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사람

불안한 사람

사람을 만난다.

눈동자가 불안해 보인다.

왜 불안해할까?

상대방에게 내놓을 자랑거리가 딸린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달리 말해서 속에 감추고 있는 것들이 너무 차서 긴장을 늦추면 숨겨진 허점이 들통 날까봐 불안해한다.

그런데 성경을 보자. 거기서 성도를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가?

늘 하나님의 영광을 생각하며 사는 자라고 되어 있습니다.(마 6:9)

하나님의 영광이 우선인 사람은 사람을 무서워하거나 사람에 대해서 불안하지를 않는다. 반면에 자기 영광을 늘 생각하는 사람을 늘 불안하다. 들통 나서는 안 되는 것들이 들통날까봐 불안해한다. 상대방이 내가 숨겨놓은 것을 눈치 챌까봐 불안해하다. 아무리 내색을 안 하려고 해도, 하나님의 영광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대화에서는 행동에서나 불안한 기색을 보이기 마련이다. 입에 복음을 달고 다니고, 말만 했다 하면 성경 구절을 굴비 엮듯이 엮어내어도 안구는 불안에 떨고 있다.

도대체 인간들은 무엇 때문에 불안한가?

주부는 우선 자식 문제 때문에 불안하다. 자식 잘되고 남편 잘 되는 것이 곧 자기 영광인데 그 자기 영광이 성에 차지 않으니 불안하다. 쉽게 말해서 하나님의 영광에는 관심이 없다는 말이다.

목사는 생계 문제 때문에 불안하다. 어떤 식으로도 복음을 전하면 돈으로 회수되어 돌아와야 하는데 돈이 안 들어오니 언제까지 하나님과 동업해야 할지 몰라서 불안하다. 쉽게 말해서 하나님의 영광은 관심조차 없다는 말이다.

일반인들은 승진이나 출세나 사업 번창이 안돼서 불안하다. 자신을 알아주는 일자리가 생기지 않아서 불안하다. 복음 편을 선택할 때는 은근히 이런 행운을 보너스로 노렸다. 즉 복음을 안 만큼 주변에서 믿음 좋다고 칭찬들을 해주고 존경들을 해주어서 돈 되는 괜찮은 일자리가 덤으로 굴러들어와 내 존재감을 상승시켜야 하는데 사태는 갈수록 심각하다. 친구란 친구는 다 떨어져 나간다. 술친구, 등산 친구, 말 친구, 심지어 일가친척마저 떨어져 나간다. 허전하고 외롭다. 복음 때문에 손해 보는 것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래서 불안하다. 쉽게 말해서 하나님의 영광에는 관심이 없다는 말이다.

성경을 다시 보자. 성령 받은 선지자나 스데반 집사나 사도들이 자기 영광 부족증에 시달려서 불안해했던가? 거룩한 영을 받았다는 성도들이 내놓을 열매들이 이런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거리였던가? 성도는 영적 전쟁의 군사다. 결코 확보해놓은 자기 영역 구획 정리하는 재미로 사는 자들이 아니다. 자기 영토 넓히는 즐거움에 목숨을 거는 자들이 아니었다.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 같이 저희도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였삽나이다 저희를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요 17:16-17)

하나님의 영광을 모욕하는 그 악한 영들에 대해서 십자가 복음을 자랑하므로서 영적 전쟁을 해야 하는 자들이 성도다. 따라서 그 어떤 일에 대해서 불안해서도 아니 되고 불안할 건더기도 없다. 스데반 집사님이 죽어가면서 심리적으로 불안했다는 그 어떤 증거도 발견할 수 없다. 성령에 충만했기에 (행 7:55) 예수님의 영광의 광채에 황홀해한다. 세상에서 받는 고난은 장차 올 영광과 족히 비교되지 못한다.(롬 8:18)

성도는 미래를 앞당겨서 사는 자들이다. 복음의 광채에 매료되어(고후 4:4) 그것이 온 천하를 주어도 바꿀 수 없는 영광임을 안다.(마 16:26) 너무나도 귀한 것을 받았기에, 그 영광을 자랑하는 것이 성도를 향한 하나님의 다루심이다. 불안에 떨지 말고 자수하여 광명 찾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