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의 말씀

디모데후서 2:14-15 진리의 말씀

인간의 모든 말과 행동은 자기에 대한 신변보호용으로 튀어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오로지 자기 밖에 모르는 인간들이 자꾸만 주변의 타인들의 도움을 찾고자 두리번거리는 이유는 이 신변보호에 차질이 있을까봐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국가나 법을 찾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보다 더 큰 힘에 의지해서 자기를 보호받고 싶은 겁니다. 이런 노력은 타인과의 경쟁 속에서 일어납니다.

자연적으로 말다툼이 벌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말다툼에서 감히 하나님의 복음과 말씀까지 거론하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상대방보다 자신이 더 정당함으로 알리고 싶은 겁니다.

그런데 진리 안에는 사람의 의로움이나 선함이 끼어들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진리를 친히 유포하고 관리하시는 분은 예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성도는 그저 주님이 다루시는 일꾼에 불과합니다.

즉 시키는대로 움직이는 자입니다. 모든 업적과 공적이 인간 자신에게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인간 대 인간의 다툼은 의미없습니다.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진리에 관심두기 보다는 특정 인간의 우수함과 대단함을 감탄할 수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오늘 본문에서는 ‘망했다’고 표현합니다. 분명 진리의 말씀을 전했지만 듣는 자가 망하는 결과를 유발할 수가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진리의 말씀을 전하면서 필히 자신의 정당성을 배제해야 합니다. 즉 경쟁이나 다툼의 의도가 담기지 말아야 합니다.

“이래서 나는 너보다 낫다”는 인상을 의연중에 집어넣지 말아야 합니다. 그 이유는 진리는 그 어떤 경우라도 인간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수는 그 몸을 저희에게 의탁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친히 모든 사람을 아심이요 또 친히 사람의 속에 있는 것을 아시므로 사람에 대하여 아무의 증거도 받으실 필요가 없음이니라”(요 2:24-25)

주님의 일에 인간의 협조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반대로 자신이 죄인으로 드러남을 당연히 여기는 일꾼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