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와 부모

골로새서 3:20-21 자녀와 부모

혈육적 관계는 인간의 손을 떠난 상태에서 진행됩니다. 생겨난 자식은 부모 존재의 한계를 표시해줍니다. 결코 자식은 부모의 생산물이 아닙니다.

그래서 부모를 압박하는 요소가 지니고 있습니다. 즉 인간은 결코 신이 아니라는 사실을 자식을 통해서 통고받는 겁니다.

인간은 신이 아님을 자식으로 인하여 검증되게 됩니다.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 이 현실 세상’이라는 것은 이미 가정에서부터 시작이 됩니다.

자식은 부모에게 있어 ‘사랑스런 감시자’가 됩니다. 자식이 부모에게 순종하므로서 부모는 자식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압력을 받는 상대가 됩니다.

자식에게 있어 책잡히는 부모가 되지 말아야 하는 책임감이 생겨납니다. 따라서 부모는 이왕 자식이 태어났으면 자식이라는 존재를 없는 존재로 하고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자의적으로 떼어낼 수 없는 시선을 자식은 부모에게 보냅니다. 부모는 늘 자식에게 보이는 식의 삶이 됩니다. 부모는 자식에게 있어 유일한 모델이 되는 존재인양 자식을 양육하고 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자식의 순종’에 의해서 부모는 복음의 엄중함에 노출됩니다. “모든 일에 대해서 나처럼 살면 된다”는 식으로 부모는 자식들 앞에 나타날 것을 복음으로 인해 종용받게 됩니다.

이럴 때, 자식은 부모가 속해 있는 ‘주님 안의 세계’를 기뻐할 계기를 갖게 됩니다. 만약에 자식이 부모에게 순종하지 않는다는 것은 곧, 부모가 소속되어 있는 복음의 세계를 거부하는 자식이 될 것입니다.

바로 이런 조건을 복음에 의해서 현실상에 펼쳐집니다. 그런데 부모 자신이 복음, 즉 ‘주님 안에서’의 생활을 이탈하는 사태가 되면 자식은 도리어 부모에 대해서 분노하게 됩니다.

복음이 침해받는데서 오는 분노입니다. 복음을 접한 자식은 단순히 사람의 자식이 되기보다는 ‘하나님의 자녀’가 더 근원적인 소속임을 압니다.

신앙의 선배격인 부모가 복음 생활에 모범을 보여줄 수 있는 관계로서 부모와 자식이 ‘주 안’에서 형성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