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당한 자들

골로새서 3:12 선택 당한 자들

선택의 의미에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이방민족들이 생각하는 선택과 이스라엘이 역사적 체험 속에서 알게 된 선택이 상호 다릅니다.

이스라엘과 하나님 사이에는 언약이 맺어진 관계입니다. 이 언약 속에는 인간 세계에서 알지 못하는 선택개념이 담겨 있습니다.

이 선택개념은 ‘버려짐’을 통해서 발췌하는 형식으로 나타나는 선택입니다. 계속 제거해 나가는 겁니다. 육의 세계를 계속 파헤쳐나가는 겁니다.

그렇게 하다보면, 반박하고 반격하는 세력이 마중 나옵니다. 이들 세력은, ‘내가 나를 선택하겠다’는 의지를 가진 세력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과 이방민족은 필연적으로 싸우게 되어 있습니다. 이방민족의 선택개념에는 필히 ‘내가 나를 선택한다’라는 정신이 담겨 있습니다.

내가 나를 선택하지 않으면 인간은 ‘나’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다 사라지게 됩니다. 그래서 결사적으로 외부 선택을 거부하는 겁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선택은 인간들의 ‘자기 선택권’과의 투쟁에서 실체를 보입니다. 이스라엘이란 하나님의 선택의 결과입니다.

이는 곧 ‘자신이 자신을 선택하지 않은 삶을 사는 자’들의 집합입니다. 그렇다면 이스라엘 내부에서 일어나는 하나님의 선택은 어떤 식으로 전개될까요?

이스라엘 자체가 ‘새롭게 남겨진 자들’로 규정받게 됩니다. 기존의 이스라엘이라고 우기는 자들과 하나님께서 새롭게 선택한 자들과의 투쟁이 이스라엘 내부에서 전개됩니다.

마치 가인과 아벨에서, 가인의 반발로 죽임을 당한 동생 아벨이 이스라엘의 운명과 일치되는 면을 보여줍니다. 아벨의 제사가 하나님께서 수용하시는 것은 결코 일방적인 하나님의 선택의지이지 결코 아벨의 선택의지가 아닙니다.

아벨의 운명은 그가 드린 제물의 운명과 일치됩니다. 따라서 장차 오실 메시야는 ‘남겨진 이스라엘’의 운명을 책임질 제물로서 오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 자신이 곧 ‘하나님의 선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