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편찬과 편찬 연대
1) 시편의 편찬
시편은 모두 150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이 150편은 본래 148개의 시로 구성되어 있는 듯한데, 그것은 시 9편과 10편이 하나의 '아크로스틱 시'(Acrostic: 답관체 형식의 시-히브리어의 철자 순서에 맞춰 모든 행의 첫 단어를 시작하는 시)를 형성하고 있으며, 시 42편과 43편 역시 이와 비슷하게 본래는 하나의 시였던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들 시 중에서 시 10편은 9편에서, 그리고 시 43편은 42편에서 분리된 것으로 추측되며, 이러한 추론은 시 10편과 43편이 독립된 표제어를 지니고 있지 않다는 사실로써 더욱 강력하게 주장되고 있다. 한편 70인역 성경은 시 9편과 10편을 하나로 묶어 놓는 반면, 시 42편과 43편은 그대로 살려고 그 대신 두 개의 '할렐 시편'(Hallel Psalm), 즉 시 114편과 시 115편을 하나로 묶은 후 시 113:9-16을 시 115편으로 엮어 놓았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70인역에 기록된 시편의 총수가 150편에서 모자라거나 미달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9편과 10편, 114편과 115편을 하나로 합친 70인역은 그 대신 시 116편과 147편을 각각 두 편의 시로 나누어 실음으로써 150편을 채웠기 때문이다.
2) 시편의 편찬 연대
시편의 모든 책들이 언제 완벽하게 편찬되었는가 하는 문제는 확실하게 단언할 수 없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시편의 편찬이 어느 한 순간이나 한 시대에 완성된 것이 아니라 세월의 흐름에 따라 점차로 완성되어 갔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사실은 다윗 자신에 의해 편집된 시들이 있었다는 사실과(참조, 대상 6:31; 16:4; 대하 7:6; 23:18), 아삽에 의해 수집된 시도 있었다는 사실(참조, 대하 29:30)에 의해 잘 알 수 있다. 한편 대부분의 복음주의 학자들은 시편의 최종 편집자를 '에스라'로 보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
Ⅲ. 기록 목적
' 코닐'(Cornill)에 의하면 시편의 모든 시들이 포로 후 시대의 제2성전에서의 예배에 사용되어 그때 사람들에게 이스라엘의 고대 종교 정신을 고취시키기 위하여 기록된 것이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일관적 견해는 받아들일 수 없다. 왜냐하면 비록 시편의 어떤 시들이 예배에 사용되었다 할지라도 모든 시편이 예배에 사용되지는 않았으며, 대부분의 시들은 예배적 성격과는 전연 무관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시편의 대부분은 하나님을 숭배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러 가지 삶의 현상 속에서 하나님께 드린 시적인 고백과 기도, 그리고 간구와 감사의 찬양에 대한 기록이다. 그러므로 시편의 목적은 공중 예배 때 사용되는 찬양으로서의 목적뿐만 아니라 신앙인의 발전을 위한 지침서로서의 목적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시편은 실로 주석가 '칼빈'(Calvin)이 표현한 대로 '영혼의 모든 부분에 대한 해부'로서 슬픔과 번민, 고통과 죽음을 맛보는 인생들에게는 깊은 위로와 절대적 신뢰를 가르쳐 주며, 성공과 승리를 맛보는 인생들에게는 겸손과 자기 절제, 그리고 감사를 가르쳐 준다. 이러한 의미에서 시편은 예배에서의 역할에 대해서만 강조될 것이 아니라 개인의 헌신 생활에 있어서도 강조되고 중요시 여겨야 할 것이다.
Ⅳ. 특징과 구조
1. 특징
시편의 특징은 다음과 같이 크게 네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 시편 자체가 한 권이 아닌 여러 편의 시를 편집한 것이라는 사실이다. 성경의 다른 모든 책들은 한 사람의 저자에 의해서 한 시대에 저술된 반면 시편은 유일하게 여러 명의 저자에 의해서 여러 시대에 걸쳐 저술된 성경인 것이다. 이러한 특징은 성경의 다른 곳에서는 결코 찾아볼 수 없는 시편만의 독특한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둘째, 한 가지 주제가 아닌 여러 가지 주제와 목적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성경은 그 기록 목적이나 주제가 분명하고 뚜렷하다. '이스라엘의 해방' 또는 '구원'을 주제로 하는 출애굽기나 '거룩'을 주제로 하는 '레위기', '의인의 고난과 인내' 또는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을 그 주제로 하는 욥기 등과 같이 모든 성경은 그 주제와 목적을 명확하게 도출해 낼 수 있다. 그러나 여러 명의 저자와 여러 시대에 걸쳐 편집된 시편에서는 그러한 작업이 불가능하다. 개개의 시들 모두가 독자적인 주제와 목적을 가지고 있는 시편은 150편에 달하는 전체의 주제 설정 자체가 어불성설인 것이다. 단지 성도의 삶의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들과 그에 대한 모범이라고밖에 정의할 수 없는 시편의 포괄성, 이것이 시편만이 지니고 있는 독특한 특징인 것이다.
셋째, 여러 가지 분류법에 의한 분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시편은 시편 전체에 대한 구조를 설정할 수 없을 정도로 개별적이며 복잡하다. 그것은 내용에 의해서, 또는 표제에 의해서, 그리고 주제에 의해서 얼마든지 다양하게 분류될 수 있으며, 시의 형태와 용도에 의해서도 얼마든지 분류될 수 있는 성질의 정경이다. 그것은 어떠한 정해진 한 가지 틀과 규격에 의해서만 정의되고 규정지어질 수 없는 '무형의 구조'를 이루고 있으며, 그것은 얼마든지 다양하게 변화되어 그만큼 새로운 진리를 도출해 낼 수 있는데, 이러한 '무형 속의 구조'가 바로 시편만의 독특한 특징인 것이다.
넷째, 시편의 마지막 특징은 각 시편마다 그 시편의 저자와 기록 시기, 저작 배경, 주제, 용도 등을 알 수 있는 표제어가 붙어 있다는 점이다. 비록 모든 시편에 붙진 않았다 할지라도 이 표제어는 시편 연구에 상당한 유익을 주며, 시편 연구의 핵을 차지하는 귀한 자료인 것이다. 이러한 표제어 역시 성경의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시편만의 독특한 특징인 것이다.
2. 구조
고대로부터 시편은 한글 개역 성경과 같이 총 5권으로 분류되었었다. 제1권은 시편 1편에서 41편까지로, 제2권은 시편 42편에서 72편까지로, 제3권은 시편 73편에서 89편까지로, 제4권은 시편 90편에서 106편까지로, 제5권은 시편 107편에서 150편까지이다. 이러한 분류법의 시초가 무엇이며, 그 이유에 대해서는 확실히 알 수 없으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것이 모세 오경의 다섯 권의 책과 비교된 것이라는 사실이다. 이러한 사실은 유대인의 '미드라쉬'(Midrash)나 시편에 대한 주석이 시편의 다섯 권을 모세 오경과 비교한다는 점과 옛날의 유대 랍비들이 시편을 '다윗의 오경'이라고 불렀다는 사실에서 잘 알 수 있다.
한편 '노만 스나이스'(Norman Snaith)는 이러한 시편의 분류법을 고대 팔레스틴에 보급되었던 '율법을 읽은 데 걸린 3년 주기'와 관련지어 생각했는데 그에 의하면 창세기는 처음 41일째 안식일에 읽혀졌고, 출애굽기는 42일째 안식일에 읽기 시작했으며, 레위기는 73일째 안식일에, 민수기는 90일째 안식일에, 그리고 신명기는 107일째 안식일에 읽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모세 오경의 각 권에 해당하는 시편의 5권은 그러한 주기와 연관되어서 분류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 이외의 구체적인 구조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따라서 시편의 구조에 대해서는 이러한 개략적인 고찰로 만족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제 이러한 시편과 모세 오경과의 연관성을 도표로 나타내 보면 다음과 같다(참조, 시편 도표1).
Ⅴ. 시편의 문체
시편의 문체는 대체로 서정시적인 특징을 띠고 있다. 그것은 히브리 시가 지니는 여러 가지 독특한 특성을 고루 지니고 있는데 그것을 세 가지로 분류해 보면 다음과 같다(히브리 시와 그 특징에 대해서는 '제3부: 히브리 시의 특성에 대한 고찰'부분을 참조할 것).
1. 사색의 형식
시편에는 일반 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정한 운율이나 박자가 나타나지 않는다. 시편에 사용된 히브리 시의 운율은 매우 자유로우며, 박자에 얽매인 정형적인 시의 형태에서 벗어나 '사색 형식'으로 일관하는 특이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러한 형식은 시편 저자로 하여금 시를 저술하는 데 있어서 어떠한 형태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그의 사상을 표현하는 동시에 필요한 용어를 적재적소에 자유롭게 구사하도록 하는 형식이다. 따라서 이러한 사색 형식의 시에서는 시의 길이까지도 자유롭게 조절되며, 이러한 이유에서 시편에는 2, 3절의 짧은 시편으로부터 176절에 이르는(119편) 장편의 시도 등장하는 것이다.
2. 대구법
시편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대구법'이다. 이 대구법은 모든 히브리 시의 공통적인 특징인데 시편에서 주로 사용된 중요한 대구법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이다.
첫째, 동의 형식의 대구법, 이 형식은 둘째 연을 첫 번째 연과 유사한 언어로 반복하여 설명함으로 그 의미를 더욱 선명히 부각시키는 일종의 강조법이다. 예) '땅과 거기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중에 거하는 자'(시 24:1),
둘째, 대조 형식의 대구법, 이 형식은 둘째 연이 첫째 연의 생각이나 사상, 단어와 대조되는 것으로 구성되어 앞의 것과 대조되어 상대적으로 두 번째 연의 주제를 강조하는 형식이다. 예) '대저 의인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의 길은 망하리로다(시 1:6).
셋째, 종합법 형식의 대구법, 이 형식은 둘째 연이 첫 번째 연을 설명하는 말을 삽입시키거나 어떤 사상을 추가함으로 첫 번째 연에 드러난 사상을 완전하게 충족시켜 주는 형식이다. 예)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성케 하고'(시 19:7상).
3. 구체적이고도 사실적인 묘사
시편에 기록된 시들의 배경은 대부분 저자 개인의 경험과 생각, 그리고 감정이다. 이것은 개인적인 고백과 간구 찬양으로 이루어진 일종의 신앙 간증이기도 한 것이다. 그런데 시편의 저자들은 이러한 간증 용어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철학적 용어나 신앙적인 용어들보다도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단어들을 사용하여 그 의미를 더욱 분명하게 알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렇듯 사색 형식을 취하면서도 쉽고 평이한 용어,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용어를 사용한 것이 시편의 독특한 문체인 것이다.
제2부: 시편의 특별 주제들
Ⅰ. 시편의 정경성
시편에 수록된 150편의 시들은 모두 성령의 감동 하에 쓰여진 정경들이다(참조, 눅 24:44; 딤후 3:16). 이러한 사실은 베드로가 시편에 대하여 '형제들아 성령이 다윗의 입을 의탁하사 예수 잡는 자들은 지로한 유다를 가리켜 미리 말씀하신 성경이 응하였으니 마땅하도다'(행 1:16)라고 증거함으로 더욱 분명하게 증거되었으며, 다윗 자신도 '여호와의 신이 나를 빙자하여 말씀하심이여 그 말씀이 내 혀에 있도다'(삼하 23:2)라고 증거하므로 시편의 정경성을 명확하게 주장하였던 것이다. 그러므로 시편은 분명히 하나님의 성경에 의하여 기록된 정경, 즉 신앙의 권위 있는 기준, 또는 규범으로서의 정경인 것이다.
1. 정경화
'정경화'라는 말은 '본래는 성령의 감동과 무관하게 쓰여진 인간의 글이 후에 정경으로 발전하였다'라는 의미이다. 그러나 이러한 견해는 받아들일 수 없다. 왜냐하면 아무리 오랜 세월이 흐른다 할지라도 인간에 의해 쓰여진 인간의 기록은 정경적인 것으로 되어질 수도 없고 정경성을 지닐 수도 없기 때문이다. 정경은 '영'(Young) 박사의 말대로 '만일 어떤 저술이 실제로 하나님의 영감으로 쓰여진 작품이라면 그것이 저작된 순간부터 정경에 들어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본래는 인간의 저작이었는데, 후에 필요에 의해서, 또는 기타 다른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정경으로 삽입되게 되었다는 '시편의 정경화 학설'은 인정할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정경화'의 개념과는 전혀 다른 '정경화'의 개념을 시편 중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그것은 '하나님의 영감에 의해 기록된 정경들이 하나님의 섭리로 인해 이미 본래부터 지니고 있던 정경성이 도출된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시편에 있어서의 '정경화'의 의미는 이러한 의미에서 생각하고 고찰해 보아야 할 것이다. 시편 가운데 제1권과 제2권 및 제4권의 경우에는 그러한 정경화가 신속하게 이루어졌음이 분명하다. 예를 들어 시 18 편은 다윗이 죽은지 50년 이내에 정경 사무엘서(삼하 21장)에서 발견되어, 시 96편, 105편, 106편은 다윗이 이스라엘을 통치하기 시작할 즈음에 공공 예배를 위한 규범으로 다윗에 의해 지정되었다(참조, 대상 16:7-36). 이러한 시들은 본래는 정경으로 인정되지 않았으나 그 시의 내부에 내재되어 있던 정경성이 비교적 일찍 도출되어 정경으로 인정되었던 것이다. 그 밖의 많은 시들이 주요한 음악인들에게 그들이 이스라엘의 예배를 지도할 수 있도록 지정되었는데 이러한 사실 역시 다윗이 그것들을 의식적으로 정경화하려 했던 것을 보여 주는 증거인 것이다. 이러한 모든 절차 속에서 시편은 하나님의 영감에 의해 기록된 정경으로서의 그 위치를 확고히 하게 되었고, 그러한 사실을 신약을 비롯한 여러 성경과 외경에서 인정, 증거하였던 것이다.
2. 정경에서의 위치
옛날 히브리식 배열에 의하면 시편은 '율법'과 '예언서들' 다음에 나오는 '성문서들'의 첫 번째에 위치하였다(참조, 눅 24:44). '요세푸스'(Josephus)가 A.D. 1세기에 설명한 것과 같이 히브리식 배열의 구약은 모두 22권의 책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중 '모세 오경'이 다섯 권을 차지하고 있었고, '예언서'들이 열세 권을 차지하였는데, 이 예언서들 가운데 '전기의 예언서들'(여호수아서, 사사기-룻기서, 사무엘서, 열왕기서, 역대기서, 에스라-느헤미야서, 에스겔서, 욥기 등의 역사서들을 가리킴)이 여덟 권, '후기의 예언서들'(이사야서, 예레미야-예레미야 애가서, 에스겔서, 다니엘서, 그리고 12권의 소선지서들의 예언서들을 가리킴)은 다섯 권이었으며, 나머지 네 권의 정경은 '하나님께 드리는 찬가들과 인간 생활에 대한 조언들'을 기록한 시편, 잠언, 전도서, 아가서의 '성문서'이다. 그러나 4세기에 이르러 이러한 옛 히브리식 배열은 무너져 많은 예언서들이 두 번째 부문에서 세 번째 부문으로, 즉 '예언서들'에서 '성문서들'로 옮겨진 현재의 랍비식 순서로 변경되었다. 하지만 현대의 정경들은 이러한 랍비식 배열을 따르지 아니하고 옛 히브리식 배열을 따른 희랍어역 성경을 따르는데 현대의 희랍어역 성경은 시편의 다른 세 권의 성문서들과 함께 '전기의 예언서들'과 '후기의 예언서들' 사이에 삽입되어 있으며, 이러한 배열은 주님도 마 23:35에서 인정하심으로 거의 공통적으로 인정되고 있다.
Ⅱ. 시편의 시적 형식을 지지하는 표현들
시편에 나타나는 '시적 형식을 지지하는 표현들'이란 시의 형태나 형식을 분류할 수 있는 근거로서의 표현들이 아니라 '시편 자체가 하나의 시임을 증거하는 증거가 되는 말들'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러한 시편의 시적 형식을 지지하는 표현들은 모두 일곱 가지인데 그것은 다음과 같다.
1. 쉬르
'노래'라는 의미의 이 말은 구약에서 모두 29번 사용되었는데 그중 12번은
2. 미즈모르
70인역에서 헬라어
3. 마스길
이 명칭은 어떠한 특별한 뜻을 드러내기보다는 단순한 '시'라는 의미이다. 한편 '루터'(Luther)와 '드 베테'(De Wette) 등의 학자들은 이것을 '교훈'과 관련된 것이라 생각하여 '루터'는 '교훈'으로, '미카엘리스'(Michaelis)는 '운문의 강화'로, '드 베테'(De Wette)는 '뒤얽힌 상징적 강화'로 그리고 '헹스텐버그'(Hengstenberg)는 '교회의 교훈이라고 해석하여 그 의미를 좀더 분명히 하였다. '마스길'의 표현은 총 13편의 시에 사용되었는데 그중 시 142편은 '테필라'와 함께, 시 88편은 '미즈모르'와 함께, 시 44편은 '쉬르'와 함께 사용되었으며, 70인역에서는
4. 믹담
모두 16편의 시에 붙여진 '믹담'의 정확한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알 길이 없다. 이전에는 이 단어가 '황금'을 의미하는 '케뎀'과 관련된 것으로 생각, '황금의 시'라는 의미로 해석하였고, '힛지그'(Hitzig)는 '알려지지 않게 하다'라는 의미로, '미카엘리스'(Michaelis)는 '무덤의 비석의 글'로, '모빙켈'(Mowinckel)은 '죄에 대한 속죄의 노래'로 해석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많은 해석 중 어느 것이 정확한 의미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단지 고대 기독교 교부들의 해석이었던 '황금의 시' 또는 '금언의 시'라는 의미로 추측할 뿐이다.
5. 식가욘<@yOyG;vi ; 쉬까욘>
시 7편의 단 한편에서만 나온 이 말의 의미에 대해 '파울루스'(Paulus)는 '화답의노래'로, '게세니우스'(Gesenius)는 '찬양의 노래'로 '모빙켈'(Mowinckel)은 '종교 의식에 있어 회중을 모을 때 부르는 노래'로 해석했으나 보다 많은 학자들은 '애통의 노래', 또는 '애가'로 해석한다. 그러나 비록 '식가욘'이 이렇듯 비탄의 감정을 싣고 있으며, '궁켈'(Gunkel)이 이야기한 대로 민족적 애가들과 개인적인 애가들 모두에게 해당될 수 있는 시라 할지라도 그 의미를 정확히 지적하여 단정하기는 어렵다.
6. 테필라
시 17, 86, 90, 102, 142편에 사용된 이 단어는 '기도'를 뜻하는데 다소 서정적인 특성을 나타내는 말이다. 비록 시 86:1-3과 같은 몇몇의 구절들이 비탄적인 요소들을 싣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는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의 내용을 담고 있음이 분명하다. 이 단어는 '심판하다', '기도하다'라는 뜻의 동사
7. 테힐라
'찬양하다'를 뜻하는 동사
Ⅲ. 시편에서의 음악적 표현에 대한 고찰
시편에는 시적 형식을 지지하는 표현들 외에도 음악과 관련된 표현들 또는 음악적인 표현들이 상당히 많이 등장하는데 그러한 것들은 주로 음악적인 음률이나 악보, 음악에 종사하는 자, 그리고 음악의 형식을 드러내 주는 표현들이다. 이제 시편에 나타난 음악적 표현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셀라
이 말은 시편의 표제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본문 중에서만 등장하는 이 말은 주로 연의 끝에 등장하며 때로는 본문 중간에 삽입되어 나오기도 한다. 이 말은 시편 중에서 모두 71번 나타나며, 예의적으로 하박국서에서 3번 등장하는데(참조, 합 3;3, 9, 13), 그 정확한 의미는 알 수 없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많은 견해들이 주장되어 왔다. '제롬'(Jerome)과 갈대아역에서는 이 말을 '항상', '영원히'라고 번역하였고, '저스틴 마티르'(Justin Martyr)는 '나눔의 위치를 지시하는 표'로 그리고 '파이퍼'(Pfeiffer)는 '구문적 용어'로 보았다. 이와는 달리 '에발트'(Ewald)는 이 용어를 '올리는 표시', 즉 그 부분에 이르러서는 낭독자가 그의 음을 올려 낭독하라는 표시로 생각했고, '뵈처'(Boettcher)의 '쉼표'로 생각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해석들 중 그 어느 것도 확실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 단지 이 용어는 분명한 음악 용어로서 '헤르더'(Herder)나 '게세니우스'(Gesenius)의 해석과 같이 '높게 부르는 멜로디의 중복'이나 '델리취'(Delitzsch)의 해석과 같이 '강하게'(forte)를 뜻하는 음악 부호로 이해하는 편이 더욱 자연스럽다.
2. 힉가욘<@/yG;hi ; 히까욘>
이 말은 시 9:17에서 '셀라'
3. 라메나제아흐
한글 개역 성경에서 '영장'으로 번역된 이 말을 고대의 번역자들은 '음악적인 말'로 이해하였고, '모빙켈'(Mowinckel) 같은 이는 '하나님을 달래는 데 사용된 시'로 해석하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자들은 이러한 견해보다는 합창대를 연습시키고 지휘하는 지휘자로 생각한다. 그들이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에발트'(Ewald)가 해석한 그대로 본문의 원형이 '깨끗하게 되다', '완전하게 되다'를 뜻하며, 원형에서 파생된 '피엘형'은 '어떤 것을 완전한 상태에 두다', '어떤 것을 완전하게 보이도록 정돈하다'라는 의미이며, 이 두 가지 의미는 음을 고루 배열하고 정돈하는 지휘자, 또는 합창의 인도자를 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해석은 대상 15:21에서 이 단어가 성전 음악과 레위인들에게 위임된 '인도와 지휘'에 관련되어 사용되었다는 것에서 더욱 분명히 드러난다(Saalschuetz, Delitzsch). 한편 이 말은 합창의 지휘자라는 의미 외에도 '독창자'(Solist)를 뜻하는 말로도 사용되었는데 그것은 이 말의 의미를 '자신을 눈에 띄게 하는'이라고 해석한 것에서 발전된 견해이다(Herzfeld).
4. 삔기노트
한글 개역 성경에서 '현악'으로 번역된 이 말은 시 4편, 6편, 55편, 61편, 69편, 76편 등 총 여섯 개의 시편에서 사용되었으며 '현악기'를 뜻한다. 즉 현악기에 맞춰 부르는 노래를 뜻하는 것이다. 대다수의 학자들은 특별히 이 말이 의미하는 악기를 '하프'라 해석한다. 그리하여 '에발트'(Ewald)는 '악기의 지휘자, 더욱 세분해서는 성전 음악의 하프 지휘자'로 해석하였고, '후펠트'(Hupfeld)와 '힛지그'(Hitzig) 역시 이러한 견해에 동조한다. 그리고 '헹스텐버그'(Hengstenberg)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이것을 다윗의 하프에 연결시켜 '다윗의 하프 지휘자'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델리취'(Delitzsch)는 이러한 견해에 동조하지 않고 포괄적 의미로 해석하였다. 결론적으로는 이 말이 하프를 의미할 수도 있으나 하프만이라는 제한된 의미보다는 하프를 포함한 모든 현악기로 보는 것이 더욱 타당한 듯하다.
5. 엘-한네힐로트
한글 개역 성경에서 '관악'으로 번역된 이 말은 시 5편에서 단 한번만 나타난다. 70인역은 이 말을 시편의 내용과 관련시켜
6. 여두둔
시 39편, 62편, 77편에 등장하는 이 말에 대해 '마우러'(Maurer)는 어떤 악기인지 분명히 알 수는 없으나, '그 당시에 존재하던 악기의 이름'이라고 설명하였다. 그러나 이 견해는 오늘날 거의 인정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현대의 성경학자들은 '여두둔'을 다윗 시대의 음악인으로서 아삽과 헤만의 동료(참조, 대상 25:1; 대하 5:12)이며, 대상 15:17에 나오는 '에단'과 동일 인물인 사람으로 생각한다. 그는 레위족의 므라리 자손이었으며(참조, 대상 6:44), '왕의 선견자'(참조, 대하 25:15)로도 불리웠다. 그러나 본문은 단지 이러한 여두둔 한 사람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본문은 여두둔을 포함한 그의 합창단원, 즉 여두둔의 이름을 본뜬 다윗의 합창단원까지도 포함된 의미로서 기브온에서 여두둔의 지휘를 따라 합창한 자들, 또는 여두둔 가문의 이름을 뜻한다(De Wette, Keil, Hitzig).
7. 알-하깃딧
시 8편, 81편, 84편의 표제가 되는 이 말에 대해 '미카엘리스'(Michaelis)는 '포도넝쿨이 뻗어 가는 것을 노래한 것'이라 해석하였고, 70인역도
8. 알-하시미닛
시 6편과 12편의 두 편에서 사용된 이 말은 한글 개역 성경에서 '스미닛'이라 번역되었다. 혹자는 이 말을 '여덟 줄의 악기로 불려져야 하는 노래'라고 해석하였으나 이러한 견해는 인정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8이라는 수가 문헌학에는 관련시킬 수 있어도 악기에 관련시키는 것은 무리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 말은 옥타브의 기본음의 선택, 즉 '기본음'을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데(Gesenius, Delitzsch), 대상 15:21의 '수금을 타서 여덟째 음에 맞추어 인도하는 자'라는 표현이 이러한 견해를 지지하고 있다.
9. 알-알라못
대상 15:20에 의하면 시 46편에 사용된 이 말은 '고성부', 즉 '처녀다운 스타일의 음'을 뜻한다. '뵈처'(Boettcher)는 이 말을 '테너에 해당하는 음'으로 해석하려 하지만 그 말은 확실히 소프라노로 보는 것이 더욱 타당한데 그것은 시 68편에서 최소한 성전 축제에 탬버린을 연주하던 처녀들이 있었음을 암시하기 때문이다. 한편 비록 이 말이 소프라노를 의미한다 할지라도 그것이 반드시 '젊은이'를 뜻하는 말이라 볼 수는 없다. 그것은 20대의 젊은 계층을 포함한 여러 세대의 소리로 보아야 하는 것이다.

He is a cross pendant.
He is engraved with a unique Number.
He will mail it out from Jerusalem.
He will be sent to your Side.
Emmanu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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