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사람과 새 몸

에베소서 2:15-16 새 사람과 새 몸

몸을 만들어 낸 분은 부모라고 알고들 있습니다. 만약에 육신의 부모가 몸을 만들지 않았다면 우리의 몸은 누가 만들었겠습니까?

하지만 부모가 우리의 몸을 만들었다고 한다면 사실상 부모의 몸과 우리 몸은 이미 딴 몸으로 각자 개체성을 유지하고 있는 바입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몸은, 그 몸이 독립적으로 가치를 갖는 몸이 아니라 만드신 분과 더불어 함께 있는 몸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몸을 갖게 되셨고 그 몸이 예수님의 영광된 몸입니다.

그런데 이 영광된 몸 속에는 죄인들의 몸과 같이 거하실 수 있는 몸이 됩니다.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이 땅에서 예수님의 몸이 지닌 기능의 대리성을 띠고 ‘이방인의 몸’과 ‘유대인의 몸’을 거론하시는 겁니다.

이방인의 몸과 유대인들의 몸은 하나님의 율법에 의하면 같이 할 수 없는 몸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방인의 몸에는 할례의 흔적이 없고 유대인의 몸에는 할례의 흔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할례’의 취지란 전체 몸의 주도권이 그 몸 자체에 있지 아니하면 ‘할례 행위’자체에 있음을 말하는 겁니다. 즉 하나님께서 유대인들을 하나님의 약속 성취를 위해 쓰시고 계시다는 표시가 할례입니다.

그렇다면 이는 이방인들은 그동안 약속 성취에 전혀 쓸모없이 버려둔 민족들이 됩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피에 의해서 이제는 ‘이방인의 몸’까지도 하나님의 약속 완성을 위해 쓰실 수가 있다는 점을 나타내고 싶은 겁니다.

즉 예수님의 피 안에는 이방인들도 하나님의 약속을 담아내고 표현할 수 있는 몸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할례의 완성이 할례 안 받는 이방인의 몸을 통해서도 증거된다는 겁니다.

전에는 몸이 할례가 있는 자들에게만 할례완성의 효과, 곧 하나님이 거룩한 백성이 되었는데 이는 할례없는 자에게도 할례완성의 효과가 주어지는 겁니다.

이 혜택의 최종 상태로 ‘예수님의 몸’이 나타나게 되었다는 겁니다. 예수님의 몸에는 죄인마저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된 겁니다. 즉 죄인없이는 예수님의 몸도 없다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