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전략 경영 6(박형건 저)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안식일에 너희는 생명을 위해 짐을 지고 예루살렘 성문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3. 교회 인재경영

사람을 얻는 것과 어진 인재를 얻는 것의 관계를 잘 알아야 한다. 인재는 많이 얻을수록 좋지만 그중에서 옥석을 가려내는 것이 중요하다. 인재를 등용해도 간재를 등용할 수는 없다. 간교한 사람은 겉으로는 충직하고 성실해 보이지만 주인의 환심을 사기 위해 눈치를 살피고 붕당을 짓는데 능하다. 또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완벽한 인재는 없다. 그래서 각각의 분야에서 재능을 가진 인재를 골라내서 장점을 충분히 발휘하는 자리를 맡기면 된다. 교회도 동일하다. 수적인 성장만 가지고는 교회의 성장을 계속 유지해 나갈 수 없다. 수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질적인 성장이 병행되어야만 한다.

그러나 교회에 교인은 아무나 올 수 있지만 목회자는 능력 있는 인재여야 한다. 그래야 교회가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다. 교회의 성장을 가로막는 요소를 제거하는 것만으로는 어느 정도 성장할 수 있겠지만 위대한 교회로 성장할 수는 없다. 위대한 교회로 성장하는 데는 반드시 위대한 목회자가 있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목회자를 선택할 때는 반드시 우리 교회의 비전과 목적에 맞는 인재인가를 보고 선택하라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모든 조건을 완벽히 갖춘 목회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가. 목회자의 자질은 어떠해야 하는가?

첫째 아무리 능력이 있더라도 목회자는 엄격한 도덕성이 요구되어야 한다. 일반 기업들은 능력만 좋으면 비록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더라도 채용될 수 있지만 교회는 하나님의 사업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도덕상 문제가 있는 사람은 철저히 배제되어야 한다. 비록 공식석상에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하더라도 사생활 등이 문란한 목회자를 선택해서는 안 될 것이다.

둘째 목회자는 지성을 갖추어야 한다. 이때 지성은 단순히 성경적 지식을 넘어서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뜻이다. 지성은 단순히 스스로 똑똑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역을 하는 데 필요한 도구로 사용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목회자들은 일반적으로 신앙과 성경에 대한 지식은 풍부하지만 세상 돌아가는 이치는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목회자들과 교인 간에 대화의 괴리가 심해지고 심지어 여러 사역을 할 때 지식의 부족으로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다.

셋째 목회자는 풍부한 감성의 소유자가 되어야 한다. 이는 목회에서 이성보다 감성이 풍부한 목회자가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과학적 통계까지 증거로 제시되고 있다. 사람은 이성적 존재가 아니라 감성적 존재이기 때문에 이성적으로 차갑고 경우에 바른 목사들보다 교인들과 호탕하게 같이 놀고 즐기고 때로는 슬픈 일이 있을 때 울어주는 목사들이 훨씬 정이 가는 법이다.

넷째 목회자는 인성의 소유자가 되어야 한다. 이는 목회이전에 사람으로서 기본자질이 되어 있지 못하면 교인들과의 대화도 문제가 생기고 교인들에게 상처를 준다. 마치 목회자가 교회의 주인이고 하나님의 대언자라는 권위의식으로 교인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교회업무를 처리해 나중에 교회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무엇보다도 사람의 근본바탕인 인성이 대단히 중요하다.

다섯째 목회자는 진정한 영성을 소유해야 한다. 지성, 감성, 인성 및 영성을 목회자가 갖추어야 할 네 가지 성이라 하면 영성이 가장 중요하다. 영성은 곧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는 것을 말한다. 하나님을 향한 갈망과 그분과의 관계를 사모하고 항상 주와 동행하면 감성 지성 및 인성은 저절로 따라오게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교인들 간의 관계도 저절로 회복된다. 거룩한 영성은 목회자들의 가장 기본이자 밑바탕이 되는 조건이다.

여섯째 목회자는 유머감각이 있어야 한다. 교회를 이끌고 교인들과 대화를 해도 유머감각은 대단히 중요하다. 유머감각이 있는 교회는 뭔가 모르게 부드럽고 교인들이 다이내믹한 모습들을 볼 수가 있다.

일곱째 목회자는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오해를 하고 있는 사실 중 하나가 리더십은 선천적인 무슨 신비한 기질로서 사람이 타고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리더십은 무슨 신비한 카리스마가 아니라 조직원들로 하여금 조직의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불어넣고 비전을 심어주는 역할을 한다.

여덟째 목회자는 열정이 있어야 한다. 열정은 우리로 하여금 미치도록 일을 추진할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하도록 만든다. 열정이 없는 사람은 절대로 좋은 목회자로 성장이 불가능하다. 열정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110% 이상 발휘하도록 만든다.

열정이 넘치는 목회자는 외모에서 자신감과 도전하려는 정신으로 무장되어 있음을 곧바로 직감적으로 인식할 수 있다. 언어에서도 바른 예의와 겸손으로 잘 나타난다.

아홉째 목회자는 비전과 목표를 제시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 교회에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지 목하면 교회는 나아갈 방향을 잃고 표류한다. 주님도 제자들에게 날마다 비전과 목표를 분명히 제시하고 제자들을 가르치고 성장하도록 도왔다. 비전과 목표는 교인들에게 하나로 결집하게 만들고 조직을 생동감 있게 만드는 것이다.

열째 목회자는 인간 관계력이 있어야 한다. 이것은 사람의 친화성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조직은 한 개인을 위해 존재하는 집단이 아니다. 조직은 조직원들의 친화성이 대단히 중요하다. 아무리 뛰어난 목회자라고 할지라도 인간관꼐에 서투른 목회자는 위대한 목회자가 될 수 없다.

열한 번째 목회자는 가르치는 능력과 계속해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있어야 한다. 이것은 우리 사회의 문화가 매일 변하고 세련되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문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할 능력을 소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교회 교육자들은 효과적인 의사소통 능력을 통해 크리스천 삶의 모델이 되고 교인들을 효과적으로 가르쳐야 한다. 가르치는 능력은 하나님이 주시는 은사이다. 하지만 가르치는 은사가 부족하더라도 교육자 자신이 열정을 가지고 배우고 책을 통해 발전시켜서 더욱 가르치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가 있다.

열두 번째 목회자는 신체적으로도 건강해야 할 것이다. 오늘날 목회자들은 구역 관리, 설교, 전도, 각종 구제 사업 등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체력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 교회에서도 목회자들의 건강을 배려해야겠지만 목회자들 스스로 절제 있는 생활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아무리 은혜롭다 하더라도 가급적 밤새는 일은 삼가는 것이 좋다. 목회자들의 몸은 특히 하나님께 헌신된 몸이기 때문이다.

 

나. 좋은 목회자가 오는 교회는 어떠한 곳인가

첫째 교회는 좋은 목회자를 인정하고 보상하는 체계가 철저히 마련되어야 한다. 위의 좋은 목회자가 온다 하더라도 이들에게 교회에 오래 있을 수 있는 동기부여를 하지 못하면 곧 떠나게 되어 있다. 이제 옛날처럼 한 교회에 충성스럽게 남아있을 목회자는 거의 없다. 지신의 경력에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으면 이제 신앙심에 호소한다 하더라도 남기를 주저하는 세대이다. 따라서 옛날처럼 목회자가 지그시 남아서 충성을 다하지 않는다고 불평하지 말고 어떡해서든 이들을 붙잡아 놓을 성과를 낼 수 있는 그런 인정과 보상을 교회는 연구해야 할 것이다.

둘째 교회는 좋은 목회자가 마음껏 새로운 시스템을 실험하도록 지원해야 한다. 예를 들면 김동호 목사가 시무하는 동안교회는 올해 37년 된 교회이다. 김 목사가 처음 동안교회의 목사로 청빙을 받아 오게 되었을 때 원로 목사는 당 회원들과 교인들에게 이게 웬 떡이냐 라는 말로 후임 목사를 높여주었고 후임 목사를 편들어 주었다. 그리고 젊은 후임 목사가 마음껏 목회할 수 있도록 뒤에 숨어 잠잠히 있었다. 원로 목사가 있는 교회에서 원로목사가 은퇴한 후에도 계속 성장하는 교회가 되려면 원로 목사의 역할과 후원 없이는 절대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동안 교회는 무난한 세대교체와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교회의 협조 없이는 좋은 목회자가 머물지 못한다.

셋째 능력 있는 목회자를 찾기 위한 투자를 해야 한다. 기업들은 유능한 인재를 찾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교회는 유능한 목회자를 찾기 위한 여력을 하지 않고 있는게 현실이다. 당장 신학교에 가서 눈으로 확인해야 한다. 그중에 특출하고 성정이 좋은 인재들 동아리 속에서 리더로 활동하는 좋은 신학생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이들에게 각종 장학금을 지원하고 필요할 경우 학비도 제공해가면서 교회로 데려와야 한다.

넷째 교회는 성과에 따르는 책임 경영을 해야 한다. 인재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개 4년 정도 지나고 나면 무능한가 유능한가 어느 정도 실력이 드러나게 되어 있다. 어떤 목회자는 몇 년째 아무런 성과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몇 년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일반 기업 같으면 당장 해고될 사람이지만 목회를 오래하다 보니 교인들과 담임목사가 정이 들어서 차마 사임하라는 소리를 하지 못하는 것이다.

다섯째 교회는 좋은 의료서비스 및 건강을 지원하는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 향후 인구통계학에 따르면 국내 인구는 줄어들고 노령화는 빠르게 진행되므로 좋은 목회자에게 각종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각종 건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별도로 마련되어야 한다, 좋은 목회자는 안심하고 마음껏 목회에 집중할 수 있으므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고 그 결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교회는 차기 목회자를 준비해야 한다. 교회가 계속해 성장하려면 필수적으로 후임 목회자를 양성해야 한다. 한국 교회의 갈등 대부분도 후임 목사를 제대로 양육하지 못해 안타까운 현실들이 일어나고 있다.

 

Blog
About Us
Message
Site M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