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여
형제여
빌레몬서 1:20-25
형제여사도 바울은 빌레몬에게, 자신이 거할 처소를 당부합니다. 허물없는 사이로 지냈으면 한다는 뜻입니다. 에라브라가 현재 처한 상태에 대해서 빌레몬에게 알려줍니다.
사도와 더불어 갇혀 있다고 말합니다. 빌레몬은 그 당시 골로새에 살고 있습니다. 따라서 에라브라에 대해서 잘 아는 사이입니다.
왜냐하면 에라브라는 사도의 편지를 골로새까지 전달한 전달자이기 때문입니다. 에바브라는 골로새 교회 뿐만 아니라 라오디게아 교회와 히에라볼리 교회도 담당했던 사역자입니다.(골 4:13)
사도는 또한 마가, 아리스다고, 데마, 누가도 함께 언급하고 있습니다. 아리스다고는 끝까지 사도 바울과 함께 사람입니다.
데마는 중도 탈락자입니다. 누가는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쓴 사람입니다. 마가는 한때 사도와 결별했으니 다시 사도에게 돌아온 사람입니다.
한때 형제였다가 지금은 형제가 아닌 자도 있고 한때 형제 아니라도 나갔던 자도 다시 형제가 된 자도 있습니다. 그리고 변함없이 형제로 끝까지 간 사람도 있습니다.
형제를 형제되게 하는 그 공통성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사도를 통해서 복음이 지속적으로 멈추지 않고 계속 흘러나온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끼리 형제되기 이전에 형제다움의 조건이 이미 예수님에 의해서 확정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로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롬 8:29)
예수님을 ‘하나님의 맏아들’로 인정한다는 것은 인간들 속에서 진정으로 하나님과 연결되는 다른 통로는 없음을 인정하는 겁니다.
즉 예수님이 없다면 아예 인간들은 하나님의 나라와 철저하게 끊어진 채 살아가고 있음을 비로소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형제란 아예 이 땅에서 성립될 수 없는 이유를 알게 되는 겁니다. 따라서 형제를 인간 판단에 의해서 집단화할 수가 없는 겁니다. 형제는 인간 손에 놀아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