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원칙

히브리서 6:3-8 하나님의 원칙

하나님의 뜻은 인간의 소망대로 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예상이 여지없이 깨어지는 식으로 찾아옵니다.

자기 뜻대로 안 될 때에 순간적으로 찾아오는 당황하게 되지만 동시에 참으로 ‘하나님의 살아계심’에서 오는 그 생생함에 희열에 잠기게 됩니다.

일체 인간의 뜻대로 안 되게 해주시는 그 세밀함에 찬양하게 됩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자신의 뜻이 늘 좌절되는 경우가 되기를 소원하게 됩니다.

이게 진정한 성도의 감사요 기쁨입니다. 하나님의 일이 사람의 사적인 일로 전환되어서는 절대로 용납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평생, 자신이 자기를 관리하는 본성에 시달립니다. 그리고 그렇지 않는 경우를 못 믿으워합니다. 인간은 자신이 벌린 일에 소기의 성과가 있기를 목말라합니다.

쉽게 말해서 ‘인간 승리’를 쟁취하고자 합니다. 이렇게 되면 하나님을 빙자해서 자기 자신에 대한 찬양이 될 거시 뻔합니다.

성경에서는 이런 경우를 ‘타락’이라고 말합니다. 타락한 아담과 하와가 결코 하나님에 대해서 노골적으로 대들거나 부인하지 않고 있음을 감안해 봅시다.

가인이 하나님에게 제사드리는 것을 거부한 것이 아닙니다. 도리어 가인의 제사를 거부한 분은 하나님쪽입니다. 이는 하나님을 섬기는 것조차 결코 인간의 일이 아님을 말해주는 겁니다.

하나님의 원칙은 ‘십자가 죽음’입니다. 좌절 안에 거하지 아니하면 결코 알 수 없는 죽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십자가 죽음을 아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에 속한 일이지 인간의 노력에 속한 일이 아닙니다.

인간들은 끊임없이 자신을 믿고, 자신을 키우고, 자신을 놓치지 않으려 합니다. 그럴수록 자신을 버리지 않는 조건 하에 알게 되는 엉터리 십자가가 됩니다.

예수님 죽음 앞에서 인간의 실패, 인간의 죽음을 별로 중요하지도 않는 일입니다. 모든 것을 잃어도 계속해서 남게 되어야 하는 것은 예수님의 피흘러 죽으심 뿐입니다.

과연 이것만이 남아 있는지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밝혀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