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귀 구원 120101

누가복음 18:24-30 바늘귀 구원

하나님 나라를 ‘들어가는 나라’라고 소개하므로서 이 세상 말고 또 다른 영역을 예수님께서 상정하셨습니다. 이렇게 되면 ‘못 들어가는 자’가 생겨나기 마련이고 이 사람들은 전혀 하나님 나라 영역이 아닌 나라에서 헤매다가 결국에는 천국이 아닌 곳으로 영원히 머물고 맙니다. 우리는, 천국에 어떻게 들어가느냐 라는 문제보다 이 세상 어떤 식으로 지옥으로 변모하는지를 먼저 알고 있어야 합니다. 지옥에 대한 감각이 있는 자만이 천국을 사랑하고 고마워합니다. ‘천국이 아닌 나라’, 곧 ‘지옥’이란 인간들의 능력으로만 유지되는 나라입니다. 구태여 예수님의 도우심이나 예수님의 은혜나 능력이 필요치 않는 나라입니다. 그냥 사람들이 편하게 살다가 편하게 죽게 되면 이르는 곳이 지옥입니다. 그것은 현 이 세상 나라의 습관과 사고방식이 그대로 유지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누가복음 16장에 나오는 나사로와 부자 이야기를 통해서, 지옥에 간 부자가 얼마나 평소의 습관대로 거지 나사로를 생각하는지 잘 나타나있습니다. 즉 부자 입장에서, 한번 거지는 영원한 거지라는 것이고 한 번 자아는 영원히 자아로서 존속한다고 믿었습니다. 세상에서 하던 행세를 지옥에서는 바꿀 필요가 없이 그대로 발휘해도 되는 세상입니다. 그만큼 부담없이 편한 세상이 곧 지옥입니다. 하지만 천국의 삶이란 모든 것이 바뀌어져야 합니다. 자기 중심에서 예수님 중심으로 바뀌어야 하고, 사는 능력도 자기 힘으로 살다가 예수님의 힘으로 사는 세상이 천국입니다. 그래서 지상에서 천국에 들어간다는 것이 마치 지옥에서 천국에 들어가는 정도로 큰 기적이 요구되는 법입니다. 정말이지, 도저히 들어갈 수 없는, 도저히 못 들어가는 곳이 천국이어야 합니다. 그만큼 지옥은 천국만큼이나 어렵지 않다는 겁니다. 이 세상 살던 버릇을 바꿀 필요가 없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천국은 필히 포기해야 하는 곳입니다. 미리 자기를 포기한 자들이 가는 나라가 천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