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저술 연대 순으로 나열한 바울 서신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안식일에 너희는 생명을 위해 짐을 지고 예루살렘 성문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디모데 전서 

2.11.1. 배 경 

디모데전후서와 디도서는 오랫동안 목회서신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왔다. 그러나 이 용어에 대하여 정확한 것이 아니라는 견해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이 세 서신서들이 교회 목회의 원리적인 면들과 목회자가 지녀야할 자질에 대해서 교훈하고 있기 때문에 목회서신이라고 말해도 무방하다고 생각된다.

바울이 투옥된 이후에 분명한 변화가 있었다. 바울 자신은 자신의 소명을 불타게 잡으려고 좇아가는 일을 포기할 마음이 전혀 없었다(빌3;12). 그러나 바울은 자신을 "나이 많은 나 바울"(몬9절)이라고 말했다. 바로 이러한 시기에 목회서신들이 쓰여졌기에 어휘나 형식 등이 다른 서신들과 달라지게 된 것이다.

바울은 황제 앞에서 가진 첫 심문에서 무죄방면 되었던 것이 분명하다. 그후에 그는 짧은 동안이었지만 자유의 몸으로서 자신의 사역을 감당하고 있었다. 바울의 당초 계획은 이방 교회들이 예루살렘에 보내는 헌금을 전해주는 것이었고, 다음에는 서둘러 서쪽으로 가서 로마 교회를 강화시키고, 거기서 스페인까지 나아갔으면 하는 것이었다. 그가 자기 계획들의 입안자로만 남아 있은지 4년이란 세월이 경과한 끝에 드디어 그는 풀려나게 된 것이다. 

2.11.2. 저 자 

서신의 인사말에 본서의 저자는 바울이라는 것이 분명히 밝혀져 있지만 현대 비평가들은 이를 무시한다. 그들은 이 서신들이 가명을 사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초대교회에서 다른 이들도 가명을 사용하여 서신을 기록한 적이 있다는 입장을 지지할 만한 다른 예들을 거의 볼 수 없음으로 이들의 주장은 무너진다.

그리고 외증으로 목회서신들이 폴리캅, 저스틴, 헤라클레온 등에 의해 알려졌고 또한 사용되었으며 이레네우스 시대까지는 확실하게 바울의 저작으로 간주되었다. 그리고 데오빌로는 목회서신들이 영감된 것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내증과 외증을 통하여 볼 때에 본서의 기록자는 바울이다. 

2.11.3. 저작 장소 및 저작 연대 

바울이 제1차 로마 투옥에서 석방되었고, 몇 번 여행을 했으며, 그후 자신의 전도 사역을 마무리짓고 다시 로마의 감옥에 투옥되는 그 사이의 어느 한 여행 시에 디모데 전서를 썼다. 그러므로 본서는 A.D.62-63년경에 기록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본서가 기록된 장소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첫번째 감옥생활에서 풀려난 후 마지막 전도 여행을 하는 도중에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2.11.4. 수신자 

본서의 수신자는 디모데이다. 그의 이름이 처음으로 언급된 것은 행16:1에서이며, 루스드라라는 곳에서 헬라인 부친과 경건한 유대인 어머니 유니게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려서부터 유대적 신앙교육으로 양육을 받았고, 구약성경을 배웠다(딤후3:15). 바울의 제1차 전도여행시에 바울로 말미암아 회심케 되었으며, 제2차 전도여행 때부터 바울과 함께 하였다. 그는 마게도냐와 아가야를 복음화 시키는 데도 한 몫을 했으며, 바울이 에베소에서 가르치던 3년 동안에도 그를 도와 일했다. 그 기간을 통하여 디모데는 에베소 시나 그 지방의 교회가 필요로 하는 일들에 대해 모두 정통해 있게 되었다. 그는 예루살렘에 가도록 지명되었던 대표단들 중의 일원이었고(행20:4), 아마도 귀환 중의 모든 여정에도 바울과 동행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바울이 풀려난 후 바울과 함께 여행했고, 바울이 마게도냐 교회들을 방문하기 위하여 에베소로 떠나면서 디모데에게 이곳에 머물려 있으라고 부탁했다(딤전1:3). 거기에 머물러 에베소 교회에서 자라난 분규를 수습하고 있는 동안 본서를 받은 것이다.

바울의 생애가 끝나갈 무렵 그는 로마에서 다시 바울과 합류했고(딤후4:11,21), 그 자신도 투옥을 겪었으며(히13:23) 후에 방면되었다. 

2.11.5. 저작 동기 및 저작 목적 

바울은 디모데에게 에베소에 머물기를 권하였다. 그리고 바울 자신이 계획했던 대로 마게도냐로 갔다. 그러나 시간이 지체될지도 모른다고 예측하고(딤전3:14,15), 서로 내용이 아주 비슷한 디모데 전서와 디도서를 썼다.

에베소의 유대주의자들은 율법선생으로 자처하면서 끝없는 족보 이야기와 허탄하고 망령된 신화와 같은 것들을 크게 강조하면서, 그들의 이상한 교훈들을 전하였다(딤전1:4,7;4:7). 그들은 영적 부활만을 인정했으며(딤후2:18), 결혼을 폐하였으며 어떤 음식들은 못 먹게 금했다(딤전4:3). 이렇게 거짓된 교리와 윤리를 주장하는 것 외에도, 이들 때문에 공중예배 때 바른 행실에 관한 아주 분명한 규범들을 규정할 필요가 있게 되었던 것 같다. 부인네들이 이 점에 있어서 특별히 교훈을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에베소의 사태는 심각하였다.

그러나 디모데는 "열등감"을 가진 사람이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그러한 사람이 그러한 사태를 수습한다고 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다.

그런 까닭에 바울은 그가 디모데를 떨어 뜨려 둔 에베소를 떠나와 마게도냐에 머물면서(딤전1:3), 디모데에게 교회의 일들을 다루는 방법에 대해 글로 써서 보낸 것이다.

글을 쓴 목적은 디모데가 받은 은사와 선한 증거와 그에게 부탁한 것을 일깨워 줌으로써 그의 기운을 북돋아 주고, 거짓된 교훈들과 싸울 수 있는 지침을 주고 그가 바른 교훈에 거하도록 권면해 주려고 하였다. 그리고 공중 예배시의 바른 행실에 대한 지침을 주고자 보낸 서신이다. 

2.11.6. 내 용 

2.11.6.1. 서론(1:1-2)

바울은 자신이 전한 복음으로 거듭난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인사를 한다.

2.11.6.2. 교리적 교훈(1:3-20)

디모데에게 에베소에 머물도록 한 목적을 이야기하고 있다. 즉 거짓 교사들의 이단 사상, 신화, 끝없는 족보를 따지는 일, 변론을 일삼는 일, 율법을 오해하여 잘못 사용하는 일, 등의 사상들을 막아 교회를 지키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먼저 바른 복음으로 무장해야 하며 목숨을 걸고 전쟁터에서 싸우듯 선한 싸움을 싸우며 바른 복음을 가르치고 지켜야 한다.

2.11.6.3. 교회 안에서의 바른 행동(2:1-15)

교회 안에서 모든 사람을 위하여 기도해야 한다. 특히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기도해야 한다. 그 이유는 모든 사람을 위해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속전으로 주셨기 때문이다.

또한 교회 안에서 남녀 성도들의 생활자세에 대하여 남자는 사람들에게는 분노와 다툼이 없어야 하며, 하나님께는 기도하기에 힘써야 한다. 그리고 여자는 정숙한 의복과 정절로 자기를 단장하고 순종함으로 조용히 배워야 한다.

2.11.6.4. 교회의 일꾼의 자격(3:1-16)

감독이 되는 것에 대한 권고와 그 일의 영광스러운 성격과 감독의 필요한 자격들에 관한 지침들을 1-7에서 보여준다.

집사들과 그들을 돕는 여자들의 필요한 자격에 관한 지침들, 그리고 집사들과 보조 집사들의 성실한 직무 수행에 대한 권고를 준다.

교회는 하나님의 집이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교회이자 진리의 기둥과 터이다.

2.11.6.5. 목회자에 대한 권고(4:1-16)

거짓 교사들이 하는 일과 하나님의 일꾼의 책임을 비교하면서 그리스도의 일꾼은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경건에 이르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권면하고 있다.

그러므로 목회자는 교회를 바른 교훈으로 가르치며 믿는 자에게 본이 되고 진보를 모든 사람에게 나타내고 자신을 가르치는 일을 계속해야 한다.

2.11.6.6. 교인들과의 인간관계(5:1-16)

교회에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있는데 이러한 사람들을 어떻게 돌보아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고 있다.

2.11.6.7. 장로에 대한 가르침(5:17-25)

장로들에 대한 태도와 장로를 어떻게 세우고 훈련시켜야 하는지를 가르치고 있다.

2.11.6.8. 종들에게 대한 가르침(6:1-21)

종들은 상전이 불신자인 경우에도 하나님의 이름과 교훈이 훼방을 받지 않도록 마땅히 공경하고 신자일 경우에는 더 잘 섬겨야함을 가르치고 있다.

2.11.6.9. 거짓 선생에 대한 경계(6:3-10)

거짓 선생의 특징이 무엇이며, 그들의 가르침의 동기는 무엇인가를 보여주고 있다.

2.11.6.10. 믿음의 선한 싸움(6:11-16)

하나님의 사람으로써 힘써야 할 일이 무엇이지를 보여주고 있다.

2.11.6.11. 물질에 대한 태도(6:17-19)

믿는 사람은 돈을 사랑하지 말고 하나님께 소망을 두어야 한다. 그리고 선한 일을 행하고 선한 사업에 후하게 나눠주기를 좋아하고 긍휼을 베풀어야 한다.

2.11.6.12. 거짓 지식에 대한 경계(6:20-21)

디모데에게 부탁 받은 것을 지키라고 말하고 있다. 

2.11.7. 평 가 

본 서신은 목회의 실제적인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그리고 도덕적으로 다루고 있는 교회의 목회 원리가 담겨 있는 것이 특징이다. 즉 교회를 대적하는 이단에 대한 경계와 교회 문제와 교회 내의 다양한 지도층의 자격 요건과 그들이 해야 할 의무 등을 다루어 현대의 목회자에게도 적용되어야 하는 좋은 교훈을 주고 있는 서신이다. 

2.12. 디도서 

2.12.1. 배 경 

바울은 석방되자마자 곧 디모데를 빌립보로 보내어 이 소식을 전하도록 했다(빌2:19-23). 아마도 주후 63년 안팎이었을 것이다. 바울은 소아시아를 향하여 여행길에 오르고 도중에 디도를 그레데 섬에 떨어뜨려 두어 거기에 세워졌던 교회의 조직을 완료시키도록 하였다(딛1:5). 바울은 에베소에 도착하고 그가 계획했던 대로 골로새에 이르기까지 계속 여행을 한 후에(몬22절) 다시 에베소로 돌아왔다. 여기서 빌립보에서 돌아온 디모데를 만나고 그를 에베소에 남도록 하였다. 바울은 마게도냐로 갔다(빌2:24;딤전1:3). 그는 에베소로 곧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랐다. 그러나 시간이 좀 지체될 지도 모른다고 예측하고 있었다(딤전3:14,15). 

2.12.2. 저 자 

본서의 기록자는 바울이다. 바울은 디모데 전서를 기록한 뒤 곧 이어 디도서를 기록하였다. 

2.12.3. 저작 장소 및 저작 연대 

바울이 디도서를 어디에서 기록하였는가에 대한 기록은 확실치는 않다. 그러나 디모데전서가 기록된 직후에 기록되었을 것으로 보여지므로 기록연대와 장소가 서로 비슷하다고 인정되고 있다. 그러므로 A.D.63-65년 경 마게도냐에서 기록되었을 것으로 본다. 

2.12.4. 수신자 

바울이 이방인 출신 기독교인들이 할례를 받아야 하는가 하는 문제에 관하여 교회를 도와 결론을 짓도록 하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바울과 바나바가 파송되었을 때에, "그 중에 몇 사람"과 함께 동행했다는 말씀이 사도행전 15:2에 있다. 그런데 이 구절을 갈라디아서 2:1,3의 "나와 함께 디도를 데리고 나와 함께 있는 디도라도"와 비교해 보면 그 가운데 디도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이렇게 디도에 대한 언급이 사도행전에서부터 나오고 있다.

그리고 그는 "같은 믿음을 따라 된 나의 참 아들"(딛1:4)이라고 한 바울의 말을 볼 때에 바울에 의해 회심케 된 사람 중의 한 사람으로 보여진다. 그의 양친은 모두 이방인들인 헬라인이었으며(갈2:3), 이로 인하여 그는 바울이 유대주의에 도전하는 길에 동행하기도 하였다.

첫 번째 여행 때 고린도의 사태를 수습하는 막중하고 어려운 임무를 디도가 맡게 되었다. 바울은 디도가 고린도에서 돌아 오는 길에 드로아에서 그와 서로 만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바울은 거기서 그를 만나지 못하게 되자 불안하였다. 그래서 드로아를 떠나 마게도냐로 건너갔다. 여기서 바울은 디도를 만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로부터 그가 성공적으로 고린도 교회를 잘 감당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또한 그곳의 나쁜 소식도 접하게 되자 바울은 그곳에서 고린도 후서를 썼으며, 디도를 시켜 전달케 했다. 그 후 상당기간 동안 디도에 대한 언급이 없다. 그러다 다시 언급이 되는 때는 바로 그가 그레데의 교회를 맡으면서이다. 바울은 그의 1차 로마 투옥에서 석방되어 동쪽으로 여행하는 길에 딛1:5에 기록되어 있는 명령을 수행하도록 그곳에 그를 떨어뜨려 두었던 것이다. 

2.12.5. 저작 동기 및 저작 목적 

바울은 디도를 그레데에 떨어뜨려 두었으며, 니고볼리에서 만나고자 하였다. 그레데 사람들의 평판은 전혀 좇지가 못했다. 회중, 개인, 가족, 그리고 공중생활의 완전한 성화의 필요성이 다른 어떤 곳보다 강조되어야 하는 곳이었다.

그러므로 바울은 그레데에서 일을 대신 맡아 볼 사람이 거기에 도착하여 인계를 맡게 되는 대로, 바울에게 디도를 니고볼리로 오도록 명하려고(3:12) 하였다. 그리고 교법사 세나와 말에 능한 전도자 아볼로가 급히 그들의 여행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하였다(3:13). 또한 회중, 개인, 가정, 그리고 사회관계에서의 성결된 마음을 불러 일으키는데 필요한 지침들을 주려고 본서를 썼던 것이다. 

2.12.6. 내 용 

2.12.6.1. 인사(1:1-4)

바울은 디도에게 문안한다.

2.12.6.2. 장로에 대하여(1:5-9)

디도의 임무를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즉 그의 임무는 부족한 일을 바로 잡고, 각 성에 장로를 세우는 것이다. 그러나 장로는 자격이 잘 갖춰진 장로들을 세워야 한다고 장로들의 자격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2.12.6.3. 그레데의 형편(1:10-16)

그레데는 거짓 선지자들의 미혹이 심하고, 천성적으로 악하고 이기적이며 쾌락을 좋아한다고 말하고 있다.

2.12.6.4. 교회의 각계 각층에 대한 권면(2:1-10)

교회내의 '늙은이에게 주는 교훈과 젊은이가 가져야 할 태도 그리고 종들이 상전에 대해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가를 가르쳐 주고 있다.

2.12.6.5.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2:11-15)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주심"은 우리를 모든 불법에서 구원하셔서 영원한 생명을 얻도록 하기 위해서이며, 하나님의 친백성이 된 우리로 하여금 선한 일에 열심을 내게 하기 위해서이다.

2.12.6.6. 시민으로서의 그리스도인(3:1-2)

그리스도인은 정부에 대하여 복종의 의무와 국민으로서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 그리고 이웃에 대하여는 모든 일에 있어서, 모든 사람에 대하여 온유함과 예의바른 태도를 가져야 한다.

2.12.6.7. 구원의 근거와 목적(3:3-8)

우리의 구원은 우리의 행위에 결코 근거치 않고 은혜로 의롭다함을 얻은 것이다. 그리고 구원의 목적은 후사가 되게 하시기 위하여, 하나님 나라를 기업으로 받을 자로 삼기 위함이다.

2.12.6.8. 피해야 할 일과 힘써야 할 일(3:9-11)

어리석은 변론과 분쟁, 족보 이야기, 다툼을 피하고 선한 일에 힘써야 한다. 그리고 작별인사를 함으로 편지를 맺고 있다. 

2.12.7. 평 가 

본서는 디모데전서와 내용에 있어서 유사한 점이 많아 디모데전서의 축소판이라고도 말하기도 한다.

본서는 제도적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교회의 교리적 가르침을 훌륭하게 요약하고 있는 목회서신이다. 그러므로 목회서신답게 교회의 조직, 특히 장로의 자격과 감독의 직무에 대해 교훈하고 있으며 기독교의 기본적인 교리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즉 선택(1:1), 영생(1:2;3:7), 그리스도의 신성, 영감, 은혜, 구원의 보편성, 재림, 대속, 전적 부패, 중생, 칭의 등의 기독교 신앙의 중요한 교리를 언급하고 있다. 동시에 신자들의 경건한 삶과 선행에 대하여 거듭 교훈하고 있기 때문에 본서는 '하나님의 은혜'와 '성도들의 선행'을 강조하고 있다. 

2.13. 디모데 후서 

2.13.1. 배 경 

바울은 마게도냐를 전도여행 하던 중 디모데 전서와 디도서를 썼다. 그리고 니고볼리로 가서 겨울을 보내고(딛3:12), 디도와 합류하였다. 바울은 디도와 함께 서반아로 갔다가 돌아와 소아시아로 갔는데 드로비모가 병듦으로 그를 에베소 남쪽, 밀레도에 남겨 두었다(딤후4:20). 사도는 다시금 디모데와 상봉했다. 드로아에서 그는 가보를 방문했다가 자기 외투를 그의 집에 놓아 두었다(딤후4:13). 에라스도가 머물러 있었던 고린도를 경유하여(딤후4:20) 로마로 되돌아 왔다. 그리고 다시 체포되었다. 그 당시에는 네로가 왕위에 있었다. 따라서 제2차 로마투옥은 가혹하였다(딤후1:16,17; 2:9).

2차 투옥 기간 중 누가만이 그와 함께 있었다. 그리하여 바울은 디모데에게 빨리 자기한테 오라고 명하면서, 마가를 데리고 오라고 부탁했다. 이 서신은 죽음의 그늘이 사도 바울에게 정면으로 드리워진 때에 기록되었던 것이다(딤후4:6-11). 

2.13.2. 저 자 

본서의 기록자는 사도 바울이다. 그는 디모데 전서와 디도서를 기록하였을 때는 자유로운 몸이었고 여행계획을 세울 수 있는 몸이었지만 본서를 기록할 당시에는 죽음을 직면하고 있는 죄수의 몸이었다. 즉 본서는 그의 마지막 서신인 것이다. 

2.13.3. 저작 장소 및 저작 연대 

본서는 사도 바울이 그의 마지막 전도여행 중 갑자기 체포되어 로마의 감옥에 있을 때 기록된 것이다. 이때는 네로가 왕에 있었으며 바울이 자신의 일생을 마치기전에 쓰인 것이므로 A.D.67-68년 경에 로마의 감옥에서 쓰인 것으로 보여진다. 그 이유는 바울이 A.D.68년 경에 로마시에서 약 5㎞ 정도 떨어진 '오스티안 가도'에서 참수 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바울이 처형당하기 직전인 A.D.67-68년으로 추측할 수 있다. 

2.13.4. 수신자 

본서는 1:2에 나오고 있듯이 바울이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에게 보낸 서신이다. 디모데는 본서를 아마 에베소에서 받은 것으로 보여진다. 바울은 "아시아에 있는 모든 사람"이 자신을 버리고 떠난 것을 디모데가 알고 있는 것으로 말하고 있는데(1:15) 이는 디모데가 에베소에 있었으므로 당시의 상황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또한 오네시보로가 바울을 얼마나 섬겼는지에 대해 디모데가 자신보다 "아주 잘 안다"라고 기록하였으며 "에베소에 있는" 디모데가(1:18) 오네시보로의 가족에게 바울의 문안을 잘 전달해 줄 수 있을 것으로 인정하고 있다(4:19). 그리고 4:12의 "두기고는 에베소로 보내었노라"는 구절에 에베소가 언급되어 있다. 이외에 바울이 겉옷을 가지고 오라고 한 일, 본서에 있는 이단의 성격이 에베소에서 받은 디모데 전서와 성격이 같은 이단인 점 등을 볼 때에 디모데는 아직 에베소에서 본서를 받았다고 할 수 있다. 

2.13.5. 저작 동기 및 저작 목적 

바울은 이제 감옥에 있으며 그의 생의 마지막에 직면하여 모든 사람들이 자신에게서 떠나고 누가만이 남아 자신을 지키고 있는 이때에 자신의 믿음의 아들이 디모데를 보고자 하는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리고 그가 있는 에베소 교회에 대한 염려와 다시 못 볼지도 모르는 상황 속에서 디모데에게 마지막 당부의 말을 하고자 하였다.

그러므로 본서의 목적은 사도 바울이 이 세상을 떠날 기약이 임박한 것을 알고서 되도록 빨리 디모데를 보고자 재촉하기 위하여 쓴 것이다. 그리고 디모데에게 맡겨진 임무를 선한 군사로서 고난을 인내하며 바른 교리를 굳게 지키라고 권하기 위하여 쓴 것이다.

이렇듯이 본서는 바울 자신이 성취해 온 일들을 되돌아보면서 자신이 고대하고 있는 면류관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조력자들과 친구들에게 주는 마지막 메시지였다.

2.13.6.내 용 

2.13.6.1. 인사(1:1,2)

디모데전서와 거의 동일하다.

2.13.6.2. 복음을 지키라(1:3-18)

로마 감옥에 갇혀 있는 그리고 모든 사람으로 버림을 받은 사도 바울은 두려움과 부끄러움에 빠져 있는 디모데에게 그의 깊은 사랑과 쉬지 않고 기도함과 신뢰와 감사, 은사 등을 상기시키면서 바른 말, 아름다운 것을 지키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믿음의 배반자와 믿음을 지킨 사람의 사례를 들고 있다.

2.13.6.3. 복음의 일꾼의 자세(2:1-26)

성도를 군사로 비유하여 복음의 일꾼의 자세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군사와 같이 고난을 이겨내며 모든 힘을 다하여 영적인 싸움을 싸우며, 경기하는 자와 같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하며, 수고하는 농부와 같이 열심히 일을 해야 함을 가르치고 있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할 때에 가능한 것이다.

또한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변하고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는 자가 되어야 한다. 자기를 깨끗이 하고, 세상을 좇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 정직한 자들과 깊은 교제를 가져야 하나님께서 귀히 쓰시는 일꾼이 된다.

일꾼은 가르치기를 잘해야 하며, 온유한 성품을 지녀야 하며, 다투지 않으며 인내할 줄 알고 거역하는 자일지라도 온유함으로 회개시킬 정도가 되어야 한다.

2.13.6.4. 복음의 진리 안에 거하라(3:1-17)

말세는 언제이며, 나타나는 죄악들은 무엇이며, 거짓 교사들이 어떻게 사람들을 유혹하며, 그들의 마지막은 어떤가 그리고 성도들은 말세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가를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혼탁한 말세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배우고 확신한 말씀의 진리에 거하는 것임을 가르쳐 주고 있다.

2.13.6.5. 말씀을 전파하라(4:1-18)

바울은 복음의 일꾼인 디모데에게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써서 말씀을 전파하라고 명령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신의 죽음에 대해 관제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자신의 과거를 선한 싸움을 싸우고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다라고 말하고 미래에는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어 있음을 말하면서 디모데에게 하나님께서는 의인들의 노고를 외면치 아니하시고 보상을 하신다는 위로를 주고 있다.

2.13.6.6. 결론(4:19-22)

마지막으로 디모데를 만나 위로와 사랑의 교제를 나누길 원하고 그를 격려하고 교훈을 주고자 속히 오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동역자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또한 디모데에게 다른 몇몇 사람들이 인사를 보낸다. 축도로 그의 마지막 서신을 맺고 있다. 

2.13.7. 평 가 

본서는 사도 바울이 죽음을 앞두고 쓴 그의 간절한 심정으로 쓴 유서와도 같은 글이다. 그러므로 디모데전서보다 개인적 私信이며, 비교적 교리적인 문제보다는 복음의 사역자들의 복음과 함께 고난받는 삶과 바른 생활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즉 전서의 주제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복음의 진리와 교리를 잘 지키라고 하는 것이라면, 본서는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우리의 믿음 생활을 잘 지키라는 것이다.

젊은 전파자들이 겪지 않으면 안될 미래의 위협적 요소들에 의한 위협 때문에 목회 서신서들에서는 이전의 저작들보다도 공식화된 신조에 더 역점이 주어지고 있다. 본서에 등장하고 있는 신조 형태의 구절들(1:10; 2:8; 3:16)은 읽는 이에게 목회서신들은 교회의 신앙을 명확한 술어들로 표현하기 시작하고 있는 어떤 한 교회에게 쓰여진 것이라는 인상을 받게 한다. 그리고 조직체의 의식이나 정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영적 활력이나 행실 등의 선교적 동기가 아직 식어지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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