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받은 사람도 타락하면 구원이 취소되는가?(히 6:4-6)

구원받은 사람도 타락하면 구원이 취소되는가?(히 6:4-6)

한 번 빛을 받고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성령에 참여한 바가 되고 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내 세의 능력을 맛보고도 타락한 자들은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하게 할 수 없나니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박아 드러내 놓고 욕되게 함이라(히6:4~6)

본 단락은 많은 사람들에게 해석하고 이해하기에 난해한 구절로 여겨지는 말씀이다. 특별히 타락한 자들은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하게 할 수 없다는 말은 많은 주석자들 간에 의견이 분분하다. 타락한 자가 누구를 말 하는가 즉 구원받은 성도인가, 아니면 구원받지 못한 사람인가의 난제[難題]다. 만일 구원 받은 성도들에게 적용하는 것이라면 구원받은 성도도 타락하면 구원이 취소되는가의 문제다. 그러나 구원받은 성도가 구원을 상실한다는 말은 있을 수 없다. 구원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은혜로 얻는 것이지 우리의 행위와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엡2:8~9).

“타락하다”은 헬라어로“파라핍토parapipto”인데 이 말은“~에게서,~에게로 부터”을 뜻하는“파para”와“넘어지다, 떨어지다”을 뜻하는“핍토pipto”에서 유래한 것으로“곁으로 떨어지다, 길을 잃다, 놓치다, 낙심하다, 저버리다, 배반하다, 배교하다, 배신하다”을 뜻하는 것으로 불신앙의 의미로 쓰였다(렘14:7).

그렇다면 이들은 누구를 말하는가? 여기에 대하여 다양한 해석들이 있지만 두 가지만 집어본다.

첫째는 구원을 받은 사람들이 타락하면 새롭게 하여 회개 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알미니안 주의, 또는 일부 개신교회 지도자들).

두 번째는 입으로는 구원을 받았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구원의 체험을 겪어보지 못하고

구원의 말씀을 믿음으로 화답하지 아니하고 거절한 자들이라는 주장이다.

본 단락의 말씀을 자세히 풀어보면 다음과 같다.

① 한 번 빛을 받고

이 말은 복음을 모르는 자들이 복음을 듣고 한번 비췸을 받았다는 것을 어떻게 해석하느냐는 문제다. 복음을 듣고 믿음으로 화합을 하였느냐 아니면 거절을 하였느냐는 문제이다.

“한번”또는“단번”은 헬라어로“하팍스hapax”인데“모든, 전체”을 뜻하는“하파스hapas”에서 유래한 것으로“한번”[실제적으로 수 개념으로 쓰이는 경우] 반복하여 되풀이 되지 않는 것을 말한다.

한번(눅13:25, 고후11:25, 빌4:16, 살전2:18, 히6:4, 9:7, 27, 10:14, 12:26,27),

단번(히9:26,28, 10:2, 벧전3:18, 유3).

“비췸을 받다”는 말은 헬라어“포티조”을 번역한 것인데“빛을 주다, 빛을 가져오다, 빛을 가져오다, 빛을 발하다, 비추다, 밝히다”을 뜻한다.

②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하늘의 은사(선물)는 하나님이 값없이 베푸시는 선물로 예수 그리스도를 말한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오신 주님이시라는 것을 믿었다.“맛보다”는 헬라어로“규오마이geuomai”인데 이 말은[문자적]“맛을 보다,(골2:21, 벧전2:3) 음식을 같이하다, 즐기다”( 마27:34, 요2:9, 눅14:24, 행20:11, 23:14, 을 말한다. [상징적]~을 알게 하다,(히2:9, 6:4, 5) ,[독립적]먹다(행10:10)

③ 성령에 참여한 바가 되고

“참여”는 헬라어로“메토코스metochos”인데 이 말은“같이 가지다, 참여하다, 나누다, 같이하다”을 뜻하는“메테코metecho”에서 유래한 것으로“같이 나누는 것, 참여하는 것”을 말하며“동무, 짝, 패”을 뜻한다.

동무(눅5:7), 동류(히1:9), 형제(히3:1), 참여(히3:14, 6:4)즉 성령 안에서 모든 것을 함께 한사람을 말한다.

④ 하나님의 선한 말씀을 맛보고

하나님의 선한 말씀은 복음과, 모든 하나님의 약속들을 포함할 수 있다.

⑤ 내 세의 능력을 맛보고

내세의 능력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셔서 다스리실 것을 능력의 역사를 경험했다. 즉 예수님이 세상에 오셔서 많은 기사와 능력을 행하시는 것들을 친히 보고 믿은 자들이다.

이와 같은 말씀을 종합하여 보면 그들은 구원받은 성도가 아니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또한 아예 복음을 듣고도 마음으로 믿지 않고 거절한 자들이라는 말도 설득력이 없다. 흠정역 성경에는 6절을 이렇게 번역했다.

“만일 떨어져 나가면 다시 그들을 새롭게 하여 회개에 이르게 함이 불가능 하니 그들은 자기들을 위해 하나님의 아들을 새로이 십자가에 못 박아 드러내 놓고 그분을 모욕 하느니라”고 옮겼다

“만일萬一”은 있을지도 모를 뜻밖의 경우를 말한다. 만 가지 중 하나. 혹시 라는 말과 같다. 연결 어미 ~과 함께 쓰여 이 말이 포함된 앞 내용이 가정된 일이나 상황 또는 조건이며 뒤 내용이 그에 따른 결과나 반응을 말할 때 쓰여 앞뒤 문장을 이어주는 말이며, 현실 세계에 있을 수 없는 반 사실적 가정이나 사실적 가정에 두루 쓰인다. 헬라어로는“에안ean”인데“직설법과 함께 ~ 이라면”뜻하는“에이ei”와“동작”을 뜻하는“안an”에서 유래한 것으로 조건적 불 변사“만일 ~ 이라면, 가정법과 함께 사용되며, 일반적으로나 특수하게, 그리고 현재적인 입장에서 볼 때 어떤 환경 아래에서 생기리라고 기대되는 것을 지시하는 역할을 하는 말이다. 그러므로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는 부정을 이르는 말이다.

이 말씀의 핵심은 구원을 받지 아니한 자들에게 경고로 주신 말씀도 아니고, 구원 받은 성도가 타락하여 구원을 상실한다는 어떤 자들의 주장을 옹호하는 말도 아니다. 구원받은 사람은 어떠한 경우에도 구원을 상실할 수 없음을 강조하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