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의미

골로새서 2:6-7 주님의 의미

‘주인’이 있다면 ‘종’도 있게 마련입니다. 주인과 종이 한 조를 이루어 서로의 개념 자리를 구성합니다. 주인 없는 종없고, 종 없는 주인 없습니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주인은 주인이 되어야 하고 종은 종이 되어야 할까요? 모든 것의 시작이요 모든 것을 먼저 제공하는 쪽이 주인이요 종은 그 주인의 생산물이고 주인의 주인됨을 알리기 위해 종이 됩니다.

베드로전서 3:5-6에 보면, “전에 하나님께 소망을 두었던 거룩한 부녀들도 이와 같이 자기 남편에게 순종함으로 자기를 단장하였나니 사라가 아브라함을 주라 칭하여 순종한 것 같이 너희는 선을 행하고 아무 두려운 일에도 놀라지 아니하면 그의 딸이 된 것이니라”고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에 의해서 언약적 내용을 모범적으로 제시하기 위해 거론된 가정이 아브라함 가정입니다. 여기서 남편과 아내 관계가 언약적으로 더 깊은 내용을 보여주는데 그것은 ‘주인과 종’의 관계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남편인 아브라함에게 먼저 주어졌습니다. 그런데 그 언약 내용을 구현하는데 있어 아내인 사라의 존재가 필수적입니다.

그냥 남편이 아니라 언약이 목표로 삼는 ‘주님의 위상’을 아내 사라와의 관계에서 입증하시겠다는 겁니다. 더구나 사라에 대해서는 남편 아브라함의 ‘딸’이라고까지 지칭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남편이 아내를 낳았다는 말이 아니라 남편이 받은 그 언약에 의해서 사라가 언약의 가족구성원으로 새롭게 태어났다는 말입니다.

이는 기존의 혈육적 관계로서는 해명되지 못하는 관계입니다. 곧 언약이 사라의 운명을 결정짓고 상대하는 것이지 결코 남편인 아브라함이 사라를 함부로 다룰 수 없다는 말입니다.

아브라함이 사라의 주가 아니라 아브라함 속에 계시는 분이 사라의 주가 되시는 겁니다. 따라서 아브라함은 사라의 변화를 통해서 자기 위주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조차도 언약의 종이됨을 감사해야 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