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역사(김의원 저) 요약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안식일에 너희는 생명을 위해 짐을 지고 예루살렘 성문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성경은 하나님께서 과거에 백성들을 어떻게 다루셨으며 또 미래에 그들을 위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가에 대한 기록이다. 구약성경에 보면 하나님이 택하셨던 민족 이스라엘의 고대 역사가 여러 형태로 기록되어 있다. 우주와 인간의 창조, 족장들의 이야기, 이집트에서 민족으로 형성된 배경, 어떻게 법을 가진 민족으로 시작되었나에 대한 설명, 약속의 땅에서 각 지파의 시작, 통일 국가와 남북 분열 국가시기에 주어진 선지자들의 선포, 죄로 인해 강대국의 포로 형태로 나타난 하나님의 징계, 험한 난관을 겪으면서도 포로로부터 돌아오는 많은 백성들의 이야기가 대체적으로 연대기 순서에 따라 때로는 주제별로 질서 있게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이런 와중에 백성들의 노래와 지혜문학 등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필자는 지면 관계상 「구약과 역사」를 크게 나누어 구약 역사학 서론, 족장 이전 시대의 역사적 배경, 족장시대, 출애굽과 광야생활, 가나안 정복시기, 사무엘과 사울, 다윗과 솔로몬의 통일 왕국 시대, 북방 왕국 시대, 유다 왕국시대, 포로기와 귀환 시대로 책의 기술 순서를 따르면서 간략하게 살펴보려 한다.

성경은 지금까지 보존된 고대 문헌 중 최고의 자료이다. 구약 성경의 목적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통해서 타락한 인간을 구원하신 사실을 기록하는데 있다. 이러한 목적을 가진 구약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영감과 역사를 포함한 모든 영역에 무오성(無誤性)을 가진 것으로 우리는 믿고  받아들인다. 그러므로 구약성경은 일반적인 역사책이 아니다. 구약성경은 실제 역사에 일어난 사건을 신학적인 동기를 통하여 기록되어진 역상이기에 모든 사람들이 보고 받을 수 있는 과거의 모든 사건에 대한 객관적인 기록만은 아니다. 구약 성경은 고대 사건을 사회학적 내지는 정치적 현상이라기 보다는 성스러운 역사 , 곧 신학적인 것이기에 우리는 이 책에서 규범적인 역사학과 보조를 맞추어 이스라엘의 고대 역사를 구성하려는 시도를 담고자 하는 것이 기록목적인 것이다. 기록방법은 선택의 원리, 강조의 원리, 배열의 원리, 해석의 원리의 네 가지 원리에 따라 기록되었다.

여기서 이스라엘의 역사 연구가 성경기록연대를 측정하는데 보조자료로 사용되고 있는데 텔(Tell)이라는 인위적인 언덕의 주거 층이나 각종 발굴 작업을 통해서 보조 자료를 얻는다. 그리하여 연대를 측정하고 그의 가치를 고고학적인 측면에서 연구하여 구약의 각종 사건들을 연대를 결정하는 것이다. 이러한 지역 중 특히 중요한 곳은 팔레스타인이다. 이스라엘 땅은 팔레스타인의 비옥한 초승달 지역의 서 남단에 위치하여 있어서 팔레스타인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스라엘의 지형은 해변 평야지구와 중앙산지 그리고 요단 계곡과 요단 동편지역의 고원으로 분류할 수 있다.

성경 모세오경에서 알 수 있듯이 아브라함 시대를 족장이전시대라 부른다. 이스라엘의 조상이 메소포타미아를 떠나 현재 살고 있는 팔레스타인으로 찾아오게 된 경위로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  살펴보면 성경역사에서 족장시대 우리가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성경의 기록을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성경이 말하는 그 당시의 세계를 묘사하는 일이다. 성경이 이스라엘 민족의 출발을 아브라함이 살던 땅 우르를 떠나 약속의 땅 팔레스타인으로 오게 된 때를 출발로 삼고 있어서, 우리도 아브라함이 살았던 고대 근동의 역사를 기점으로 출발하는 것이 타당하리라 본다. 고대 메소포타미아 지역은 티그리스 강과 유브라데스 강을 중심하여 상부와 하부 문화로 나뉘어진다. 상부 메소포타미아의 할라프 문화, 하부 메소포타미아의 오베이드 문화, 와르카 문화, 옘뎃나스르 문화 등이 유명하다.  이집트에서는 바다리 문화, 아므라 문화, 게르제 문화가 일어났고 팔레스타인에서는 가술 문화등이 순서대로 나타났다. 초기 메소포타미아 문화는 고전수메르 시대(주전 2850년-2360년)와 아카디아 제국(주전 2371년-2180년) 그리고 우르 제3왕조(주전 2060년-1950년)를 말한다. 다음으로 아모리족과 바빌로니아의 함무라비 문화는 주전 2000년-1500년경의 아모리족과 바빌로니아족 그리고 후리족이 지배하던 때를 말한다. 다음으로 이집트 지역은 주전 3000년-2000년경의 고대 시대와 고왕국 시기로 그리고 제1중간기 시대로 나누며 주전 2000이후는 중왕국 시대와 제2중간기 시대로 분류한다. 마지막으로 소아시아의 헷족(히타이트)과 팔레스타인 지역의 문화로 분류하여 족장이전시대의 종결로 본다.

족장시대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시대를 말한다. 성경의 기록에 따르면 아브라함이 태어난 시기는 주전 2166년이다. 이에 따라 족장들이 살던 시기는 3천년기 말에서 2천년기 초반으로 봐야한다. 족장시대의 삶의 형태는 이곳 저곳으로 이동하는 유목민 생활이었다. 성경을 살펴보면 아브라함이 잠시 거주한 곳은 팔레스타인의 주요한 도시들이었다. 당시 상당한 신분과 위관을 가진 외국인 거주자는 그곳에서 방백(창23:6)이라 불리웠다. 그리고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자유롭게 자주 옮겨 다녔고 대가족을 거느리고 있었다. 여기서 첫 족장인 아브라함의 고향을 살펴보면 갈대아우르 또는 메소포타미아의 밧단아람 등으로 성경은 언급하고 있다. 여기서 하란으로 가서 하나님의 소명을 받고75세(창12:4)에 팔레스타인에 도착했음을 전해주고 있다. 아브라함이 팔레스타인에 도착했을 때는 아모리족에 의해서 초기 청동기시대의 정착 도시 국가들이 파괴된 후반 유목민 생활로 빠져들었다가 여기저기 소규모의 정착 촌락이 다시 생기기 시작하는 중기 청동기 시대였다. 아브라함이 세겜을 거처 벧엘과 아이 사이에서 단을 쌓고, 네겝에 도착 한지 얼마 뒤에 기근을 만나 가족들과 함께 애굽(이집트)으로 나아간다. 그곳에서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거부가 되어 조카 롯과 함께 거할 수 없어 각각 동 서편으로 분리된 사건이 나오는데 이것은 바로 창세기 13장의 내용과 일치하는 대목이다. 그 후  족장의 기사는 전혀 다른 양상을 뛰게 된다. 지금 까지는 개인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었으나 이후부터는 영토와 전투 상황이 전개된다. 그 첫 번째 내용은 소위 시날동맹이라 불리우는 그돌라오멜의 동맹국과 팔레스타인의 소돔과 고모라의 여려 도시를 습격한 사건에서 비롯된다. 그 전투에서 롯이 포로로 잡혀가고 아브라함이 구출 작전을 성공으로 이끈다. 이것은 바로 창세기 14장의 멜기세덱과 십일조에 관련되어 나오는 내용이다. 이 사건이 있은 얼마 후 아브라함은 하나님께로부터 자손을 셀 수 없이 많이 주신다고 언약하셨으나 여전히 자신을 이을 후사가 없자 인간적인 방법에 사로잡혀 자신의 종 엘리에셀, 또는 첩의 아들 이스마엘을 통해서 하나님의 약속인 후사를 이으려고 한다. 그러나 신실하신 하나님께서는 스스로 하신 언약을  이루시기 위해서 아브라함과 사라의 몸을 통해서 난 이삭으로 그 약속의 자손의 대를 잇게 하셨던 것이다. 이제 하나님께서는 스스로 하신 언약 성취의 도구로 이삭과 그의 아들 야곱을 사용하신다는 사실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밝히신다. 성경 창세기 25:23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이미 “두 국민이 네 태중에 있구나 두 민족이 네 복중에서부터 나누이리라 이 족속이 저 족속보다 강하겠고 큰 자는 어린 자를 섬기리라 하셨더라.“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야곱에게 장자권과 언약의 계승권을 이미 알려주셨지만 야곱과 그의 어미 리브가는 이것을 믿지 못하고 성급하게 하나님의 때를 앞질러 갔던 것이다. 이로 인하여 야곱은 하란에서 외삼촌 라반이 있는 밧단아람(북서쪽 메소포타미아)으로 도피하여 20년을 보내고 하나님의 지시하심에 따라 가나안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리고 얍복강가에 도착한 야곱은 천사와 씨름하게 되고 환도뼈가 손상되는 중상을 입게 된다. 그러나 야곱은 속이는 자에서 하나님과 겨루어 이긴자라는 개명의 복을 얻고 부친 이삭에 이어 언약의 계승자로서 하나님께 인정을 받게 된다. 이렇게 하여 요셉을 통해서 이스라엘이 애굽에 정착하게 되고 12지파의 형성과 함께 족장시대는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된다. 그 후 내용이 다음에 이어지는 출애굽 사건이다.

출애굽 광야 생활은 이스라엘 연대기 연구 중 가장 어려운 분야라고 한다. 왜냐하면 당시 이집트 문헌에 출애굽의 기록이나 모세의 이름이 전혀 나오지 않기 때문이라고 이 책에서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 부분은 성경에 너무 자세히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특정나라 역사책에 기록되어 있지 않다고 해서 성경의 내용이 사실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학자들 간에도 많은 이견이 있다. 그러나 이 부분의 논쟁은 성경에 기록된 사실에 근거하여 역사적인 분명한 하나의 사건으로 이해한다면 별 무리가 없기 때문에 성경과 관련하여 간단히 살펴보고 넘어가도록 하겠다. 따라서 구약에 기록된 출애굽 사건을 연대기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하나님의 구속사의 성취의 위대한 사건의 한 단락의 완성으로 보는 것이 더 현명하다 하겠다.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는 언약 성취를 위해서는 어떤 사람도 도구로 사용하실 수 있다는 것이다. 그의 한 예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고 이스라엘과 함께 하신다는 것을 만방에 알리시기 위해서 바로와 같은 완악한 애굽왕을 쓰셨던 것이다. 물론 모세는 하나님의 언약의 계승자는 아니지만 구속사적인 언약의 성취 도구로서 큰 역할을 담당하도록 사용하셨다는 사실이다. 특히 은혜의 언약에서 시내산 언약으로 갱신하는 과정에 하나님과 친구처럼 대면하면서 이스라엘에게는 위대한 지도자로, 이민족에게는 하나님의 대변자로서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성실히 수행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를 전적으로 따르거나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시내산 언약을 파기하고 스스로의 불행을 자초했다. 그 불신은 가나안 정탐직후에 극에 달했으며, 그 결과 하나님의 크신 진노가 이스라엘이 광야의 40년 유랑의 징벌로 이어졌던 것이다. 이렇게 해서 출애굽 1세대 거의 전부와 위대한 민족의 지도자 모세도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 유랑동안 죽고 말았다. 이제 가나안 정복은 출애굽 2세대 이후에게 맡겨졌다.

가나안 땅으로 이주한 출애굽 2세대 이후 사람들의 가나안 정복기는 성경 여호수아와 사사기의 기록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당대 주변의 역사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 침묵의 원인으로 첫째, 이스라엘이 강대국의 소용돌이에 비하여 영향력이 작았고 둘째, 성경 역사학의 관점으로 보는 견해인데, 하나님께서 언약 성취의 도구로 이스라엘을 선택하시어 그의 거룩한 역사를 이루시는데, 이스라엘이 거룩한 왕국의 기록이 주어질 때까지는 당대 강대국의 움직임속에 있었던 이스라엘은 사가(史家)의 눈에 비춰지지 않았다는 견해이다. 그리고 성경의 기자는 당대의 세계 제국에 대하여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당대의 국제 정세는 메소포타미아와 동쪽의 앗시리아와 서쪽의 헷 왕국 사이에 끼였던 후리족이 세운 왕국인 미타니 왕국과 아나톨리아에 위치한 강대국인 헷왕국 그리고 정복 시기에 가장 큰 변수를 가져다준 이집트가 가나안 정복 시기의 주변 상황이었다. 한편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을 정복하는 것은 단순히 침략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자신들에게 주신 약속의 성취로 보았기 때문에, 새로운 지도자 여호수아는 제비뽑기를 통해서 일방적인  땅 분배를 실시하고 총력을 기울여 단시간에 정복을 완성한다. 물론 이 과정에서 몇 가지 잘못과 시행착오도 있었다. 그의 큰 잘못 중 하나는 여리고성 점령 과정에서 아간의 범죄로 인한 하나님의 진노와 그에 따른 아이성에서 참패이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은 이 과정 속에서 하나님께 진정한 순종과 의뢰가 무엇인지 배우게 된다. 그 다음으로  기브온 사람들과의 분별력 없는 언약이다. 그의 잘못된 언약으로 인하여 후일 다윗 왕국 때 기근의 한 원인을 제공하기까지 한다.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이 동편과 서편 가나안을 점령하고 새로운 언약을 갱신하도록 하는 역할을 마치고 자신의 생을 세겜에서 마감한다. 가나안을 정복하여 정착한 이스라엘 민족은 그러나 모세와 여호수아를 통해서 들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지 못하고 우상숭배와 그의 결과로 인한 이민족의 침략을 통한 하나님의 진노, 그리고 회개와 하나님의 구원이 반복되는 독특한 사사의 시대가 이어진다. 사사시대에는 14사사(좀더 엄밀히 따지면 12사사)들이 세워졌다. 사사들은 물론 하나님이 세우셨지만 때로는 백성들의 논의 추천 제의의 간접적인 방법을 통해서도 세워졌다. 그 사사들은 주어진 역할에 따라 이스라엘의 통치자로 또는 적으로부터 구원자로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되었다. 사사시대가 마감되면서 이방여인 룻에 관한 이야기로 잠시 우리의 관심을 예수님의 족보의 중간점검 단계로 돌린다. 그런 후 사울과 다윗과 솔로몬으로 이어지는 왕정시대가 이어지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암울한 시대에 하나님께서는 타락한 엘리제사장 대신에 사무엘을 이스라엘의 새 지도자로 세우신다. 그리고 오랜 세월 사무엘의 신실한 통치로 이스라엘은 평안을 누린다. 그러나 사무엘은 늙었고 그의 아들들이 타락한 것 때문에 백성들은 왕정을 간절히 원하게 되고 그래서 하나님은 사울을 이스라엘의 첫 왕으로 세우셨던 것이다. 그러나 백성들이 원했던 왕정제도는 하나님의 직접적인 통치를 거부한 것이었을 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기대했던 평안은 오지 않았다. 특히 그 동안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법궤도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것이 되었고 그것마저도 블레셋에게 빼앗기는 수모를 겪으면서 불순종을 거듭한다. 뿐만 아니라 교만한 사울에게 하나님은 왕권을 거두어 가신다. 그리고 그 왕권을 다윗에게 옮기신 후 다윗의 신실함을 인정하신 하나님께서는 마침내 인간 구원의 원대한 구속의 언약 성취를 위해 새로운 다짐을 하시는 것이다. 이러한 역사의 시작이 바로 다윗의 왕정이 시작되는 성경적 내용이며, 이러한 내용은 사무엘하와 역대상의 기록인 것이다.

사실상의 이스라엘의 통일왕국의 왕은 다윗과 솔로몬이다. 다윗이 급격히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외적으로는 당대 주요 강대국이었던 이집트의 간섭이 없었기 때문이었지만 성경적으로 보면 하나님의 강권적인 역사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윗의 주요 업적은 주변의 열강들을 정복하여 강력한 왕권을 형성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의 아들 솔로몬이 거룩한 성전을 건축할 수 있도록 모든 기반을 다져놓았다는 것이다. 또 하나 중요한 사실은 하나님께서 다윗을 통하여 구속주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실 것을 약속하셨다는 사실이다. 하나님께서 이 언약을 하심으로 인하여 훗날 유다의 여러 왕들이 하나님께 범죄할 때에도 다윗의 후손에게 왕위를 계승할 수 있는 여지를 항상 남겨 놓으셨던 것이다. 솔로몬의 왕위 등극의 직접적인 원인은 다윗의 노환이기는 하지만 멀리는 압살롬의 반란과 아도니야의 왕권쟁취 음모가 그의 등극을 앞당겼던 것이다. 솔로몬의 통치 초기에는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했을 뿐만 아니라 율법을 부지런히 준수하려 노력했던 하나님께 인정받은 왕이었다. 그는 일천 번제를 통해서 꿈에 하나님의 현현(顯現)을 두 번이나 경험했고 꿈을 통해서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것을 구하므로 인하여 지혜와 부귀와 영예를 한꺼번에 얻었던 왕이었다.  솔로몬 왕의 최대 업적은 각종 건축사업 이었다. 그중 솔로몬 성전건축은 그의 최고의 업적이었고 하나님께 크게 인정받은 업적이기도 했다. 그러나 통치 후기로 갈수록 하나님이 명하신 이방과 결혼금지를 무시하고 수많은 이방여인을 왕비로 맞이하여 그들이 가져온 각종 우상에 마음을 빼앗기므로 인하여 망령된 왕이 되고 말았다. 이것이 솔로몬 왕국을 급격히 쇠락(衰落) 시키는 원인이 되었던 것이다

이로 인하여 이스라엘의 통일 왕국은 북 이스라엘(11지파)과 남 유다로 분열되고 말았다. 북 이스라엘의 초대 왕은 여로보암이었고, 남 유다는 르호보암 이었다. 북 이스라엘은 초기 왕들 때로부터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여서 하나님의 징계로 인하여 왕의 평화로운 계승보다는 모반(謀叛)과 분쟁이 끊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의 수명도 짧아서 19대(代)인 호세아 9년(722년)에 앗시리아 왕 살만에셀 5세에게 멸망하고 말았다. 외형적으로는 외세의 힘에 굴복한 것이지만 성경의 기록은 북 이스라엘 왕들이 하나님께 범죄를 끊임없이 저질렀기 때문이라고 분명히 못박고 있다. 특히 오므리-아합과-아하시야-여호람으로 이어지는 아합왕가는 북 이스라엘서 가장 악하기로도 주목할 만한 왕가였을 뿐만 아니라, 아함왕 때는 우리가 잘아는 엘리야와 바알 아세라 제사장과의 갈멜산 대결이 있었던 때이기도 하다.

유다의 왕국은 전술한 바와 같이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함으로부터 시작된다. 르호보암은 언약의 특권을 가진 다윗 왕조의 합당한 후계자였다. 그러나 하나님 보시기에 악하였으므로 하나님께서는 그의 통치5년에 애굽왕 시삭을 보내셔서 징계하시지만 다윗과의 ‘한 등불을 주시겠다’는 언약으로 인하여 다윗 왕조 멸하시기를 기뻐하지 않으셨다. 그러나 므낫세의 악한 통치와 각종 우상숭배로 인한 하나님의 진노는 마침내 바벨론 포로로 잡혀가는 슬픈 종말을 가져오게 하고야 말았다. 물론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했던 히스이야와 같은 선한 왕도 있었고 당시 대 선지자 이사야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잘 헤아린 선한 통치를 하였지만 그것이 하나님의 진노를 잠재울 만한 것은 못되었다. 결국 남 유다도 20대만인 시드기야 11년에 멸망(586)하고 말았던 것이다. 하나님께서 북 이스라엘과는 달리 남 유다를 멸하시기를 정말 싫어하셨던 것 같다. 왜냐하면 유다 멸망직후 유다 역사상 가장 선지자들이 많이 집중되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유다가 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 부지런히 선지자를 보내서 멸망에서 멀어지도록 촉구하셨던 것이다. 그 당시 활동했던 대표적인 선지자가 바로 예레미야이다. 그리고 나훔, 하박국, 스바냐 등이 있었다.

바벨론 포로에서 귀환은 하나님께서 예레미야를 통해 예언하셨던 것이었다. 이스라엘은 포로 신분이라는 슬픈 현실 속에서도 자신들은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라는 사실을 결코 잊지 않았던 것 같다. 그들은 어떤 형태로든지 여호와 하나님을 예배하였고 자신들의 전통을 유지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보관하려 애를 썼고, 각종 전승을 기록으로 남기려 했던 것 같다. 이러한 임무를 맡은 사람은 주로 선지자들과 제사장들의 몫이었다. 바벨론 포로기 때 대표적인 선지자는 에스겔과 다니엘이다. 이 두 사람은 바벨론 유랑 생활을 가장 잘 묘사한 선지자이다. 유대인들이 포로 생활을 청산하고 귀환할 수 있도록 조치한 것은 바벨론의 고레스 왕이었다. 하나님께서 하신 언약을 지키시기 위해서 고레스를 사용하셨던 것이다. 이때 지도자는 스룹바벨과 대제사장 여호수아였다. 이들은 귀환하여 성전 복원사업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그리고 학사겸 제사장인 에스라, 총독 느헤미야가 차례로 귀환자를 이끌고 와서 이스라엘 재건에 노력했다. 이들은 모두 자신들이 열방의 포로가 되었던 것은 하나님이 모세를 통해서 주신 율법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임을 자각하고 백성들에게 율법을 가르쳤다. 그리고 유월절과 초막절 등 각종 절기를 복원하여 준수하게 하였다. 이렇게 해서 구약성경의 역사적인 사건은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된다.

 「구약역사」를 읽고 느낀 점과 새롭게 배운 점은 많다. 그 중에 성경은 그냥 지어낸 내용이나 단순히 이스라엘 역사를 기술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하나님께서 인류 타락 이후 자신의 창조물 중 으뜸인 인간이 하나님을 거역하고 그 죄값으로 인하여 종국에는 사망에 이를 수밖에 없는 운명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길을 마련하시려 작정하셨다는 것이다. 그리고 스스로 언약하시고 그 언약을 성취하시려는 구속의 원대한 계획을 세우신 후 그것을 예정하심 따라 역사 하셨다는 사실이다. 그 과정 속에서 하나님이 쓰시고자 하는 많은 인물들을 그 언약의 성취 도구로 사용하셨는데 그의 기록이 바로 구약성경이며 이스라엘 역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당시 주변 정세와 관련된 내용 중 하나님의 구속사에 크게 관련이 없는 것은 의도적이든 아니든 성경 기자는 침묵하거나 누락시켜서 성경 내용을 간결하게 압축하여 보존하려 했다는 것이다. 이것을 우리는 성경이 침묵하면 우리도 침묵하고 그 침묵한 것을 우리가 밝혀내려 애쓸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성경이 밝히지 않는 것을 밝히려고 일생을 거는 것은 어리석은 자의 행보’라고 강의 중에 지적하신 김인환 교수님의 지적에, 필자는 물론 동의하는 바다. 그리고 우리가 신학을 함에 있어서 자신이 옳다고 하는 것으로 인하여 자신을 구속하며 괴로워하기보다는 참으로 자신의 사고와 학문이 ‘사람의 생각인가 하나님께로 왔는가’(요7:17)에 먼저 초점을 맞추는 것이 옳은 것임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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