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기도문에 대한 개괄적 이해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안식일에 너희는 생명을 위해 짐을 지고 예루살렘 성문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박윤선 박사에 의하면 이 문구는 시내산 사본, 바티칸 사본, 베사 사본에는 없다고 한다. 그런 까닭에 학자들 중에는 이것을 사도들의 원본에는 없는 것으로 후대에 첨가되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추정에도 불구하고 칼빈은 [기독교강요] 3권 20:17에서 라틴어의 사본에는 없지만 생략하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적절한 말이라고 이 부분을 언급하고 있다.이 부분이 비록 최초 사본에는 나타나지 않지만 이 고백을 후일 사도들의 교회에서 고백하게 된 것은 주님의 기도 안에서 사역하던 사도들이 하나님의 절대주권에 대하여 자신들의 믿음을 첨가하여 고백하고 있음을 주지하게 한다.이 부분은 주기도문 초두에 나오는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옵시며'라는 기도와 키아즘구조를 이루며 주기도문 전체를 감싸는 송영이다.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오직 하나님께 속해 있다는 이 신앙고백은 하나님이 이 세상의 모든 근원이요 역사의 주인이라는 확신에 찬 송영인 것이다.주님께서 우리에게 기도를 가르치신 것은 세속적인 복에 대한 기구(祈求)을 가르치신 것이 아니다. 오히려 궁극적인 복의 근원이신 하나님 자신을 보여주고 가르쳐 주신 것이다. 그러므로 주기도는 인간을 위한 기도에서 머물지 않고 하나님을 위한 기도로 확장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하나님을 위한 기도의 삶이 전제될 때 우리에게 필요한 여타의 것은 은혜로 주어진다. 그렇기에 예수께서는 우리에게 기도를 가르쳐 주실 때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 눅12:31)고 하신 것이다.가장 위대한 기도는 언제나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고 하나님의 뜻을 향해 열려있다. 그렇기에 다윗은 역대상 29:10-11에서 다음과 같이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다."다윗이 온 회중 앞에서 여호와를 송축하여 가로되 우리 조상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는 영원히 송축을 받으시옵소서. 여호와여 광대하심과 권능과 영광과 이김과 위엄이 다 주께 속하였사오니 주는 높으사 만유의 머리이심이니이다."하나님의 '나라와 권세와 영광'을 위한 기도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

 

참고: 주기도문의 「대개」에 관하여

 

우리가 주기도문으로 기도를 드릴때 난감한 부분이 바로 이곳이다. 어떤 교회는 "대개"를 넣기도 하고 어떤 교회는 빼기도 하기 때문이다.  넣어야 하는지, 아니면 빼야 되는지 기도할 때마다 주저하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역대 우리말 성경에서 보면 '대개'라는 말이 기록되어 있는 경우와 '대개'가 기록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있었던 것을 볼수 있다.'한글개역성경'에서는 '대개'라는 낱말이 없지만 일반적으로 '대개'라는 낱말을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아마 찬송가 표지 안쪽에 실려있는 주기도문 때문인 듯 하다.  찬송가 위원회에서 무슨 연유로 '대개'라는 낱말을 삽입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지만, '대개'라는 낱말이 헬라어 본문에서 접속사 'o[ti'(호티)인것은 분명하다. 이 단어는 이유를 나타내는 문장을 이끄는 접속사로서  굳이 번역하자면 "왜냐하면"이라는 뜻이다.즉 "우리가 이런 기도를 드리는 것은 하나님께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영원히 있기 때문입니다" 라는 뜻이다.그렇다면 왜 옛 우리말 성경에서는 "대개"라고 번역을 한 것일까? 그것은 초기에 우리말로 성경을 번역할 때(1930년대) 중국어 성경이 참고본으로 사용되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초기 중국어 번역성경에서는 <大槪, 大蓋>를 사용하여 번역했는데, 이것을 우리말로 옮길 때 "대개"라고 번역한 것이다. 한편, 최근의 중국 성경은 <以, 또는 因爲>로 번역하여 바로 잡았다.우리 한글 번역본에서 1936, 1933년 신약성경 번역본에 <대개>로 썼다가 그 뒤, 그 번역이 원문의 뜻과는 상관이 없는 "대체로"라는 뜻으로 오해의 소지가 있으므로 아예 생략하여 번역하지 아니하였는데,  우리말 '대개'를 사전에서 "대체의 뜻이나 사연", "대략, 대강" 등으로 그 뜻을 풀이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이 번역은 "호티"의 원 뜻과는 다른 오역이라 할 수 있겠다.

생각을 여는 질문

 

1. 하나님께서 하실 일과 사람이 할 일을 비교해 봅시다.

 


 

아 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영원부터 영원까지 찬양할지어다. 모든 백성들아 아멘 할지어다 할렐루야" (시편 106:48)아멘은 그리스도인으로서 가장 많이 듣고 또한 말하는 기독교 언어로서 세계의 모든 교회에서 공통적으로 고백하는 신앙언어이다. 또한 성경은 아멘의 책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어느 곳을 펴 보아도 이 고백을 기록하고 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아멘」없는 신앙은 존재할 수도 없으며 우리는 모두「아멘」의 신앙이 하나님을 기쁘게 한다고 믿는다. 왜냐하면 「아멘」은 내 뜻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아멘은 한마디로 신적언어(the Word of God)이다. 기독교인의 삶이 자기를 부인하고 하나님 사랑의 모델인 예수를 좇는 삶이라 할 때, 예수의 삶 자체가 「아멘」의 삶이었음은 성경이 증명하고 있다. 그러므로 밧모섬의 요한은 라오디게아 교회에 편지할 때 주님을 가리켜 "아멘이시요 충성되고 참된 증인이시요 하나님의 창조의 근본이신 이"(계 3:14)라고 소개하고 있다.왜 요한은 예수를 가리켜 아멘이라고 했을까? 그것은 예수의 삶과 죽음 전체가 하나님의 약속과 뜻을 이루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구약의 말씀 전체가 오실 메시야 곧, 예수에 대한 예언이었다면, 오신 메시야인 예수는 예언 성취로서의 열매 곧 「아멘」인 것이다.이 예수는 또한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아멘이 되신다. 아멘의 삶이야말로 예수의 삶에 가장 근접한 삶이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같이 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라는 기도를 생활 속의 기도로 이끌어주는 지팡이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전인격(total humanities)은 예수 안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오늘, 이 땅에서 「아멘」으로 드러나야 한다.「아멘」(@mea·ajmhvn)은 구약과 신약에서 고루 사용된 몇 안되는 단어 중의 하나이다. 이 단어는 '굳건히', '믿을 수 있는', '확실히', '진실로'의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이 단어가 감탄사로 사용될 때에는 '그렇게 되옵소서'라는 뜻도 가진다.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오늘 이 땅에서 이루어지기를 기도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기도의 끝을 맺으며 「아멘」하는 것은 단순한 내적 바램이 아니라 바라고 믿는 모든 것들의 실상을 미래의 것이 아닌 현재적 차원으로 가져오는 신비의 언어이며, 말씀의 육화(肉化). 하나님 뜻의 현재적 실현, 하나님 존재의 충만(充滿)을 느끼게 하는 신앙의 신비에 대한 확신과 고백인 것이다.「아멘」은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실재에 대한 확신과 깊은 신뢰를 표현하는 신앙언어이지만 이 신앙언어는 자기 삶은 물론 형제와의 관계적 측면에서도 동시에 긍정의 삶으로 이어져야 신앙의 외연(外延)으로서의 구도적(求道的) 삶이 균형을 이루게 된다.우리가 '자기를 부인한다'고 할 때 이 말은 하나님의 뜻에 자기를 꺾어 굴복한다는 말이지 금욕과 고행, 자기학대, 세상에 대한 이원론적 생각을 따라 산다는 말이 아니다. 그러므로 이 말은 부정(否定)의 언어가 아니라 오히려 확장된 의미에서의 긍정(肯定)의 언어라고 할 수 있다.자기를 부인(否認)한다는 것은 자기 존재를 비움이고, 낮춤이며 동시에 '남'을 '나'보다 낳게 여기는 사랑의 결단이고, '세상'으로 대변(對辯)되는 이웃에 대한 사랑 즉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고 말씀하시는 예수의 철저한 이타적(利他的) 삶에의 촉구에 복종하는 제자도의 길이며, 확장된 사유(思惟)를 따라, 생태학적 의미에서의 피조된 세계가 정복되어질 대상이 아닌 다듬어지고 가꾸어져야 할 삶의 '터'로 인식하는 것이다.이런 측면에서 볼 때 신앙 안에는 절망의 자리가 없다. 모든 부정적인 말과 생각이 긍정적 실천과 고백, 의지적 결단으로 바뀌는 자리가 바로 「아멘」의 시간이요, 「아멘」의 시간이 곧 하나님의 때(時)가 되는 것이다.예수 안에서 언제나 「아멘」이신 하나님, 압바(abba)되시는 하나님을 향한 다함없는 사랑과 신뢰의 언어「아멘」은 결코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때때로 우리 자신조차 자기를 속이고 절망케 할지라도 하나님의 은혜는 「아멘」안에서 우리를 새롭게 일으키신다."하나님의 약속은 얼마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예가 되니 그런즉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아멘 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느니라"(고후 1:20)

생각을 여는 질문

 

1. 당신이 당신의 신앙생활에서 '아멘'하여 얻은 응답을 말하여 봅시다.2. 지금 당신에게 '아멘'을 요구하시는 하나님의 일은 무엇입니까?

  주기도의 여러 한글 번역본들<개역 한글판(통일찬송가 표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이 임하옵 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대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개역 개정판>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오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표준새번역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오며/ 나라가 임하게 하시오며 /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시옵소서/ 오늘 우 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주시옵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고/ 악에 서 구하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이옵나이다 아멘)

 

<공동번역 마태복음 6장>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온 세상이 아버지를 하나님으로 받들게 하시며/ 아 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 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듯이/ 우리의 잘못을 용서하시고/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 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영원토록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

 

<새번역 신약>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받들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나라가 임하옵소서/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 어지옵소서/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주옵소서/ 우리에게 죄지은 사람을 우리가 용서한 것같이/ 우리의 죄를 용서하옵소서/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옵시고/ 악에서 구하여 주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영원하도록 아버지의 것이옵니다 아멘)

 

<김창락교수의 주기도문 시안>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오며 나라를 오게 하시오며 뜻을 하늘에서 이루신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 주시옵소서 필요한 양식을 오늘 우리에게 주시옵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같이 우리의 죄를 용서하여 주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악에서 구하여 주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은 영원히 아버지의 것이옵나이다. 아멘)

 

<나채운 교수의 주기도문 시안>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하여지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우리가 용서하였사오니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고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도 건져 주소서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이옵니다. 아멘)

 

<정훈택교수의 주기도문 시안>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당신의 이름이 거룩하게 되소서 당신의 나라가 오소서 하늘에서처럼 땅 위에서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소서 우리의 하루치 밥을 오늘 우리에게 주시고 우리에게 빚진 사람들을 우리도 용서한 것처럼 우리의 빚을 용서하시고 우리를 시험에 데려가지 마시고 오히려 악으로부터 우리를 건져주소서 (나라와 힘과 영광이 언제나 당신의 것입니다. 아멘) 

  라틴어 주기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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