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데 사람
그레데 사람
디도서 1:12
그레데 사람 그레데 사람들을 욕하는 것 같지만 실상은 인간 세상 전부를 욕하는 말입니다. 옛날부터 사람들이 우상을 섬기는 이유는, 우상은 인간에게 욕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종의 무당을 곁에 두고 사는 식이라고 보면 됩니다. 무당은 초월적인 것을 말하고 알려주는 일을 한다고 알고 있지만 더 정직하게 말해서 기존의 눈에 보이는 이 세상을 전적으로 부정하지는 않고 적당히 수정과 보완책을 제공하는 자라는 인식이 있기에 세상 사람들이 무당을 자리를 마련하는 겁니다.
하지만 이 무당, 곧 우상마저 기존의 인간들의 말을 들어야하며 고분고분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특별한 경우에는 초월적인 신의 계시를 참조하겠지만 일상의 삶은 참으로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살아야 함을 사람들은 터득했기 때문입니다.
‘이성적’이라는 뜻은 요모조모 따져보는 것을 뜻합니다. 순차적인 따짐의 결과가 납득이 될 때, 비로소 자신은 그것을 받아들이겠다는 겁니다.
이 말은 비논리적으로 비약은 하나밖에 없는 자기 인생이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항상 거짓말쟁이며’라는 말은 그레데 거주민이 이야기한다면 과연 이 이성적 논리에 이성적으로 마땅한가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항상 거짓말한다’라는 평을 외부인이 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인이 말한다면요? 더나아가 우리 자신이 자기보다 ‘나는 항상 거짓말한다’로 말한다면 이 말은 진실일까요 거짓일까요?
정답은, 뭘해도 하나님으로부터 멸망받은 짓이 된다는 겁니다. 그 이유는 논리적으로 말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인간은 멸망받기 위해서 태어났기에 그 어떤 행위와 생각과 말을 해도 용서받지 못할 것들만 내어놓기 때문입니다.
진리는 십자가이고 그 십자가 앞에서 모든 인간은 뭘해도 욕얻어 먹어도 쌉니다. 그레데사람 뿐만 아니라 모든 세상은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의 사실을 드러내기 위해 아직 존속하고 있습니다.
곧 인간이 지닌 이성적 지식으로는 십자가와 부활에 접근될 수 없다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