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족
자족
빌립보서 4:10-12
자족‘
자족’, 스스로 만족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마음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실 때의 마음입니다. 예수님은 이미 악마의 손아귀에 넘어간 이 세상의 그 어떤 것도 탐을 내지 않으셨습니다.
반면에 악마는 광야의 시험에서, 그동안 인간들이 맥을 추지 못하고 탐을 내는 것들을 가지고 예수님에게 제안하셨습니다.
즉 “이런 것들이 너에게 탐이 나지 않겠느냐”는 겁니다. 광야에서 악마가 예수님을 시험하는 그 취지는, 이미 이 지상에서 ‘하나님의 아들’ 곧 ‘메시야’ 개념에 대해서 나름대로 정리한 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겁니다.
즉 ‘메시야는 인간의 요구와 아쉬움을 달려주는 자’이어야 한다는 겁니다. 사람이 악마와 만나서 본래의 하나님의 자리에서 벗어나고 난 뒤에 말할 수 없이 없는 결핍된 인생을 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의도적으로 인간으로 하여금 살기 불편한 지역, 즉 에덴동산에서 추방된 지역에 가서 저주스러운 환경의 압박을 받게 하셨습니다.
자족하고 싶어도 못하게 만드시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그런 식으로 인간들을 궁지로 몰아세우시는 이유는, 인간들이 자꾸만 자기 식으로 홀로 살고 싶은 본성을 억제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본인이 본인의 본성을 감당하지 못합니다. 내부에서 터져 나오는 인간의 본성은 죽이되었든 밥이 되었든 그냥 홀로 절대자유를 즐기고 싶은 겁니다.
그것을 가지고 인간은 ‘
자족된 상태’라고 여기고 싶어합니다. 그 누구로부터도 감시받거나 심판받거나 지시받지 않는 ‘절대적 홀로 있는 존재’ 상태가 될 때에 사람은
자족을 만끽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이 말하는
자족이란 나 자신의 것을 생각하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즉 ‘나를 위한 나’를 포기하는 것이 곧
자족입니다.
내 안의 나의 것은 전혀 없고 모두 주님의 것, 주님의 계획, 주님의 은혜로만 가득 채워지는 상태를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