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신학의 역할과 과제
신학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한 답변은 다양하다. 여기서는 신학의 역할과 과제를 네 가지 항목으로 살펴보도록 하자.
1) 신앙과 교회와의 관계
신학은 언제나 교회를 염두에 두고 교회에 봉사해야 하지만 신학이 현재 역사 속에 존재하는 교회를 절대시하거나, 교회에 종속되어서는 안 된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가 아니다. 신자를 '의인이면서 죄인'이라 부르듯이, 교회도 죄인 공동체이면서 하나님의 은총에 의해 성인 공동체인 것이다. 이 지상교회를 완전하고 선한 것으로 간주하려는 시도(교회주의자들)는 매우 위험하다. 신학이 교회의 하수인이 되어서도 안 되고, 교회주의자에게 예속되어 현재의 교회를 두둔하는 이데올로기가 되어서도 안 된다. 신학은 교회를 끊임없이 성찰하게 하고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정향하게 만드는 역할을 가진다. 신학은 교회를 개혁하고 궁극적으로 교회가 하나님의 나라에 봉사하게 한다.
2) 성서를 보는 관점
성서는 다양한 성격의 내용과 표현으로 구성되어 있다. 성서에는 역사적인 문헌의 성격, 문학적인 성격, 종교적인 고백의 형식, 수사학적인 특징 등이 혼재되어 들어 있다. 어떤 부분들은 서로 상충되게 보이는 부분도 있다. 성서를 서로 충돌되지 않고 일관성 있게 볼 수 있는 눈을 바로 신학이 제공하는 것이다. 신학을 통해 일관성을 갖추지 못하면 성서에 대한 이해는 모자이크식 이해가 될 수 밖에 없다. 신학자들의 신학을 연구함으로 성서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얻어야 한다. 이 관점을 통해 성서를 보면 성서의 새로운 측면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3) 선포의 내용
신학은 선포의 내용을 충실하게 만든다. 신학이 없으면 선포에 내용이 없거나 취약해진다. 선포의 내용을 채워 '선포를 삶과 연결' 시켜 주는 것이 신학의 역할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신자들은 교회의 선포만으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모른다. 설교만으로는 삶의 구체적으로 해석해주지 못할 때가 많다. 왜냐하면 선포는 있으나 선포의 내용이 없기 때문이다. 결신의 당위성만을 강조하는 선포가 아니라 내용 있는 선포를 해야 한다.
4) 성서와 시대정신, 그리고 역사의 지향점
성서는 빈 공간에 던져진 것이 아니다. 성서는 구체적인 시간과 공간, 즉 어떤 역사적인 정황 속에 던져져 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언제나 성서와 시대정신 사이에 존재한다. 성서의 정신은 바뀌지 않지만, 시대정신은 반드시 변한다. 시대정신이 달라지면 그 시대에 성서를 제대로 해석해 줄 새로운 신학이 요청된다. 어떻게 하나님이 이 시대 속에서 살아 있는 방법으로 매개될 수 있는가? 이는 모든 기독교인에게 시대를 초월하는 화두이다.
선포를 구체화시키고 시대정신을 매개할 수 있는 신학이 없는 공동체는 역사 속에서 지향점을 상실한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가 아니다. 교회는 자기 자신의 존재를 위해 싸워서는 안 된다. 교회는 자신의 존립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교회는 이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라는 지평을 향해야 하고, 하나님의 나라의 도래를 위해 봉사해야 한다. 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하나님 나라에 봉사할지를 찾아가는 것은 항상 그 시대에 주어진 신학의 과제이다.
5. 맺는 말 : 어느 길을 따를 것인가?
현재 기독교가 맞이한 가장 큰 위기는 어디서 오는가? 성서와 이 시대정신을 매개할 바른 '신학의 부재'이다. 여러분은 어느 길을 택할 것인가? 교회주의자가 되어 현재의 기성교회에서 요구하는 하나의 기능인, 직업적인 목회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보다 근본적인 질문, 보다 본질적인 고민, 즉 바른 신학의 정신을 찾고, 우리 시대에 주어진 신학적 과제를 찾기 위해 헌신할 것인가?
신학이 하나의 이론이 되어서는 안 된다. 신학은 지금까지 교회 공동체가 믿어오거나 실천해 온 것을 단순히 반복하는 것이 아니다. 신학은 진리를 향한 추구인데, 이 진리는 항상 역사성을 내포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신학은 역사 속에 존재하는 기독교 공동체의 신앙과 실천을 언제나 검증하는 비판적 성찰의 기능을 가진다. 이것이 바로 신학의 정신이다. 바른 신학의 정신은 기존 교회와 교권에 종속되지 않고 끊임없이 이 역사 속에서 살아 있는 하나님의 섭리를 찾아가는 열정을 제공한다. 이 시대에 수행해야 할 과제를 오늘의 소명으로 삼아 우리를 헌신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신학의 정신이다.
김동건 엮음, '신학이란 무엇인가?', 대한기독교서회, 2010. 에서 제 1장을 요약, 발췌하였다

He is a cross pend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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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will mail it out from Jerusal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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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manuel
Bible Verses About Welcoming ImmigrantsEmbracing the StrangerAs we journey through life, we often encounter individuals who are not of our nation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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