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의 능력

로마서 1:14-16 구원의 능력

구원의 능력은 ‘제대로 죽여주시는 능력’입니다. 그것은 ‘구원의 능력’을 방해하는 능력이 이미 인간 세계를 선점하여 ‘인간’이라는 모든 존재는 그 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서 그런 ‘구원을 방해하는 힘’이 있음 자체를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복음의 역할은 인간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그 ‘반(反)-복음적 힘’의 실체를 들추어내는 식으로 전개됩니다. 이 힘과 정면으로 마주하는 자가 사도입니다. 사도는 ‘빚진 자’라고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는 자신이 그동안 ‘복음을 방해하는 힘’의 사도로서 살아온 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즉 대외적으로 사도 바울은 복음과는 정반대되는 방향으로 살아온 것입니다. 자신의 인생관이나 세상관이 전부 복음을 훼방하는 앞잡이 노릇을 하면서 지내왔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복음을 증거하는 데 있어 이런 자신의 처지를 의도적으로 예수님께서 활용하고 계심을 인정합니다. 즉 그는 ‘복음을 훼방하는 힘’이 어떤 식으로 인간 사회를 물들이고 있느냐를 제대로 알고 있다는 겁니다. 인간들은 알 수 없는 힘에 눌려 살고 있습니다. 생존하는데 힘든 것뿐만 아니라 어쩔 수 없이 복음에 대항하는데 동원되는 식입니다. 사도가 복음을 전하게 되면 사람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사도에 대해서 반항하고 저항하고 미워하게 됩니다. 이런 면들을 보면서 사도 바울은 그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는 차원에서 ‘그들 조차에게도 빚진 자’라는 자세로 나아갑니다. “그동안 여러분들의 마음을 훔친 것에 대해서 복음을 실어서 몇 배나 되돌려 드리겠습니다”는 마음 자세입니다. 사도 바울은 더 이상 세상 사람들에 대해서 속일 수 없다 는 겁니다. 비록 세상이 사도를 버린다 할지라도 사도는 그들에게 다가가야 합니다. 마치 세상 모두를 향하여 사과하듯이 말입니다. “그동안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진실을 말해야 하는데 …” 이것이 성도로서의 사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