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태

갈라디아서 4:27-29 잉태

후손을 대하는 사람들에게 잉태, 곧 임신은 필수적입니다. 후손의 등장은 선조의 성격을 나타냅니다. 만약에 자식이 없다면 이는 그것으로 선조의 성격이 이 지상에서 소멸되어야 합당한 존재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그래서 자식을 임신하고 후손을 갖는다는 것은 곧 본인들이 ‘소멸 대상’이 아님을 반증한다고 믿게 마련입니다.

사무엘상 1: 5-6에 보면, “한나에게는 갑절을 주니 이는 그를 사랑함이라 그러나 여호와께서 그로 성태치 못하게 하시니 여호와께서 그로 성태치 못하게 하시므로 그 대적 브닌나가 그를 심히 격동하여 번민케 하더라”

즉 평소 일상 생활에서 남들 보기에 참으로 경건하고 바르게 산다 할지라도 그 사람의 가치란 그 사람의 대를 이어줄 자식 여부에 달렸다고 보는 겁니다.

사람은 언젠가 죽게 마련입니다. 이럴 때 그 사람의 자식이 있다면 그 자식 안에서 본인들이 여전히 살아있는 것으로 봐서 불멸성을 보장받는다고 여기는 겁니다.

사람에게 있어 ‘단멸斷滅’이란 결정적 형벌처럼 간주되는 겁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인간들에게 내재된 본성으로 복을 규정하는 방식이라는 겁니다.

하나님의 복은 지상에서 ‘단절’이라는 과정에 주입되게 됩니다. 즉 임신할 수 없는 형편을 의도적으로 하나님께서 조성하시는 겁니다. 그렇게 되어야지만 지상에 유포된 비-언약적 의식과 섞이지 않게 되기 때문입니다.

‘끊어짐’없이 지상에서 하늘로 나아가는 방법은 없음을 분명히 하시겠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 ‘끊어짐’은 인간의 수완이나 능력으로 돌파하거나 극복하거나 잇거나 뛰어넘어갈 수가 없습니다.

즉 잉태하는 방식으로 인간은 자신의 불멸성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도리어 잉태함을 통해서 ‘잉태치 못함’과 다른 성질로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공개됩니다.

‘자식없는 자’임을 당연시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자식이 없다는 것은 자신이 하나님의 복을 받을 권리자가 되지 못하는 자로 확실히 생각을 다져야 하는 겁니다.

이런 생각은 조작하는 것이 아니라 핍박을 통해서 확인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