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삶의 최종 판단 기준은?

당신 삶의 최종 판단 기준은?

당신 삶의 최종 판단 기준은?


 


대구 아침 기온 -6.4°


올 겨울 들어 최저 기온이다.


그래도 아침 산책에 나섰다. 매서운 바람은 제 철을 만난 듯이 사방으로 칼질을 해대고, 길 가는 사람들은 고개를 돌리며 옷 깊숙이 얼굴을 묻고서는 찬바람 심술에 대처한다. 하지만 오늘도 변함없이 지묘 초등학교 후문에는 피켓을 든 할머니가 등장하고 계셨다. 동그란 러시아 인형 같은 복장으로, 혹은 군밤장수 할머니 복장을 하고서는 여러 겹 입은 옷 밖으로 피켓을 뽑아 들고 있었다. 그 피켓에는 다음과 같은 성경 구절이 적혀 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요한복음 1;1)


 


따스한 생강차 고이 손에 담아 드리면서, “할머니, 감히 할머니 일에 도와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이거라도 마시면서 힘 내셔서 기어이 승리하세요”라는 할 것 같지만 실은 다음과 같은 물음이 불쑥 튀어나온다.


 


“할머니, 이런 일이 옳은지 그른지를 판단하시는 할머니만의 최종 기준이 뭡니까?


“… ?”


“할머니, 이런 일이 나쁜 일이다 는 사실을 왜 미처 알지를 못하신 겁니까?”


“…?”


“할머니, 설마 할머니가 하시는 모든 일이 다 옳고, 다 주의 일이라는 생각은 하신 것은 아니잖습니까”


“…”


“그렇다면, 이 매서운 추운 날 아침에 이 학교 문에 서 있는 이 행위가 옳다고 생각하시고 하실 것인데 이때, 이런 일이 옳다고 판정내린 그 결단의 기준이 뭐냐 라는 겁니다”


“…”


“최종 기준이고 뭐고 그냥 해야 될 것 같아서 이 아침에 나와 계신 겁니까?”


“…”


“할머니의 건강을 걱정하시는 자식이나 가족분이 이런 모습을 보시면 뭐라고 하시겠습니까?


“…”


“평생 하나님의 뜻을 모르고 살아가는 이 아이들이 너무 가련해서 하나님의 뜻을 전해야겠다는 일념으로 이 피켓 들고 계신 거예요? 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일을 아무도 하려고 나서지 않는 이 세상에 대해 너무 화가 나서, 나라도 나서야한다고 그래서 나서신 겁니까?”


“…”


“글쎄, 제 말은 그런 일념이 옳다고 판정 내리시는 그 궁극적인 기준이 뭐냐 라는 겁니다”


“…”


“할머니께서는 평소에 자기반성을 어떤 식으로 하시는 겁니까?”


“…”


“혹시, 너무나도 옳고 옳은 일만 골라 하시다보니 자기 반성할 겨를이 없는 게 아닐까요?”


“…”


“아이고 답답해라! 할머니께서는 본인이 생각해도 본인이 신처럼 완전하다고 여기지는 안잖아요. 그렇다면 늘 반성하고 사신다는 말인데 그 반성의 기준이 뭐냐 라는 겁니다.


“…”


“없지요?”


“…”


“없으신 겁니까 아니면 모르시는 겁니까?”


“…”


“나는 왜 뭘 해도 몽땅 죄가 될까를 평소에 성경을 대하면서, 이 피켓에 쓰인 글귀 앞에서, 곧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말씀을 대하면서 곰곰이 생각해보신 적이 없지요?”


“…”


“할머니, 이처럼 인간이란 아무 의미 없이 세월 보내고 있는 겁니다. 의미를 끄집어내어도 죄요, 의미를 안 끄집어내어도 죄입니다.”


“…”


“제가 주제넘게 할머니에게 말을 건넨 것은, ‘나는 무의미하게, 무가치하게 이 일을 하고 있어요. 아저씨.’라는 신앙고백을 듣고 싶어서입니다.”


“…”


“할머니께서 진정 성도라면, 옳고 그름의 최종 기준은 오직 십자가 피 밖에 없음을 인정하게 됩니다. 성령님께서 오셔야 이점을 압니다. 그분의 피 앞에서 우리들의 인생 전부는 오직 죄 뿐임을 고백하게 되실 것입니다. 아직 건강해서 이 피켓 들고 있을 만하다는 오기는 좋지만 이 피켓을 들고 있는 그런 나도 죄인이요 이 행위도 죄라는 것을, 이 시간 피켓 들지 않고 집구석을 온 종일 구르면서 지내도 죄요, 이 추운 날에 피켓 들고 추위와 맞싸워가면서 전도해도 죄인 것을, 아이들의 영혼을 걱정하는 것도 죄요, 걱정하지 않는 것도 죄인 것을. 그래서 이렇게 나오는 것이 왠지 속이 편하고, 그냥 주님께서 시키신 일이라고 느껴졌기에, 안 하면 안 될 것 같아서 피켓 들려고 나왔다는 그런 고백을 듣고 싶어서 제가 주제넘게 할머니에게 실례를 무릅쓰고 말을 걸었습니다.”


“(불쾌한 심보로 나를 째려보면서) 나는 성령을 안 받아서 그런지 당신이 무슨 말하는지를 모르겠습니다. 그냥 아저씨 본인 산책하시는 거나 마저 하시지요. 안 도와줄 것 같으면 전도 방해는 하지 마시고…”


 


이상의 글은, 그 할머니 곁을 순간적으로 지나가면서 떠오르는 생각들을 상상해서 적은 글이다.


 


 


 

The Cross Pendant

He is a cross pendant.
He is engraved with a unique Number.
He will mail it out from Jerusalem.
He will be sent to your Side.
Emmanu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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