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 정리해 본 제자상-강구만 장로님의 글

본질상 진노의 자녀'인 우리를, 허물과 죄로 죽었던 우리를 긍휼에 풍성하신 하나님께서 오직 사랑하심으로 인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화평케 하시고,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습니다'. '은혜'로 구원을 얻었습니다.” (엡2) 이것이 ’첫사랑‘이요, ‘십자가의 도’ 입니다. 우리는 왜 이 도의 근본을 자꾸만 잊어버릴까요? 말로 만 죄인, 은혜, 피, 피 하는 걸까요? 보이는 세상, 보이는 교회, 보이는 나의 가능성과 가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걸까요? 보이지 않는 것은 목사님의 설교에서 만 존재하는 건가요? 복음을 ‘안다’고 하면서도 복음으로 ‘살지’ 못하고 복음으로 사는 사람들을 질시하고 훼방하는 자리를 즐기는 걸까요. 왜 복음이 그들을 합리화하고 긍정하는 도구로 전락되어야 하는가요? 교회 앞에서, 사람 앞에서 미친 존재감을 찾고 싶은 사람은 예수님이 다시 오셔도 또 못 박을 수밖에 없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사람의 이름’을 공격하시기 위해 오신 분이기 때문 입니다.(창11:4) 성도는 이 땅의 사람들이 아닙니다. (히11:16) 이 땅에 가질 영역도, 이름도, 성공도 꿈꿀 수 없는 복을 타고난 사람들 입니다.(히10:34) 놀랍게도 주님이 못 박히실 때 십자가에 함께 죽은 자요, 성령으로 하나님께서 주님을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실 때 놀랍게도 '함께 살아난' 자들 입니다. ‘약속을 받은’사람들입니다. 그들의 생명은 하나님께 감추어져있고(골3:3) 탈출해야 할 멸망의 땅을 '길'되신 주님의 희생으로 인해 이미 옮겨진 하늘나라 시민들입니다. 그래서 그 몸을 찢어서 내신 그 길이 (히10:20) 어떠한 길인지를 평생 알아가야 할 사람들이 성도 입니다. 딴 짓에 한눈 팔 사람들이 아닙니다. 지금 이 땅에 성도가 사는 것은 우리의 죄를 대신 담당하시고 십자가에서 아버지로부터 대신 버림받으신 분의 '증인'으로서 만 사는 것입니다. ‘내 인생’이 아니고 ‘사명’입니다. 내가 지키고 빛내야 할 내 것, 내 자존심, 내 영역, 내 이름이 없다는 말입니다. 성도라는 감당치 못할 이름 앞에서 모든 나머지 이름들은 쓰레기인줄 아는 사람입니다. 용서를 받았으면 다 받은 것입니다. 아직도 내 손으로 챙겨야 할 것이 남은 사람은 십자가를 모르는 사람입니다. 성도는 목적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고 본의 아니게 복음에 미치고, 본의 아니게 예수님의 인생을 살아야 하는 사람입니다.(요21:18) 그러하기에 사람도 세상도 돈도 ‘넘어선’ 사람이 성도가 아니라 낯선 세상, 낯선 주님 앞에서 “주여 누구십니까”라는 질문이 날마다 터져 나오는 ‘실패한 자’가 성도입니다. 내가 만든 모범 답안은 언제나 가짜인 것이 들통 나는 사람입니다. 주의 다루심 안에 있는 사람입니다. 약속 안에서 만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주께서 거친 반석에 걸려 넘어지게 한 사람이 십자가로 일으키심을 받습니다. 용서의 자리입니다. 이 자리가 사랑을 알 수 있는 자리입니다. 이것이 믿음입니다. 이것이 강함입니다. 보이는 세상 말고, 오늘도 피로 만물을 붙들고 계신 주님의 능력을 바라보는 사람입니다. 시원하게, 미련 없이 나에게 모든 것을 의탁하라고 날마다 조르시는 그 분을 믿는 사람입니다. 마무리까지 책임지실 주님을 아는 사람입니다.(빌1:6) 주님은 우리의 많은 열심이나, 많은 지식이나 많은 쪽수가 아니라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를 물으시고 책망하십니다. (요21:15) “저가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으심은 산 자들로 하여금 다시는 저희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오직 저희를 대신하여 죽었다가 다시 사신 자를 위하여 살게 하려 함이니라” (고후5:15) 그때나 지금이나 세상은 거룩한 심판을 위해 있습니다.(벧후3:7) 마지막 때의 심판의 거센 바람을 함께 맞으며 기뻐하는 자들이 교회입니다. 십자가마을은 이를 위해서 있습니다. 진짜 현실을 보고 껍데기까지 감사합시다. 주님은 지금도 일하고 계십니다. 여러분은 제자입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