿈 접고
"요즘엔 주말에도 일을 나가셨어요. 말씀은 안 하셨지만 아마도 제 대학등록금을 준비하기 위해서였던 것 같아요. 평생 고생만 하셨는데…."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을 되새기는 고등학교 3학년 김소은 양(18)의 눈시울은 금세 다시 붉어졌다. 패션 디자이너와 일러스트레이터를 지망하는 김 양에게 "함께 실기시험에 가주겠다"고 하던 아버지는 든든하고 자상한 지원군이었다. 그런 김 양에게 대입 실기시험을 사흘 앞두고 들이닥친 아버지의 사고 소식은 충격이었다.
김 양의 아버지 김성권 씨(55)는 3일 오후 7시 40분경 서울 강변북로 일산 방향 동호대교 200m 앞 지점에서 교통사고로 숨졌다. 대리운전 기사로 일하는 김 씨가 중고차를 구매자에게 배달하러 가던 중 차가 고장 나 도로 3차로에 그대로 멈춘 것이 화근이었다. 다른 차들이 피할 수 있도록 수신호를 보내던 김 씨를 미처 보지 못하고 승용차가 그대로 들이받은 것. 김 씨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김 씨는 10여 년간 경기 성남시 수정구에서 개척교회를 운영하다 1년여 전부터 목회 일을 그만뒀다. 이후 대리운전 기사로 일하며 생계를 이었다. 김 씨의 동생 김재권 씨(53)는 "형님은 봉사와 딸 두 가지밖에 모르던 사람"이라며 "교회를 운영할 때는 물론이고 대리운전 기사로 일하면서도 형편이 어려운 동료 기사들에게 음식을 베풀었을 정도로 어려운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북 김제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뒤 상경한 김 씨는 택시운전사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 20대 중반부터는 교회에서 차량 운전을 하거나 건물을 관리하는 일을 해왔다. 봉사하는 삶을 꿈꾸던 김 씨는 30대 후반의 늦은 나이에 신학대에 진학해 목사가 됐다. 교인이 적어 운영이 어려웠지만 노숙인이나 형편이 어려운 노인들이 찾아오면 그때마다 잠자리와 먹을 것을 제공했다.
실업고에 재학 중인 김 양은 전교 10등 안에 들고 일찍부터 대학 진학을 준비할 정도의 모범생. 김 씨는 3년 전부터 건강이 나빠진 아내 대신 집안일을 돌보고 직접 학교에 찾아가 입시 상담을 하는 등 딸의 입시 뒷바라지를 해오고 있었다.
"대학 가면 열심히 공부만 하라고 하셨는데도 고맙다는 말씀도 못 드렸는데 이렇게 훌쩍 떠나시다니…."
5년 전 찍은 증명사진을 급히 확대해 만든 영정을 올려다보던 김 양은 끝내 말을 잇지 못하고 오열했다.
He is a cross pendant.
He is engraved with a unique Number.
He will mail it out from Jerusalem.
He will be sent to your Side.
Emmanuel
Bible Verses About Welcoming ImmigrantsEmbracing the StrangerAs we journey through life, we often encounter individuals who are not of our nation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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