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 대한 모독

히브리서 10:26-31 피에 대한 모독

모독감은 질투에서 비롯됩니다. 사랑받지 못한 자가 사랑받은 자를 통해서 차별을 감지하면서 분노로 나오는 것이 모독입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창세기 4장에 나오는 가인의 태도입니다. “가인이 그 아우 아벨에게 고하니라 그후 그들이 들에 있을 때에 가인이 그 아우 아벨을 쳐죽이니라”(창 4:8)

왜 자기가 아닌 타인을 죽이려 했을까요? 성경에서는 가인에게 죄가 덮쳤다고 했습니다. “가인과 그 제물은 열납하지 아니하신지라 가인이 심히 분하여 안색이 변하니 여호와께서 가인에게 이르시되 네가 분하여 함은 어찜이며 안색이 변함은 어찜이뇨 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 선을 행치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리느니라 죄의 소원은 네게 있으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창 4:5-7)

죄는 인간들이 다룰 수 없는 대상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가인이 죄짓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게 해주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가인과 아벨을 드러내놓고 차별화하는 겁니다.

가인과 그 제물을 퇴짜놓으신 겁니다. 즉 “너는 나의 사랑의 대상이 아니다”는 겁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퇴짜로 인하여 죄가 인간 세계에서 제대로 구체화되어 나타납니다.

그것이 바로 최초의 살인죄입니다. 그리고 이 살인죄가 결국에는 ‘하나님에 대한 살인’까지 이어집니다. ‘죄’에 대한 결정적이고 영원한 근거가 하나님에 의해서 마련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의로 결정한 그 사랑과 미움에 대해서 죄는 그 결정을 무효화하려고 시도하면서 ‘억울한 피’가 지상 세계에 흘려진 겁니다.

인간의 질투심을 통해서 하나님의 근원적 질투심으로 맞받아치고 있는 상황이 곧 이 세상 현실상황입니다. 사랑에는 사랑을, 미움에는 미움으로 모든 요소에서 충돌이 일어나는 현장이 곧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현실세계입니다.

이런 사정을 모르면 그저 근거없는 환각에 휩싸여 살아가는 중입니다. 따라서 세상을 볼 때, 예수님의 피 중심으로 해석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