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아버지의 휴일은 자녀교육에 꼭 필요하다. 안식일은 엄격하게 지킨다. 한 가정의 가장인 아버지와 자녀간에 대화 단절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은 비단 일본을 포함한 동양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미국의 한 통계에 의하면, 아버지가 자녀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은 하루 평균 3분이라고 한다. '3분간 기다리는 거야'라는 유머러스한 일본의 텔레비전 광고카피가 생각나는데, 아버지와 자녀들은 인스턴트 카레가 익을 때까지의 시간 정도밖에는 대화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니 자녀들이 부모, 특히 아버지로부터 좋은 말을 듣거나 올바른 행동을 배우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유태인의 가정에서는 이런 일이 결코 없다. 자녀들은 어릴 적부터 아버지를 가정의 가장으로서 존경하며, 아버지 역시 한 가정의 중심답게 행동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녀들은 자연히 아버지를 본받으면서 자라난다. 공부하는 것도, 친구를 사귀는 것도 모두 아버지한테 배우는 것이다. 이것이 가능하게 된 것은 바로 유태인들의 안식일(샵바트) 때문이다. 여기서 구약성서에 나오는 안식일에 대한 기록을 살펴보기로 하자.
모세가 이스라엘의 온 회중을 모으고 그들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명하사 행하게 하신 말씀이 이러 하니라. 엿새 동안은 일하고 제7일은 너희에게 성일이니 여호와께 특별한 안식일이라. 무릇 이 날에 일하는 자를 죽일지니 안식일에는 너희의 모든 처소에서 불도 피우지 말지니라.
오늘날에는 정말 죽이거나 하는 일은 없지만, 유태인들은 지금도 금요일 해가 지면서부터 다음날 해가 지기 직전까지는 안식일에는 불을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 요리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주부들은 안식일에는 불을 피울 수 없으므로 미리 모든 것을 장만 해 둔다. 또한 자동차는 물론이고 엘리베이터도 타지 않을 정도로 안식일을 철저히 지킨다. 이스라엘의 수도 예루살렘에 가면, '정통파' 유태교인 수천 명이 검은 수염에 검은 코드 차림으로 안식일 날 모이는 것을 볼 수 있다. 만일 이때 담배에 불을 붙여 물고 걷다가는 돌에 얻어맞을지도 모른다. 설사 돌에 얻어맞았다 해도 어느 누구 한 사람 보호해 줄 사람도 없다. 이처럼 유태인들 사이에는 안식일이 엄격하게 지켜지고 있어, 가장인 아버지는 이날 집 안팎의 모든 근심 걱정에서 벗어나 평소 대화를 나눌 기회가 없었던 자녀들과 대화할 기회를 갖는다.
아버지는 '선생님'이기도 하다 안식일이 되면 아버지는 언제나 자녀들을 한 사람씩 방으로 불러서 조용히 대화를 나눈다. 한 주일 동안 있었던 일, 공부에 관해 들어보고 거기에 대해서 조언을 해준다. 물론 이런 대화들은 아버지와 자녀간의 관계를 벗어난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자녀들에게는 한 가정의 가장에 대한 존경과 아버지 상의 이미지가 확고하게 확립되는 한편, 그러한 아버지야말로 산 교육을 행하는 '선생님'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유태의 자녀들은 아버지를 '나의 아버지이자 선생님'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만남의 시간은 대개 30분 정도가 보통이지만, 자녀들에게 있어서는 일주일 동안 겪은 일들에 대해 아버지의 의견을 듣고 총정리하는 중요한 시간이다. 또한 유태인 아버지들은 평일에도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저녁 식사를 가족과 함께 들 수 있게 일찍 귀가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동양의 대부분의 아버지들은 귀가 시간이 일정치 않거나 자녀들이 잠든 후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 마치 아버지가 없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게다가 일요일이면 골프나 낚시를 하러 나가버리기 때문에 자녀들과의 대화 시간을 갖지 못하는 것 같다. 하지만 안식일 같은 관습이나 규칙은 없다손 치더라도, 적어도 일요일만큼은 자녀들과의 대화 시간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어느 나라 아버지들이나 똑같겠지만, 유태인 아버지들은 특히 자녀들을 진심으로 염려하고 배려한다. 아들의 비범한 재능을 알아차린 칼 마르크스의 아버지는, 아들의 완고하고 비타협적인 성격을 크게 걱정하면서, 장성한 아들에게 '흥분하지 말라. 신중하게 행동하고 교양을 몸에 익혀라. 은인에게는 경의를 표할 줄 알아야 하며 반항적이고 비사회적인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라는 편지를 끊임없이 보냈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유태인의 아버지 상이다. 아버지가 대화의 기회를 만들어준다면 부모의 자식간의 단절이란 있을 수 없다.
이것이 포인트! 엄격하게 지켜지는 안식일의 전통은 평소 대화를 나눌 기회가 없었던 아버지와 자녀들이 대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휴일마다 아버지가 대화의 기회를 만들어준다면 부모와 자식간의 단절이란 있을 수 없다.
25.세대가 다른 여러 사람과 친밀하게 접촉하라 '폐쇄공간'이 되기 쉬운 핵가족 구미 각국에서는 오래 전부터의 일이지만, 동양에서도 핵가족이 점차 늘어나 이제까지 생각지도 못했던 문제들이 생겨나고 있다. 부부와 자녀들로만 구성된 이 핵가족 제도는 문명이 발달한 나라에는 거의 예외 없이 존재하는 것 같다. 전에는 어느 나라에서나 볼 수 있었던 대가족과 비교해 본다면 현재의 핵가족은, 어느 면에서는 확실히 세대간의 불화도 적어지고 집안의 공간도 여유 있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주부에게는 시부모를 비롯한 여러 인간관계로 인해 파생되는 문제들에 신경 쓸 필요 없이, 육아나 자녀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는 이상적인 가족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자녀들이 웃어른인 할아버지, 할머니를 비롯하여 삼촌, 숙모 등 세대가 다른 어른들로부터 좋은 영향을 받을 기회가 없어진다는 단점도 있다. 그래서 지적인 자극이 적은, 이를테면 폐쇄공간에서 살게 될 위험성이 많다. 나는 자녀들을 올바르게 기르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세대가 다른 여러 사람과 친밀하게 접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유태인들이 말하는 '가족'이란 자녀들과 부모뿐 아니라 조부모, 그 밖에 삼촌이나 숙모, 그리고 사촌형제까지를 일컫는다. 그러나 유태인들과는 달리 동양에서는 삼촌과 숙모, 사촌들은 가족으로 보지 않는 것 같다. 우리 가정의 예를 들면, 축제일이나 주말에는 서로 친척들을 방문해 즐거운 시간을 하께 보낸다. 말하자면 한 가족의 일원으로서 일체감을 다짐하는 날인 것이다. 그것은 마치 먼 곳에 떨어져 살고 있는 아들딸들이 모처럼의 휴일을 이용해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는 느낌과 흡사하다. 물론 가족의 의미를 중요시하는 유태인이라 할지라도 가깝게 모여 살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에도 수시로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는 것을 잊지 않는다. 이와 같은 환경에서 성장하는 자녀들은 자기 부모와 다른 생활, 다른 사고방식, 다른 직업을 갖고 있는 친척 어른들과 접촉함으로써 조금이나마 다른 세계를 접할 수 있게 된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우리 유태인들의 지혜는 단지 한 사람에게서 다른 한 사람에게로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각 세대와의 단절 없이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는 것이다.
대가족 속에서 자라난 시인 하이네 독일의 유태계 시인 하이네는 대가족들 사이에서 성장함으로써 재능을 꽃피운 전형적인 예이다. 그는 증조부와 외삼촌의 영향을 받아 시인으로서의 소질을 길렀다고 한다. 학교에서는 거의 배울 것이 없었던 하이네에게는 외삼촌인 시몬 반 괴르테론의 서고가 그의 교실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는 그 서고에서 데카르트, 네테스하임, 헤르몬트 등의 철학서적을 탐독했으며, 그 결과 '나의 가슴속에 문필적 시도를 할 용기와 욕망이 불타오르게 되었다'고 회상할 만큼 지적인 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다. 또한 이 서고에서 하이네는 조부의 형제인 종조부 시몬의 방랑생활을 통해 모험에 대한 동경을 품게 되었다고 한다. 정열의 시인으로 널리 알려진 하이네는 이와 같은 가족적인 배경에서 태어난 것이다. 만약 그가 핵가족 속에서 성장했더라면, 어쩌면 그의 재능은 발견되지도, 피어나지도 못했을 것이다. 유태인의 대가족 제도는 이처럼 자녀들의 정신적인 성장을 돕는 데 더 없이 좋은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것이 포인트! 자녀들을 올바르게 기르기 위해서는, 자녀들의 정신적 성장을 돕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세대가 다른 여러 사람과 친밀하게 접촉하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26.친구를 선택할 때는 한 계단 올라서라 공부를 잘한다고 좋은 친구는 아니다 누구라도 그렇겠지만, 특히 유태인은 친구와의 교제를 매우 중요시한다. 그러나 아무나 하고 교제를 하라는 뜻은 아니다. 물론 많은 사람을 알고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겠지만, 우리 유태인은 친구 한 명을 사귀어도 참된 친구를 선택하도록 언제나 신중을 기한다. 친구란 무엇보다 우선 자기를 이끌어줄 사람이어야 한다. <탈무드>에 '친구를 선택할 때는 한 계단 올라서라'고 씌어 있는 것처럼, 자기 향상에 도움이 되는 친구라면 더욱 바람직스러울 것이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마찬가지겠지만, 유태인 어머니들은 자녀들이 친구를 집으로 데려오는 것을 환영한다. 그러나 만약 그가 바람직스럽지 못한 친구일 경우에는 '엄마는 그 친구와 교제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분명히 의사표시를 한다. 그것은 곧 '한 단계 올라서는' 것이 아니라 '한 단계 내려가는'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한 단계 올라서서 친구를 선택하라'는 것으로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공부를 잘하고 못하는 것을 친구를 선택하는 기준으로 삼을 수는 없다. 유태인은 철저한 개인주의자들이다. 무어보다도 자기는 남과 다르다는 것을 중요시한다. 예를 들어, 비록 식사 때 포크와 나이프를 쓰는 솜씨가 서툴다 하더라도 남보다 여러 나라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이 더 높게 평가받는다. 즉, 포크를 맵시 있게 사용하는 것보다는 한 나라 말이라도 외국어를 마스터하는 편이 훨씬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공부를 잘하느냐 못하느냐는 극히 단면적인 기준에 지나지 않는다. 비록 공부는 잘하지 못하더라도 자신의 개성이나 가능성을 이끌어줄 상대라면 역시 '한 계단 올라선' 친구를 선택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은, 부모의 시각으로 자녀의 친구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유태인 부모들은 자녀들이 친구에게서 자극을 받아 개성이 연마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아무리 싫어하는 타입이라도 반대하지 않는다. 어디까지나 자녀 중심으로 판단을 내린다.
좋은 친구가 위인을 만든다 유태인이 성장한 다음에도 친구를 잘 선택하고 무엇보다 친구를 중요시하는 것은, 어린 시절부터 '자기 향상'을 위해 친구를 선택했던 습관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한 예로, 유태계 음악가인 다리우스 미요가 청년 시절에 만난 두 친구의 우정에 자극을 받아 수많은 명곡을 작곡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시인 하이네 역시 유태계 철학자 칼 마르크스와 교제할 때, 그 우정에 영향을 받아 산문시의 걸작이라고 일컬어지는 <독일의 겨울 이야기>를 썼다고 한다. 특히 하이네는 마르크스보다 스물 한 살이나 위로, 나이로 따진다면 하이네가 마르크스에게 영향을 주어야 하겠지만, 오히려 하이네가 마르크스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이처럼 나이 차이는 친구를 선택하는 데 있어 지엽적인 문제일 뿐이다. 또한 천재적인 음악가 구스타프 마라도는 36년 연상의 작곡가 브루크너와 사제지간이었으면서도 마치 친구처럼 지냈다고 한다. <탈무드>에 '애매한 친구보다는 분명한 적이 되라'말이 있다. 이 말은 친구를 사귀려면 '분명한 친구'를 선택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것이 포인트! 비록 공부는 잘하지 못하더라도 자신의 개성이나 가능성을 이끌어줄 친구라면 얼마든지 사귀도록 하라. 자녀의 친구를 선택하는 데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부모의 시각으로 자녀의 친구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He is a cross pendant.
He is engraved with a unique Number.
He will mail it out from Jerusalem.
He will be sent to your Side.
Emmanuel
Bible Verses About Welcoming ImmigrantsEmbracing the StrangerAs we journey through life, we often encounter individuals who are not of our nationality......
Who We AreWhat We EelieveWhat We Do
2025 by iamachristian.org,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