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목적

"하나님께서 알아서 척척 누구는 천국 보내고, 누구는 지옥 보낸다면 굳이 이 힘든 인생살이 살게 하지 마시고 그냥 보내버리면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왜 태어나게 하셔서 이 고생하게 만드십니까?"

위와 같은 질문은 우리의 행위와 상관없이 오직 십자가 지신 예수님의 공로로만 구원된다고 이야기할 때마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듣게 되는 불평입니다. 우리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행위가 아무 의미가 없다면 굳이 몸이 필요없고 그렇다면 인생이 아무 쓸모없다는 논리입니다. 또한 이러한 논리의 근저에는 하나님께서 하시는 모든 일의 목적은 결국 사람의 구원여부로 귀결되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깔려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어떤 일을 하시는 목적은 성경에 잘 나와있듯이 모든 피조물을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통일시키시고 모든 이름을 예수의 이름 아래 두기 위함입니다.

에베소서 1장 10절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

빌립보서 2장 9절-10절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왜냐하면 원래 피조물들의 소속이 예수 그리스도요, 피조물이 만들어진 이유가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창조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골로새서 1장 15절 - 16절

그는 보이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형상이요 모든 창조물보다 먼저 나신 자니
만물이 그에게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보좌들이나 주관들이나 정사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

그러므로 피조물 안에 속한 인간 또한 예수 그리스도가 본래 소속이요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창조된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예수 그리스도가 인간을 위해서 존재하고,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능력이 얼마나 대단하기에 인간과 같은 쓰레기, 벌레도 구원하실 수 있는가를 알려주시기 위해서 어떤 인간은 구원하고 어떤 인간은 구원하지 않는 것입니다.

여기서 인생의 목적이 분명해 집니다. 인간은 바로 쓰레기이다라는 사실의 확인 작업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가 얼마나 대단한가를 알게하기 위해서 입니다.

에베소서 3장 18절-19절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아 그 넓이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즉,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그 넓이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게 하시기 위해서 인생살이를 하게끔 하십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의 사랑의 넓이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를 측량하기 위한 비교 대상은 무엇일까요?

바로 우리의 죄입니다. 우리가 벗어날 수도 없고 벗어나야 할 필요성 조차 느낄 수 없는 바로 그 죄입니다. 이 땅을 육신의 몸으로 철저히 검증해 볼 때, 주님의 십자가 외엔 도저히 해결될 수 없는 그 처절한 죄를 느껴보라는 것입니다. 그래야 그 죄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 그리스도가 바로 하나님의 지혜요, 하나님의 능력임을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장 23절-24절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
오직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를 거리끼는 것으로 미련한 것으로 여기는 자신을 깨닫게 하시면서 동시에 오직 예수만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임을 깨닫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구원이 그 해당자의 소유물이 아님을 분명히 하기 위해 '예수 안'이라는 영역속으로 밀어넣으십니다. 그곳은 하나님의 죽음이 지배하는 곳으로 그 어떤 피조물의 이름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이름표는 모두 떼어버립니다. 다 같은 이름 아래 있습니다. 그 이름이 바로 예수요, 그 이름이 바로 비밀이며, 하나님의 유일한 영광입니다.

피조물이 하나님의 유일한 영광되시는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를 위해 사용되는 것, 너무도 당연한 처리방법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