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들이여
남편들이여
에베소서 5:25-27
남편들이여!
남편 된 자들은 아내들에게 죽임을 당해야 합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사람들에게 죽임당하는 조건 하에 이 땅에 나타나셨기 때문입니다.
강자가 약자에게 되레 죽임을 당하는 경우란 인간세계에서는 있을 수 없습니다. 약자인 남편이 강자인 아내에게 죽임(굴복, 경제권 양보, 작전상 자존심 잠시 꺾기)같은 것은 너무나도 보편적입니다.
남편이고 아내고 간에 재산으로나 지식으로나 과거생활에 있어 유책 사유가 적은 쪽이, 많은 쪽을 통제하는 것은 흔하게 발견하는 현상입니다.
그러나 복음은 그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면으로 보나 남편이 강하고, 우세하고, 바르게 살고, 정의로움에도 불구하고 질적으로 떨어지는 아내에게 목숨을 내맡기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것이 남편이 가정에게 주도권을 가져야 될 이유입니다. 구약 호세아에서 선지자는 바람난 아내를 다시 자기 곁에 두기 위해 상대방 남자에게 값을 치루는 대목이 나옵니다.(호 3:2)
이는 남편이 아내를 통해서 자신을 재발견하기 위함입니다. 즉 못난 아내의 자리가 남편 자신의 원래 자리였음을 인정하는 겁니다.
십자가 지신 주님의 자리는 이 땅에서 놀랍게도 죄인의 자리요 사형터입니다. 즉 ‘죽어 마땅함’이 자리를 주님을 새삼스럽게 만드신 겁니다.
그곳이 모든 남편들이 합류해야 될 진정한 본인들의 자리입니다. 못나서 아내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고 약해서 아내를 의지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아내의 자리를 같이 해야 남편이 이루어놓은 자리에 함께 올라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세상 남편들이 과연 아내의 죄를 위해 치러야 할 값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까요?
바로 남편들은 하나님이 지정한 그 남편의 자리에 자기 자신이 미흡한 존재임을 인식하게 됩니다. 이유입니다. 이는 곧 참된 남편의 자리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과 같은 말입니다.
남편된 자는 아내와 더불어 ‘비워 있는 참된 남편의 자리’를 함께 쳐다봐야 할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