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어지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한 게 없어도 괜찮습니다. 살렘 왕이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 우리에게 있기(1절)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있다는 말은 내 소유물이라는 말이 아닙니다. 내가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쓸 수 있다는 말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있다는 말은 그가 우리 불의를 긍휼히 여기고 그 죄를 다시 기억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12절) 가르치거나 배워서 주님을 알 수 없습니다(11절). 주님을 안다는 뜻은 주님께서 우리 불의를 용서하시고, 그것을 다시 기억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영원한 용서 안에서 주님과 우리는 만납니다.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오랜 시간동안 죄를 용서받는 방법이라고 알려져 왔던 율법은 새 언약을 설명하기 위해서 동원된 옛것일 뿐입니다. 옛것은 낡아지고 쇠하여 지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낡고 쇠함 속에서 십자가라는 새 언약이 왜 필요한지, 또 얼마나 대단한지 설명해 주는 겁니다.
문제는 우리도 죄를 싫어한다고, 죄 씻음을 간절히 원한다고 착각하는 겁니다. 애굽에서 배운 윤리도덕에 의해 조성된 양심의 거리낌을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그래서 죄를 씻어준다고 하니까 윤리적으로 훌륭한, 양심에 거리낌 없는 인격자로 내 자신이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투자할 만 하다는 계산이 섭니다. 완벽한 착각입니다.
착각은 크게 두 가지 생각 때문에 생깁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아들이 용서했다는 의미를 너무나도 가겹게 여기는 겁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용서해야 할 죄라는 것은 단순히 애굽에서 정한 윤리, 도덕, 법에 어긋나는 행동을 뜻하지 않습니다. 우리 존재 자체가 죄라는 선언입니다. 하나님 아들 말고는 우리를 용서할 분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인간 중에는 용서할 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이 없다는 뜻입니다. 인간으로 태어났다면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죄 용서를 받아야 할 처지라는 의미입니다. 결국 멜기세덱 대제사장이 노리는 것은 우리 행위가 아니라 존재 그 자체입니다.
착각의 두 번째 이유는 죄-씻음을 결과로 보는 겁니다. 결과는 종료를 뜻합니다. 도덕적으로 완성된 자신을 그려보게 됩니다. 죄-씻음은 끝났다, 그 결과로 나는 의인으로 완성되었다고 논리적으로 이해합니다. 그러나 죄-씻음은 결과가 아닙니다. 끝나지 않습니다. 언제나 과정입니다. 죄-씻음은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증거입니다. 피 용서의 흐름입니다. 피 사랑 속에 깊숙이 잠겨 있는 상태입니다. 그 흐름과 잠김으로부터 떨어져 나온 구원완성품을 상상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엄마 뱃속에서부터 죄인으로 잉태되어 예수 안에서도 죄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럼 언제 의인 되냐고요? 우리가 예수와 뚝 떨어져서 단독으로 의인되는 법은 영원히 없습니다. 의인 여부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개입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죄인으로 태어난 죄인을 주님께서 십자가 안에서 씻기신다면 그 순간 의인이 창조됩니다. 달리 말해, 주님께서 씻기지 않는다면 여전히 죄인입니다. 그러므로 의인인지 죄인인지는 우리가 어떻게 해 볼 일이 아닙니다. 믿어진다는 감정상태, 설명가능하다는 논리 구조, 신비한 환상과 언어가 의인임을 보증해 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런 것들은 구원을 개인용으로 가지고 싶은 욕망의 산물입니다. 내가 구원받았는지가 나에겐 제일 중요하고 궁금하기 때문에 생겨난 기형적인 불안과 초조일 뿐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는 방법은 우리의 불의를 불쌍히 여기시고 다시 기억하지 않는 방법 외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사랑을 끊을 수 있는 자가 아무도 없는 겁니다. 만약 우리가 보완해야 할 그 무엇이 있다면 여러분은 구원을 장담할 수 있습니까? 하나님의 아들이 죽어야만 용서되기에 영원한 사랑이요 미쁘신 역사가 되는 겁니다. 내가 또 뭔가를 느껴야 하고 생각해야 하고 실천해야 한다면 여러분은 세상을 이겼다는 넉넉함을 실감할 수 있습니까? 세상이 알 수도 없는 평안, 진리가 주는 자유는 지금도 죄를 씻고 계시는 대제사장 안에서 반짝 반짝 거리고 있습니다. 아무도 눈치 챌 수 없게, 아무도 그 비밀을 알 수 없게, 아무도 구원을 소유물로 쌓아둘 수 없게 말입니다. 그저 놀랍고 아름답고 감사할 뿐입니다.
He is a cross pendant.
He is engraved with a unique Number.
He will mail it out from Jerusalem.
He will be sent to your Side.
Emmanuel
Bible Verses About Welcoming ImmigrantsEmbracing the StrangerAs we journey through life, we often encounter individuals who are not of our nation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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