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 비유

누가복음 13:18-21 하나님 나라 비유

‘하나님 나라’에 대한 비유가 어려운 이유는 사람들이 하나님 나라를 나름대로 만들어내면서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하나님의 나라가 되는 것이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그 하나님의 나라를 ‘사람의 나라’ 혹은 ‘자신의 나라’인 것처럼 꾸며대고 상상하면서 오로지 자신이 상상한 나라만 나타나기를 은근히 고대하고 있기에 문제가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점을 너무나도 잘 아셔서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연구해도 나올 수 없는 나라를 만들어버렸습니다. 그것은 곧 ‘죽어도 못가는 나라’입니다. 즉 없는 나라가 아니라 있기는 있는데 인간들이 죽어도 들어갈 수 없는 나라로서 나타나버린 것입니다. 사람들은 “내가 상상할 수 없는 곳은 원래 없는 곳이다”고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원인을 인간들이 선악과를 따먹었기 때문이다 고 알려주십니다. 즉 선악과라는 독약을 따 먹은 이상, 필히 하나님 나라 앞에서는 들어갈 수 없는 존재가 됩니다. 베드로가 자신의 목숨을 예수님에게 내놓는 조건으로 예수님을 따라 천국에 들어가려고 시도했습니다.(요 13:36) 예수님으로부터 거부당했습니다. 이로서 사람의 힘으로 진입될 수 없는 나라가 하나님 나라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인간들의 속성은 기어이 자신을 포함시키는 천국을 임의로 만들게 됩니다. 그 방법은 인간 쪽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동원하는 겁니다. 곧 ‘있음→있음’의 방식을 사용하는 겁니다. 없는데서 새로이 뭔가 나오는 것을 못 믿겠다는 투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믿음을 거절합니다. 그 대신 ‘저절로’의 방식을 사용하십니다. 사람이 어찌 할 수 없는 가운데서 피어나는 천국, 바로 그것으로서 천국이 실제로 있음을 보이십니다. 오늘날 성도들의 존재도 이와 같습니다. 자신을 구원하는 것은 우리 자신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