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히브리서 서론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안식일에 너희는 생명을 위해 짐을 지고 예루살렘 성문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2. 그리스도론

 

     신약성경 중에서 베드로전서, 요한계시록 및 히브리서의 세 책은 박해받는 성도들에게 보내진 책들로 구별하는 것이 관례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박해에 대처하는 방법으로 베드로전서는 윤리를, 요한계시록은 계시를, 그리고 히브리서는 그리스도론을 제시한다(Purdy). 그러므로 히브리서의 중심 사상이 그리스도론임 짐작할 수 있다. 히브리서의 저자는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궁극적 자기계시요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절대적인 중보자로 제시한다. 그리스도는 창조에 있어서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대리자였고, 하나님을 향한 인간의 영원한 대제사장이시다. 구약성경에서 천사나 모세나 제사장을 통해 역사하신 하나님은 말세에 이르러 아들을 계시하시고, 그 아들을 통하여 역사의 종국을 맺으신다(참조, 히 1:2). 즉 그는 역사의 시초에서 하나님의 창조를 이룩하셨고, 역사의 종말에서 심판자로 매듭을 지으실 분이시다. 따라서 그 역사의 중간을 차지하는 구약의 선지자나 왕들은 그리스도의 그림자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그리스도의 궁극성 및 절대성은 '필로'의 이론처럼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는 역사 이전에 선재의 하나님으로 하나님 영광의 광채요 본체의 형상이셨고, 역사에 들어오셔서 탄생하시고 사시고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역사적 인물과 사실이 되셨다. 이처럼 그리스도의 인격이 독특한 것처럼 그의 역사도 독특하다는 것이 히브리서 저자의 또 다른 강조점이다. 그리스도의 역사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중보 사역으로서 저자는 이를 구약의 제사직에서 논한다. 즉 대제사장이 희생의 피로 지성소에서 백성들의 죄를 속죄한 것처럼 그리스도는 하늘의 지성소에 들어가셨다. 그러나 그는 구약의 대제사장과는 대조적으로 완전하신 대제사장이시다. 그는 대제사장일뿐더러 그 자신이 제물이 되어 해마다 제물을 드리거나 죽음으로 교체될 수도 없이 영원하신 대제사장으로서 단번에 자신을 드리심으로써 만민을 대속하셨다(참조, 히 7:23, 24, 27; 9:28; 10:12). 그런데 이 같은 그리스도의 제사직의 독특성이 멜기세덱이란 표본적인 인물로 입증되었다. 그러나 멜기세덱은 그리스도의 그림자에 불과하며 그리스도와 일치시킬 수도 없다. 이렇게 볼 때 히브리서의 그리스도론 논증은 구약성경에서 그림자(Type)를 찾는 모형론(Typology)을 사용하였지만, 그것은 단순히 관념론적인 대비가 아니라 역사성에 근거한 논증으로서 영원하신 대제사장 그리스도를 제시하였다 하겠다.

 

   3. 종말론

 

     히브리서는 그리스도교 교인들이 종말의 도래라는 진리를 소홀하게 생각함으로 위태롭게 되었다고 지적하면서 종말의 도래를 강조한다(참조, 히 12:1-13). 특히 히브리서 저자는 서두에서 자신이 살고 있는 당시를 '마지막 날들'이라고 부른다(참조, 히 1:2). 그리고 히 2:5에서는 '장차 오는 세상'을 말하며, 도래하는 시대의 능력이 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함께 침투하였다고 한다(참조, 히 6:4, 5). 이처럼 히브리서의 종말론은 베드로후서나 요한계시록의 종말론과 같이 추상적인 사변을 위해서 사용되지 않으며, 또한 종말이 지연되고 있다고 일반적인 관념에 대한 반응도 아니다. 오히려 히브리서의 종말론은 실제적인 목적, 곧 믿음의 권태와 나약함을 극복하기 위해서 강조되었다. 그런데 히브리서에서는 종말론의 두 측면이 강조된다. 한편으로 하나님의 미래적인 행위, 곧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이 강조되고, 다른 한편으로는 옛 시대로부터 새 시대로의 뚜렷한 변천의 시대로서의 현재가 강조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 그리스도 교인들은 구원의 새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이는 안식의 시대요 영원한 안식을 얻는 때이다(참조, 히 10:35-37). 때문에 성도들은 '장차 올 도성'을 기다려야 한다(참조, 히 13:14).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을 세상과 분리시키고 이 땅에서 나그네처럼 살아야 한다(참조, 히 11:13). 물론 그 이유는 하나님의 구원 약속이 성취될 때가 가깝다는 확신에 근거한다. 그러나 그것의 가까운 성취에 대한 확신에도 불구하고 히브리서의 종말론은 바울의 경우에서처럼 급박한 것으로 인식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히브리서의 종말론적 희망은 미래에서 강조된다. 즉 하늘에 있는 그리스도가 세상에 대한 지배권을 취하셨다는 확신이 그리스도가 지상에서 자신의 지배권을 드러내실 것이라는 확신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히브리서의 종말론은 전형적인 묵시문학적 종말론이라고 할 수 없다. 물론 미래 사건에 대한 예견을 비롯하여 묵시문학적인 특징들이 발견되지만 말이다. 즉 히브리서의 종말론은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단번에 제사로 드려 죄 없게 하신 사건에 기초하여 종말의 현재성이 강조된다. 한편 종말론과 결부된 모형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를 방랑했던 사실이다. 즉 광야 생활을 했던 이스라엘을 그리스도교의 원형으로 인식한 것이다. 성도는 구원을 약속받았다. 또한 성도들은 순례자로서 사는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를 지도자로 소유하고 있다(참조, 히 2:10). 그러므로 히브리서의 종말론적 관점에서 볼 때 성도의 삶은 그리스도를 지도자로 모신 전투적인 순례 여행임을 알 수 있다. 결국 히브리서의 종말론은 미래와 현재를 동시에 강조함으로써 성도들에게 바른 신앙을 견지하라고 가르치는 실제적인 것을 내용으로 한다 하겠다.

 

   4. 신앙론

 

     히브리서는 고전 13장이 사랑의 장으로 불리는 것만큼이나 믿음의 책으로 불린다. 특히 히 11장과 같은 '믿음의 장'은 신약성경 전체를 통해 보아도 두드러진다. 히브리서에는 '믿음'이라는 명사형이 31회, '믿는다'라는 동사형이 98회나 사용되어 '믿음의 복음'으로 불리는 요한복음과 좋은 대응이 된다. 또한 히브리서의 구성상 그리스도론 다음에 믿음을 논한 것에는 두 가지 의의가 있다. 첫째, 그리스도론이 믿음이란 행동을 위한 전제라고 할 때 그리스도론은 믿음으로 결실을 맺게 된다는 연결성을 지닌다. 즉 믿음을 떠나서는 아무리 위대한 신학이라고 해도 무의미할 것이다. 둘째, 믿음은 이론이기보다는 실천에 속한다. 히브리서의 저자도 이 점을 강조하기 위하여 구약성경의 히브리 신앙자의 진지한 신앙생활 체험담을 소개한다. 이러한 실제적인 면에 있어서 히브리서는 헬라 철학의 추상적 논리와는 완전히 궤를 달리한다. 또한 믿음의 논리에 있어서 히브리서는 바울서신들과 현저하게 대조된다. 바울에게 있어서 믿음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것이며, 율법의 행위와 예리하게 대조되어 의롭게 되는 방법으로 제시되었다. 물론 본 서신에서도 그리스도를 대상으로 하는 믿음이 무시된 것은 아니지만(참조, 히 3:1; 12:2), 대체로 하나님을 대상으로 하는 믿음이다. 뿐만 아니라 히브리서의 믿음은 미래에서의 하나님 약속을 바라보는 것으로 제시되었다(참조, 히 12:28; 13:15). 이렇게 볼 때 히브리서는 믿음에 대해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히 11:1)라는 정의나 하나님의 존재와 그의 약속을 확신하는 믿음의 내용에 있어서 영원한 기본 원리를 가르친다 하겠다.

 

  II. '제단'에 관한 비유

 

  히브리서에서 '제단'이라는 비유의 말이 도입된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참조, 고전 9:13; 10:18; 히 7:13). 구약성경에서 제단은 제사를 거행하고 사제직을 수행하는 자리였다. 따라서 그리스도교 내에서도 '제단'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히브리서를 연구하는 학자들의 관심을 끌 만한 새로운 것이었다. 우선 제사는 속죄와 정결과 성결을 위해 생명을 하나님께 바치는 일이다(참조, 히 9:12-13:23). 그러나 제사는 제물로 봉헌된 제사 음식을 나누는 일을 포함한다(참조, 고전 10:18). 그러므로 '제단'이라는 말이 제물을 봉헌하고 봉헌된 제물을 나누어 먹는 장소들과 유형론적으로 관계가 있다는 것은 당연하다 하겠다.

 

   1. 제사법에서의 배제 규정

 

     겔 44:9에 따르면 이방인 중에 몸과 마음이 할례 받지 못한 자나 성전 노예들, 그리고 레위인들에게는 성전의 직무나 사제직이 허용되지 않았다고 한다. 에스겔서를 종말론적 제사 법전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 종말론적 제사법에서는 성소에서 수종드는 직무가 레위인에게 할당되었다고 되어 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이 제사법의 규정들이 제사 규정에 대한 확인이 아니라 미래의 이스라엘 공동체에 대한 규정을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는 점이다. 그런데 히 13:10이 제사법과 관련하여 정결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면, 이는 신약성경에서 '제단'이 갖는 의미를 설정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열쇠 역할을 할 것이다. 왜냐하면 제사 법전은 역사적으로 디아스포라 유대인들과 헬레니즘을 통하여 후대에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히 13:10의 배제 규정은 유대교와 그리스도교의 결합, 혹은 분리에 대한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구약성경의 그림자에 불과한 제단이 구체화된 그리스도의 사역을 이해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2. '제단'에 관한 제 견해

 

     우선 앞에서도 살펴보았듯이 원시 그리스도교 문헌인 히 13:10은 특정한 사제직과 특정한 식사와 분명하게 관련된 '제단'이 존재했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특히 이 시사점이 주목을 받는 까닭은 히브리서가 율법을 수행함에 있어서 이 땅에서 수행하는 것을 일차적인 출발점으로 삼음에도 불구하고 구약성경의 성소 개념을 전제하지 않고 이를 그리스도 이전의 것으로 간주하여 거부하기 때문이다. 진리와 현실에 대한 이해는 예수의 생애와 더불어 근본적으로 변화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가 히 13:10에도 영향을 미쳤음이 틀림없다. 히브리서는 분명하게 성소는 하늘에 있다고 선언한다. 따라서 그것은 옛 계약 아래 있는 이 땅의 성소에 대한 원형이다. 하늘에 있는 성소의 기물들도 예수가 바친 희생으로 인해 깨끗해졌다(참조, 히 9:23). 그러므로 예수의 희생은 이전에 제단에서 드려졌던 제물과는 대조적으로 영원한 효력을 지닌다. 이 경우 실제적인 유형의 제단은 없다. 여기에서 제단은 하나의 비유로서 예수의 희생 및 그를 믿는 자들에게 주어지는 구원 일체를 가리킨다. 또한 예수 자신은 스스로 백성들의 영적 양식이라고 말하기 때문에 제단은 성만찬을 가리키는 것일 수도 있다. 즉 제단을 섬기는 자들이 음식을 나누는 데 있어서 배제된 사실은 이들에게 새 계약 공동체의 성만찬을 허용할 수 없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새 계약의 제단은 속죄의 사건이므로 장막만을 섬기고 율법적인 경건만을 추종하는 자들은 구속의 사건과 관련된 성만찬에 참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제단'에 대해 학자들은 ① 성만찬 식탁, ② 십자가, ③ 하늘에 있는 성소의 제사 장소, ④ 그리스도 자신 등으로 해석한다. 그 중에서도 '쉬르제'(Schierse)는 다양한 해석들을 하나의 전체적인 사유 모델 속에 총괄시키고자 한다. 즉 그는 성만찬의 식탁과 십자가와 하늘의 제단이 내적인 통일성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더구나 유대교의 전승에 따르면 '제단'이라는 말과 '주 앞에 놓은 식탁'이라는 말 사이에는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다(참조, 겔 41:22; 말 1:7, 12). 뿐만 아니라 초대교회에서도 이러한 제단과 식탁은 밀접한 관계에 있었다(참조, 고전 10:21). 따라서 히브리서에 언급된 '제단'은 식사, 곧 성만찬과 관련되어졌다고 보여 지며, 초대교회 내에서 예배 의식과 나눔의 교제를 통해서 구약의 제단 개념과 신약의 성만찬 교리가 특수한 방법으로 정착하는 과정을 시사하는 용어라 하겠다. 즉 초대교회 성도들은 식사를 나눌 때 주의 식탁과 주의 제단에 놓인 것을 먹으며 주의 죽으심을 선포하였다(참조, 고전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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