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끼리 인사하기
성도끼리 인사하기
빌립보서 4:21-23
성도끼리 인사하기안부를 묻고 인사를 하는 것은 이미 공통적인 영역에 함께 살고 있음을 인정하는 일입니다. 운명을 같이하는 그 테두리 안으로 너와 내가 같이 들어와 있다는 것입니다.
세상에서는 타인을 이용하려 하게 이유는, 자기만의 고유 영역이 따로 갖추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님의 성령 안에서는 ‘내 것’이라는 것은 일체 인정되지 못합니다.
이 ‘그리스도 예수 안’이라는 영역은 모든 세상 사람들이 들어오고 싶어도 들어올 수 없는 구역입니다. 자신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과 더불어 같은 죽은 자에게만 허락된 구역입니다.
기존의 인간 세계의 영역은 선과 악이라는 지식이 작용하고 힘을 발휘하는 영역입니다. 그 영역에서는 각자 ‘신(神)’으로 행세하는 영역입니다.
자신들이 사는 이유나 목적도 “나는 신이다!”라는 사실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그것을 통해서 내부적으로 확신하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찾는 종교나 신도, ‘나를 신으로 만들어내는 종교’이기를 내심 원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끼리의 안부나 인사는 ‘자기 사람’으로 확보하기 위한 정치적 수완이 됩니다.
단순히 인사하기 뿐만 아니라 타인에게 선행을 베푸는 것도 이런 차원에서입니다. 즉 나를 버리기 위해 타인에게 다가가는 것이 아니라 나를 더욱 공고히하고 굳히기 위해 타인에게 다가섭니다.
서로가 마찬가지입니다. 바로 이렇듯 결코 ‘자기 부인(否認)’이 될 수 없었던 그 세계로부터 건짐을 받은 자들이 성도입니다.
성도는 ‘예수 밖’의 세계가 어떠하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들 속에는 그들의 노림수로 가득 차 있습니다.
말이나 행동이나 태도를 통해서 최종 그들이 원하는 바는 ‘자신의 절대성’입니다. 즉 ‘자기의 자기됨’ 잃거나 놓치기 싫은 겁니다.
삶의 유일한 의미나 목표가 오직 자신에게 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 안’에 있는 자와 ‘예수 밖’에 있는 자들의 대화에서 예수님이 하신 일만 드러내고 있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