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사의 다양성

고린도전서 12:4-7 은사의 다양성

재주를 가지고 있는 것과 은사를 받는 것하고는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인간들의 재주는 인간과 인간과의 차이를 나타내지만, 은사는 영원토록 반복해서 하나님과 인간의 차이를 나타냅니다. 은사란 곧 ‘유한(有限) 속의 무한(無限)’으로 설명할 수가 있습니다. 유한이 어떻게 무한을 담을 수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은사는 인간이 요청한다고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무한함을 유한함이 소유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은사는 인간에게 소유하기 위해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깨트려버리기 위해 오는 겁니다. 즉 “내가 주의 일했다”는 주장하기 못하기 위해서 은사가 작렬합니다. 그 이유는 모든 은사는 필히 예수님의 사건 안에서 유출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은사가 작용할 때마다 성도는 ‘자기 부인(否認)’ 현상이 일어납니다. 예를 들면, “이 교회가 이렇게 융성하게 된 것은 다 나의 목회술이나 여러분들의 기 기도빨 덕분입니다."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마치 교회가 성령을 소유하고 있는 것처럼 속이는 바가 되기 때문입니다. 성령님이 그때그때마다 교회되게 하시는 것이지 결코 교회가 성령을 소유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무한이 유한을 이용하고 관여하고 개입할 수는 있지만 유한이 무한의 발목을 잡을 수없는 이치와 같습니다. 이처럼 ‘은사의 다양성’에 있어 인간들이 은사를 자기 취향에 맞게 골라잡을 수는 없는 겁니다. 주시면 주는 대로 받아야 합니다. ‘가난하게 살 은사’를 받았으면 가난하게 살아야 하고, ‘부하게 살 은사’를 받았으면 부하게 살아야합니다. ‘몸 아픈 은사’를 받았으면 평생 골골거리면서 살아야 하고, ‘피곤을 모르는 몸’을 은사를 받았으면 남산 위에 노루처럼 활기차게 뛰어다녀야 합니다. 남의 은사를 시샘하지 맙시다. 모든 은사가 은사가 되는 것은 그 안에 동일한 예수님의 십자가의 의의가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즉 ”네가 받은 은사를 통해서 네가 죄인임을 깨달으라”고 주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