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피조물

고린도후서 5:16 새로운 피조물

‘창조 원리’를 고스란히 살려낸 결과가 ‘피조물’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피조물’이란 ‘새로운 창조 원리’가 나타났음을 알리기 위해 제시된 것입니다.

‘새로운 창조 원리’란 기존의 피조물이 더 이상 자기 자신을 위해 살지 않는 성격을 유지하면서 나타내는 원리를 보여주게 됩니다. 새로운 피조물의 형상에 대해 피조물 스스로가 제조하는 방식이 종교 시장을 통해 넘쳐나고 있습니다.

 인간들이 각자 상상한 피조물 상이 따로 염두에 두고 살아가는 겁니다. 지금보다 더 질적으로 신성하고 거룩한 자아상을 본인들이 미리 꿈꾸게 됩니다.

곧 인간 사회 전체가 자신을 ‘새로운 피조물’로 삼기 위한 노력의 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새로운 피조물 상은 타인에게 강요하게 되고, 또한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어합니다.

그러니 이런 시도가 대인과의 관계에서 상호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 보면, ‘새로운 피조물’은 ‘자기를 위해 살지 않는 자’라고 나와 있습니다. 즉 창조주께서 쉬지 않고 그 ‘제 2의 나’를 인정치 않는 겁니다.

내가 갖고 있다고 여겨지는 가치와 의미를 키워주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묵살하고 인정하지 않게 만드는 환경으로 몰아세우십니다.

예수님의 능력이 우리 내부에 들어와서 내부에서 외부를 도리어 찢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이렇게 해서 예수님을 ‘나의 담보물’로 여기지 않게 하십니다.

그러나 일반 가정에서는 자식들은 자신을 부모의 피조물이라고 자청하면서도 실은 부모의 사랑을 이용하기 십상입니다.

누가 누구에게 종속된 채로 인생이 질질 끌려가는데 알 수없는 지경입니다. 이처럼 인간은 자기를 위한 사랑에 도취되어 하나님마저 자기를 위한 창조주로 간주하게 마련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런 악의적 피조성을 고려하여 인간들이 원하는 사랑이 아닌 식으로 사랑을 베푸시는데 그것이 바로 인간들 사이에 ‘희생 당하신 분’으로 끼어드시는 겁니다.

즉 인간의 상호작용 안에 십자가의 능력으로 재구성시켜서 피조물과 피조물과의 직접적인 관계를 철폐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