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벨의 믿음
아벨의 믿음
히브리서 11:4
아벨의 믿음 아벨의 믿음은 반드시 가인이라는 존재와 만남에서 비로소 형성됩니다. 따라서 ‘
아벨의 믿음’을 생각하기 전에 ‘가인의 믿음’부터 생각을 해봐야 합니다.
‘가인의 믿음’은 자신의 믿음이 하나님으로부터 거부당한다는 사실이 들어있지 않는 믿음입니다. 마태복음 7:22-23에 보면,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치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 때에 내가 저희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고 되어 있습니다.
‘나에 대한 주님의 거절’을 믿지 않는 믿음이 가인의 믿음입니다. 그렇다면 ‘
아벨의 믿음’은 그 반대입니다. ‘주님의 거절’이 내포된 믿음이
아벨의 믿음입니다.
가인의 믿음이 허상, 곧 ‘보이는 것’이라면
아벨의 믿음은 ‘나타난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참된 믿음은 필히 ‘자기 부인(否認)’의 모습으로만 나타나게 되어 있다는 겁니다.
‘나의 믿음에 대한 나의 긍정’은 ‘자기 부인’이 아닙니다. 타락된 본성에서 나온 본질일 뿐입니다. 하나님의 모든 인간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무시하는 악마적 태도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아벨의 믿음 자신이 바치는 양 제물의 해체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부서진 제물을 받는다’는 의식은 인간으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입니다.
제물이 부서졌다는 말은 곧 제물을 바치는 본인 하나님 앞에서 (=십자가 지신 예수님) 마땅히 부서져야 마땅함을 인정하는 태도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가인도 자기 마음대로 안된다는 점입니다. “여호와께서 가인에게 이르시되 네가 분하여 함은 어찜이며 안색이 변함은 어찜이뇨 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 선을 행치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리느니라 죄의 소원은 네게 있으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창 4:6-7)
따라서
아벨의 믿음도 자기 마음대로 된 것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