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개
빌립보서 3:1-3
개 사람 대 사람의 관계에서 악한 감정을 갖는 것은 어느 한 쪽이 피해 보았다는 의식을 가질 때입니다. 상대방을 통해 손해 보았다는 느낌을 가질 때입니다.
특히 손해라는 것은 오늘날에서 금전적인 손실이나 신체적 상해를 당한 경우가 주류입니다. 물론 명예 훼손도 덧붙일 수 있습니다.
자존심이 상한 경우에는 사과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대체로 금전으로 보상하므로서 해결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사과하면 피해 입은 쪽의 분노가 풀릴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진리에 관한 문제에 대해서 어떨까요? 진리는 하나님만이 아십니다. 그래서 진정한 피해자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비진리가 활기치고 설쳐대는 것을 미리 알고 방관하고 계시다면 과연 누가 피해자일까요? 사도는 하나님의 일을 하는 자입니다.
진리와 비진리를 가려내고, 구분 짓고, 판단하는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따라서 사도는
개인적인 사견(私見)에 준해서 상대와 세상을 평가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을 압니다. 옛날이나 오늘날이 금전적인 손실이 아니라면 큰 문제가 아니라고 그냥 넘어가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사도는 비진리를 외치는 자를 ‘
개’라고 호칭입니다.
정상적으로 상대할 사람의 범주에 넣어줄 수가 없다는 겁니다. 여기에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들은 행악을 유포하는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을 사도가 아니면 아무도 알 수 없는 겁니다. 사도가 말하는 행악이란 ‘육체를 신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재주는 육체에서 비롯된 겁니다.
육체의 행함이란 자신의 속마음을 표출하는 겁니다. 따라서 사도가 지목하고 있는 ‘손할례당’이란 인간의 행함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포기하지 못하는 자들입니다.
바로 이런 정신이 정면으로 하나님의 진리와 복음을 훼방하는 짓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