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친 마음으로-한진영 성도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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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친 마음으로
이름 : 한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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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께서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시121)’


애들 먹기 좋으라고 겉에 설탕 발라 놓은 약들은


달달한 첫 맛에 덥석 입에 넣어보면 이내 쓴 맛이 입안에 퍼지면서


그 첫 맛이 그렇게 괴상하게 느껴질 수가 없습니다.



여호와께서 그늘 되어 주신 다는 말씀도 죄인들의 입맛에 참 달큰합니다.


세상 사람들 다 이러 저러 큰 장막으로 그늘 삼아 자신을 잘도 가리고 사는데


뱁새가 황새 좇아 가랑이 찢어지게 달려 봐도 돌아오는 것은


구멍 숭숭 난 벌레 먹은 박 넝쿨 그늘뿐..   세상 살기 참 어렵습니다.


이런 가운데서 전능하신 여호와께서 그늘  되셔서


해도 달도 너를 상치 않게 지키신다는 약속에


위로받고 마음 활짝 열어 아멘으로 화답하지 않을 위인 있을까요.


요때다! 이 말씀 붙잡고 눈물 콧물 다 빼고 굿거리 한마당 제대로 해 보는 거지요.


 


하지만 이 말씀 뒷맛이 얼마나 고약한지요.


처마자락 넓히듯 더 넓은 그늘로 찾아 기어들던 자가  곤파스의 위력에


그나마 있던 지붕도 한방에 훅 가버리는  상황..  짐작이나 했겠습니까.


 



'나의 그늘 됨의 의미를 네가 아느냐?’


나지막이 물어 오시는 하나님.   참 뒤끝 있으십니다.


 



그러므로 내가 저를 ‘개유’하여 ‘거친 들’로 데리고 가서 (호2:14)


세상에서 곤비한 자에게 다가오신 사랑의 하나님의 ‘개유’하심에 홀딱 빠져 들어선 자리가


목은 타고 발바닥은 익어 버리는 열사 광야의 자리임을 누구라서 미리 알 수 있습니까.


곱게 밀어 깐 그 피자 밑판까지 찢어 거덜 내고서야


새색시 버선코처럼 아무렇지 않게 사뿐히 들어서시는


기막힌 십자가의 자리임을 누가 미리 안단 말입니까.


뱃속에 조용히 들어온 에이리언의 씨가 석 달 열흘은 잠잠히 있다가


때가 차 매 어느 순간 괴력을 발휘하며 아기집을 찢어 내고 불쑥 고개를 내밀더니


온 집안을 헤집고 다닌다면 질색 팔색 할 일입니다.


 


이처럼 감추어진 십자가의 쓰디쓴 뒷맛은


달달한 입맛에 찌든 죄인이 죽었다 깨난다 해도 미리 알아질 턱이 없습니다.


엊그제 맛을 보고도 또 잊어버리는 참으로 기이한 맛이더란 말입니다.


 



“하나님 처음부터 이런 식인 것을 미리 저한테 말씀하셨여야 되지 말입니다!


사람 이렇게 당황하게 마셨어야 되지 말입니다. 그렇게 조롱거리가 되고


사람들이 비웃는 이 자리가 과연 여호와의 그늘 안이란 말입니까?(렘20:7)“



 


그늘~? 그~~늘??? 무슨 그늘이 이런 그늘이 다 있어!!


인정사정 볼 것 없이, 있는 그늘 막 없는 그늘 막 다 벗겨가고


오만한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 앞에 홀딱 벗겨 세워 놓는 이런 그늘이  무슨~ 그늘??



 


실컷 되받아 쳐 봐야  그제서야


아... 말씀하신 그늘이 그 그늘이 아니었구나!!


이 세상 땡볕에 타 죽어도 좋은 그늘이 이미  있다는 것이구나.


그 안전한 영혼의 처소를 이렇게  호되게 가르쳐 주시는 구나..  하고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그제서야 이 되바라진 아우성조차 조곤 조곤 사랑의 대화로 받아 주시는


어린양의 성실한 손길을 부드러운 사랑의 제스쳐로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이 피 묻은 십자가 안이 누구도 모르는 은밀한 사랑의 자리임을 깨닫게 하십니다.


 



그리하여


그토록 세상의 위로와 사랑의 그늘을 찾으며 부르짖던 주의 이름이


실은 음란한 ‘내 바알’(호2:16)의 이름이었음을,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고  간섭하고 긁어내시며 교체하시는 그분의 작업으로 말미암아


그제야 깨끗한 마음으로 주의 이름을 부를 수 있게 되는


나 자신의 이름이 바로 ‘고멜’이었음을


동결된 십자가의 그늘 아래서 다시 한번 사무치게 고백하게 되는 것입니다.


The Cross Pendant

He is a cross pendant.
He is engraved with a unique Number.
He will mail it out from Jerusalem.
He will be sent to your Side.
Emmanu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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