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의 가정교육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안식일에 너희는 생명을 위해 짐을 지고 예루살렘 성문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유대인의 가정교육

인간의 전인교육은 어떻게 가능한가? 이 명제가 우선적으로 정립되어야 우리의 귀여운 자녀들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잘 교육시킬 수 있다. 전인교육을 시키기 위해서는 가정과 학교, 사회가 모두 역할분담을 해야 한다. 첫째, 가정에서는 도덕과 윤리의 가치관 교육을 시킨다. 이것은 자녀를 인간다운 인간으로 키우기 위함이다. 부모와 종교교육이 이를 담당한다.

둘째, 자녀에게 세상을 살아나가는데 필요한 지식교육이 필요하다. 이는 학교에서 가르친다.

셋째, 자녀가 원만한 인간관계의 방법을 배워야 한다. 이는 사회라는 연습의 장에서 터득한다. 현재 한국에는 두 번째에 속하는 학교교육에만 치중하고 가정교육과 사회교육을 생략하므로 심한 절름발이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유대인은 위의 세가지의 교육을 골고루시키되 그중에서도 특히 가정교육이 그 중심을 이룬다. 그러면 유대인의 가정 개념은 무엇인가? 유대인의 가정은 성전(Holy Temple)이란 개념을 갖고 있다. 하나님이 태초에 남자와 여자를 만들어 가정을 이루게 하셨다(창2:18-24)

여기에서 아담과 하와가 이룬 가정이 최초의 성전이다. 유대인은 남자라는 히브리어 「이쉬」와 여자의「이솨」(남자에서 나왔다는 뜻)에서 가장 거룩한 네자로된 하나님의 이름 (여호와)중 두자가 나왔다고 믿는다. 그러므로 남자와 여자가 결혼해 가정을 꾸미 면 반드시 하나님은 그 가정속에 임재하신다고 믿는다.

가정이 성전임을 실감있게 설명하기 위하여 유대인의 안식일 절기를 소개해 본다. 그들은 현재에도 인식일 식탁을 광야의 성막에서 제사드리는 예식처럼 지킨다. 안식일은 기쁜 날, 잔치의 날이다. 그들은 금요일 일찍 일을 마치고 각자 집으로 돌아간다. 어머니는 정결한 음식을 만들고, 온 가족은 어린아기까지 목욕을 하고 가장 좋은 옷으로 정장을 한다.

해질무렵 회당을 다녀온 온 가족은 식탁에 둘러앉아 순서에 의하여 찬송과 기도에 이어 안식일 음식을 먹는다. 모든 순서는 가정의 제사장인 아버지가 진행한다. 그들은 식탁에 앉기 전 반드시 손을 씼는다. 손을 씻되 우리가 화장실에 가서 손을 씻는 것처럼 두서없이 씻는 것이 아니라 손 씻는 예식에 의하여 씻는다. 부엌에서 한사람씩 손을 씻는데 먼저 수둣물을 틀고 왼손으로 자루 달린 통에 물을 받아 오른 손의 윗부분에 두 번을 붓게 손을 바꾸어 왼손에 두 번을 붓는다. 그리고 손을 씻고 수건으로 말린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훈련받을 때에 제사장이 광야의 성막에서 제사 지내기전물두멍에서 물을 퍼 손을 씻는 예식과 동일하다.

식탁에는 모든 음식이 예식에 의해 준비되어 있다. 전 식구가 먹을 빨을 꼭 두 조각으로 준비되어 있다. 물론 식구의 많고 적음에 따라 빵의 크기가 다르다. 빵은 하나님이 출애굽후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40년간 주셨던 식량인 만나를 상징한다. 그러면 왜 안식일엔 빵이 두 조각인가. 이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인식일에는 만나를 모으지 못하게 하시고 그 전날 이틀 분을 모으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몇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첫째, 기독교인의 가정은 하나님을 모시고 사는 거룩한 성소의 개념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 유대인은 세대차이 없는 가정교육을 모세 때부터 지금까지 지키고 왔다는 사실이다. 물론 위에 언급된 율법에 의거한 그들의 예식이 우리 기독교와는 안맞는다. 그러나 그들의 온 가족이 정성스럽게 안식일을 지키는 부분은 꼭 배워야 한다. 그들이 수천년간 세계 방방곡곡에 흩어져 살았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이방문화에 동화되지 않고 유대인으로 살아남아 있는 비결에는 가정에서 안식일을 철저히 지키는 계명이 큰 몫을 하고 있다.

현용수(기독교 교육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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