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역대WCC 총회 주제들을 통해 살펴 본 WCC운동과 신학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안식일에 너희는 생명을 위해 짐을 지고 예루살렘 성문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⑶ 주제에 나타난 신학적 특징

하나님 당신의 은혜로 세상을 변화시키소서(God in Your Grace, Transform the World)

포르토 알레그레 총회 주제는 하라레 총회에 이어 하나님이 중심이 되었고 기도형식을 사용하였다. 여기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주체는 인간이 아닌 “하나님”이다. 기독론적 주제에서 사용되었던 예수 그리스도와 세상의 대칭 구조가 여기서는 하나님과 세상의 대칭구조로 변화되었다. “은혜”라는 표현은 WCC의 3대 구성 요소인 개신교회, 동방교회, 오순절 교회의 신학을 하나로 묶어내는 주제였다.

이번 총회는 에큐메니칼 운동의 내적 위기 극복, 종교적 다원성 안에서 기독교의 정체성 확인이라는 내적과제를 해결하고, 경제정의ㆍ환경파괴ㆍ폭력극복 평화실현이라는 외적 과제를 수행해야 하는 많은 안건을 다루어야 했다.

 

 

Ⅲ. 맺음말

 

1. 역대 9번의 WCC 총회주제들은 다음과 같다.

 

1차 인간의 무질서와 하나님의 섭리

2차 그리스도-세상의 소망

3차 예수 그리스도―세상의 빛

4차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리라

5차 예수 그리스도는 자유하게 하시고 하나 되게 하신다

6차 예수 그리스도―세상의 생명

7차 오소서, 성령이여 만물을 새롭게 하소서

8차 하나님께 돌아가자, 소망 중에 기뻐하자

9차 하나님 당신의 은혜로 세상을 변화 시키소서

 

2. WCC 총회 주제들의 신학적 특징을 분석하면

 

⑴ 철저하게 삼위일체론에 근거하고 있다.

① 하나님: 1차, 4차, 8차, 9차 총회 주제들

② 기독론: 2차, 3차, 5차, 6차 총회 주제들

③ 성령론: 7차 총회주제

?WCC 창립총회의 주제는 하나님으로 시작해서 희년총회를 거쳐 9차 총회에서 하나님으로 돌아왔다. WCC 총회 주제의 가장 중심에는 기독론이 위치하고 있었다. 그것은 WCC의 초기 헌장에서 나타나듯이 WCC는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과 구세주로 받아들이는 교회들의 친교” 였기 때문이다. 기독론적 주제는 늘 신앙고백의 대상인 예수 그리스도와 시대적 징표가 함께 등장했다는 특징이 있다. 그리고 “아래로부터의 기독론”과 “위로부터의 기독론”이 배타적이지 않게 공존했다.

WCC 총회 중 해방과 진보가 가장 강력하게 나타난 4차 총회가 종말론을 사용한 것은 인상적이다. 기독교의 종말론은 혁명성을 가장 잘 드러내어 준다. 그러나 역사적 진보와 하나님 나라 사이에 연속성과 불연속성의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신학적 과제로 남아있다.

성령론은 영성문제와 생태계의 문제를 다룰 때 사용된 주제였다. 종교적 다원성의 사회 안에서 성령의 역할을 어디까지 개방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도 전통적인 관점으로 돌아갔다.

 

⑵ 주제들 가운데 주어는 삼위일체 하나님이었다면, 그 대상은 “세상”과 “만물”이었다.

단 한번도 “교회”에 대한 언급이 사용되지 않았다. 그것은 WCC 선교신학이 하나님 선교 개념에 충실하기 때문일 것이다. 선교의 주체는 하나님이고 교회는 그 선교의 도구이다. 세상은 하나님께서 사랑하고 일하시는 현장이 된다.

 

⑶ 하나님과 세상 사이에 화해론적인 혹은 성례전적인 주제가 나타난다. 이러한 개념들은 하나님께서 세상에 관계하는 구속사적 역사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것들이다.

① 하나님과 관련해서는 “섭리”(질서), “만물을 새롭게” 하는 분, 우리가 돌아가야 할 근거, “은혜”라는 개념이 사용되었다.

② 기독론과 관련되어서는 “소망”, “빛”, “자유”, “일치”, “생명”이 사용되었다.

③ 성령과 관련해서는 “만물을 새롭게”(창조신학)가 사용되었다.

 

3. 총회 주제는 고정된 형식을 사용하지 않고 새롭고 창조적인 에큐메니칼 성찰과 논쟁을 끌어낼 수 있는 것을 택하였다. 주제형식은 다음과 같다.?

 

⑴ 표어형식 : 인간의 무질서와 하나님의 섭리 (1차)

⑵ 신앙고백 형식: 그리스도―세상의 소망 (2차)

, 예수 그리스도―세상의 빛 (3차)

예수 그리스도―세상의 생명 (6차)

⑶ 성경인용 :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리라(4차)

⑷ 선언 : 예수 그리스도는 자유하게 하시고 하나 되게 하신다(5차)

⑸ 기도형식: 오소서 성령이여, 만물을 새롭게 하소서”(7차)

하나님 당신의 은혜로 세상을 변화시키소서(9차)

⑹ 초대형식 : 하나님께 돌아가자, 소망 중에 기뻐하자(8차)

 

4. 주제 선정은 세상과 교회와 성서라는 세 축이 긴밀하게 연결된다.

 

사회학적인 관점에서 WCC의 주제와 분과토의 주제들을 보면 현실의 도전에 대한 응답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WCC 주제들은 단순한 대응이 아니라 반드시 신학적 성찰과 과거 에큐메니칼 운동의 성과(신학, 선교, 봉사)를 깊이 고려해서 결정하였다.

WCC 총회주제는 신앙고백과 함께 시대의 징조를 해석하는 예언자적 통찰력과 신앙적 비전을 직관하는 예리한 수사학도 필요하다. 따라서 총회주제를 결정하고 해석하는 일에는 여러 사람들이 시대를 읽고 신앙으로 응답하려는 고민들이 함께 모여야 할 것이다. 제10차 WCC 총회 주제를 결정하는 일에 한국교회가 적극적으로 공헌을 하고 주제가 결정된 이후에도 그것을 해석하는 일에 많은 사람들의 참여시켜서 신학적 논의와 에큐메니칼 운동의 방향에 대한 논의가 풍성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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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Planning the 9th Assembly of the WCC: A Discussion Starter,” WCC Core Assembly Planning Committee, Bossey, Switzerland 24-27 February 2003.

2) W.A. Vissert't Hooft, The Pressure of Our Common Calling (London: SCM Press, 1959), pp. 18-19.

3) “세계교회협의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과 구세주로 받아들이는 교회들의 친교이다.” WCC는 헌장을 제정할 때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조를 수용하였고,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유지하였다.

4) Frank Northam, “Financing the World Council of Churches,” Ecumenical Review (April 1954): 320.

5) 나이난 코쉬, 정병준 역, 『아시아에큐메니칼운동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2006), p. 156.

6) 한편, IMC와 WCC의 통합을 반대하는 소수의견이 있었고 그 이유는 네 가지였다. (1) 시기상조론―에반스톤 총회에서 기독교의 희망에 대한 견해가 서로 달랐기 때문에 (2) 선교가 교회의 하부조직이 되면 선교전략이 관료화될 수 있다는 우려, (3) IMC의 업적이 위험해진다는 우려 (4) “보수”와 “진보”사이의 신학적 양극화

Max Warren, “The Fusion of IMC and WCC at New Delhi: Retrospective Thoughts after a Decade and a Half,” Occasional Bulletin (July 1975): 105-106.

7) 강조된 곳은 첨가된 내용이다.8) Joseph Sittler, “Called to Unity,” Ecumenical Review (February 1962), pp. 181-87.9)? 신앙과 증언(Faith and Witness),? 교육과 갱신(Education and Renewal),? 정의와 봉사(Justice and Service)

10) Philip Porter, “Called To Be a Covenant Fellowship,” The Ecumenical Review (October 1976): 406

11) Martin H. Cressey, “The Meaning of the Nairobi Theme: a Pauline Perspective,” Epworth Review (September 1975).

12) David E. Jenkins, “Nairobi and the Truly Ecumenical: Constitution to a discussion about the Subsequent Tasks of the WCC,” The Ecumenical Review (July 1976): 283.

13) Richard John Neuhaus, “Pannenberg Jousts with the World Council of Churches,” Christian Century (February 1982): 174.

14) Konrad Raiser, “Jesus Christ―the Life of the World: A Meditation on the Theme of the Six Assembly,” The Ecumenical Review (July 1981): 236-238.

15) John Deschner, “Amsterdam’s Vision of Church Unity Today,” The Ecumenical Review (July-October 1988): 356.16) Lawrence E. Adams, “The WCC at Canberra: Which Spirit?,” First Things (June/July 1991): 31.

17) Ibid., pp. 32-33

18) Norman E. Thomas, “The Future of Ecumenical Mission: An Assessment of the WCC’s Harare Assembly,” Missiology: An International Review (April 2000): 179.

19) Konrad Raiser, “Report of the General Secretary,” World Council of Churches 8th Assembly 1998, p. 5.

20) Norman E. Thomas, ibid., p. 180

 

 

정병준 교수(서울장신대 역사신학)

출처: 예장뉴스, 2012.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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