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아 탄생

마태복음 2:7-12 메시아 탄생

하나님이 사람이 되시므로서 기존에 자신을 사람이라고 행세하는 자들은 새로운 비교 기준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되신 하나님’과 그리고 ‘나라고 하는 사람’과 과연 동질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지가 검토되어야 합니다. 그동안 우리는 같은 인간들 끼리 비교하는데 익숙해져 있습니다. 너는 어떻게 나는 이렇다는 식입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동방박사들의 관심사는 같은 사람들에게 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분을 찾아왔습니다. 이로서 동방박사는 ‘현실 속의 현실’에 뛰어든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약 다니엘 3장에서, 다니엘 세 친구는 보통 인간들이 도저히 들어갈 수 없는 곳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곳은 불이 제 온도를 끝까지 유지하는 용광로 속이었습니다. 바로 그곳이 ‘현실 속의 현실’입니다.

누가 봐도 죽음이 입을 벌리고 있기에 아무도 들어서려고 하지 못하는 곳입니다. 이와 못지 않게 동방박사가 처해야 할 상황도 거기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악마가 아가리를 벌리고 있는 그 한복판에 아기 예수를 떨어뜨려 놓으셨고 동방박사는 그곳까지 방문하게 됩니다. 위험한 일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전개될 모든 인류 역사에서 최후로 위험한 곳이 바로 예수님과 만나는 장소라는 것을 미리 알려주는 바가 됩니다. 그곳이 위험한 곳인 이유는 그토록 오랫동안 감춰진 채 진행되어온 악마의 본 모습이 노출되는 사건이 일어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어두움이 어두움으로 노골화되는 사건이 장소, 예수님이 다녀갔다는 그 사실 만으로 베들레험의 통곡의 마을이 되고 짐승의 추격은 동방박사까지 도달되게 됩니다. 천사라는 묵시적 존재까지 동원되어야 동방박사와 예수님 가족은 일단 무사할 수가 있었습니다. 바로 이들 등장인물이 펼쳐서 조성되는 새로운 지도책은 곧 약속의 책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