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이스라엘 역사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안식일에 너희는 생명을 위해 짐을 지고 예루살렘 성문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이러한 판단은 팔레스타인의 전적인 지지를 얻어 왔던 아라파트의 정치력에 심각한 타격을 가져다 주었다. 여기에 소련에 붕괴로 말미암아 민족 간의 이데올로기 대립이 사실상 설득력을 상실하고 말았다. 이와 더불어 이스라엘의 지위가 변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중동에서의 이스라엘은 미국의 중동 진출의 교두보로서 확고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걸프전으로 말미암아 다중 외교를 선택한 미국은 이스라엘의 국내 문제와 관련하여 외교적 변화를 가져왔다.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이스라엘이 걸프전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미국이 러시아로부터 이스라엘로 건너온 이민자들의 정착을 위해 지원하기로 한 300억 달러의 지급을 이스라엘 내의 아랍 팔레스타인의 법적 지위 문제를 지적하면서 중단한 사실이다. 여기에 또, 전쟁 참가 당사국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로 날아든 이라크의 스커드 미사일은 이스라엘 국민들로 하여금 언제까지나 군사적 힘의 우위를 통하여 자국의 안보가 유지될 수만은 없다는 사실을 교훈적으로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되었다. 걸프전 이후 이러한 국제 관계의 변화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인식 전환을 계기로, 미국과 프랑스가 중재하여 제 1 차 중동 평화 회담이 1991년 11월, 에스파니아의 마드리드에서 열려, 6일 전쟁 이후 처음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대표가 한 테이블에 앉았다. 그 이후 워싱턴 등지에서의 여러 차례의 회담은 서로의 입장의 차이로 인하여 결렬되는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였다. 최근에 '팔레스타인의 구향 권리법'이 제안되었는데, 미국이 이에 찬성하고 있어서 이스라엘은 긴장을 하고 있다. 한편, 1992년 6월 24일에 치러진 이스라엘 총선거에서 보수 집권당인 리쿠드가 패배하여 물러나면서, 소수 정당과 연립 정부를 구성하여 출범한 노동당은 평화 협상에 새로운 전환기를 마련하였다. 노동당의 당수인 라빈과 외무부 장관인 시몬 페레스는 점령지 내의 아랍-팔레스타인들의 자치권을 인정하는 정책을 꾸준히 주장해 왔기 때문이다. 라빈 이스라엘 총리는 1992년 9월 2일, 국민들에게 점령지 포기를 강력히 호소하면서, '성서에 나와 있는 이스라엘의 영토 전부를 장악하겠다는 희망을 버리라.'고 촉구하였다. 라빈 총리는 이 날 연설을 통하여 '대 이스라엘 건설에 관한 종교적 환상을 떨쳐 버려야 할 것'이라고 역설하고, 이스라엘은 중동 평화 회담에서 아랍측과 타협책을 강구해 나가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국력이란 영통의 크기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국민 개개인의 신념과 사회, 경제, 국방 체제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능력 여하에 달린 것'이라고 지적하고, 앞으로 9개월 내에 점령지 내의 팔레스타인 자치 문제에 관해 합의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노동당의 신 사고는 단순히 중동 평화 정착뿐 아니라, 나아가 평화 정착 후 아랍 세계의 기름과 이스라엘의 고도 산업 기술의 결합을 통한 중동 경제의 블록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 보다 미래 지향적인 사고이다. 페레스는 말하기를, '우리가 꿈꾸어야 할 것은 아랍과 이스라엘의 단순한 정치적 평화가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한 아랍의 기름과 이스라엘의 고도의 기술이 연합한 세계 경제의 중심을 이룩하는 것.'이라고 역설해 왔다. 이스라엘 내의 많은 극우 세력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노동당의 페레스는 냉전 종식이 중동 지역에 가져다 준 환경 변화 속에서, 불신과 편견에서 벗어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중동의 새로운 평화 정착이야말로 양 대립 당사자에게 도움이 된다는 신념 아래, 과거의 "팔레스타인과는 어떠한 협상도 하지 않는다."는 정책에서 과감히 탈피하여 팔레스타인 지도자들과 비밀리에 접촉하였다. 오스로에서의 구준한 비밀 접촉 결과, 1993년 9월 13일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대표는 워싱턴에서,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역사적인 중동 평화안에 서명하기에 이르렀다. 아직 미결인 채로 남아 있는 수많은 문제들 때문에 이 평화안이 팔레스타인에 곧바로 안정된 평화를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수백년간 게속되어 온 이 지역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는 점에서 참으로 희망적인 역사적 사건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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