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내용

고린도전서 15:1-4 복음의 내용

구원 문제가 복음 내용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것은 인간에게 희망처럼 보이지만 실은 불가능성을 더욱 확고하게 다지는 하나님의 조치입니다. 왜냐하면 복음의 내용 자체가 인간의 모든 행위를 정죄하는 것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들이 가장 극단적으로 적대시하는 싫어하는 그 상황을 가지고 하나님께서는 복음의 이름으로 다가섭니다. 인간들이 가장 싫어하는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내가 평생에 걸쳐 이루어놓은 것을 건드리면 누구라도 가만두지 않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복음을 가지고 이것을 건드립니다. 부셔버립니다. 가치를 몰수하십니다. 정죄하시고 저주하십니다. 인간들을 내심 노리고 시도한 모든 시도를 무산시켜 버리십니다. 이삭이 평소에 큰 아들 에서에게 물려주려고 하던 그 축복을 하나님이 개입하셔서 무산시키고 말았습니다. 선호하는 자식에게 복이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영원토록 저주가 돌아가도록 조치하셨고, 싫어하는 자식에게 자신의 모든 복이 돌아가는 상황을 유발하게 됩니다. 바로 하나님의 복음적 조치가 이런 겁니다. 인간들이 원하는 바를 의도적으로 전복시켜 버리십니다. 하나님께서 일을 왜 이런 식으로 진행하시느냐 하며는, ‘없는 구원’을 ‘있는 구원’으로 바꾸는 작업에서 하나님 자신의 파멸과 죽음과 붕괴와 희생이 동원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오로지 하나님의 자신의 가치만을 복음의 내용으로 채워지기를 원하시는 겁니다. 하나님 외에 그 어떤 피조물의 가치가 스며드는 것을 용납지 않으시기 위한 장치를 동원하는 가운데 복음을 제시하십니다. “믿으라!”고 말입니다. 이것은 인간으로서는 받아들이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이미 인간들의 거부성을 향하여 사랑을 도리어 요청하는 바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간 구원을 성공되게 하십니다. 그것은 바로 ‘성경대로’에 모든 해답이 집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