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열두제자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안식일에 너희는 생명을 위해 짐을 지고 예루살렘 성문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예수의 열두제자

 

 

 * 베드로(Peter): 예수의 열두제자들 중에서 수제자로 베드로는 예수님이 부여한 이름으로, 아람어로 “게바”인데 반석이란 뜻이다. 갈릴리 벳새다 출신으로 그의 형제 안드레(Andrew)의 인도로 예수의 제자가 되었으며 부친의 이름은 요나(요한)이며, 예수의 제자가 될 당시에 처가 있었으며 성서에는 그의 장모에 대한 언급도 있다. 예수의 공생애 기간 동안 베드로는 제자들 중에서 항상 지도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었던 것을 보면 그는 상당히 연장자 였으리라는 설이 있다. 그 당시 약 40세쯤 이었으리라는 설도 있다. 베드로의 성격은 강직하고, 즉흥적이고, 직관적이고, 다혈질적인 면이 있었으리라 여겨진다. 다른 여러 제자들과 함께 갈릴리 출신으로 갈릴리는 원래 유대인들로부터 이방의 갈릴리(사:9:1)로 불리워졌다.

 

 역사적으로 볼 때에 갈릴리는 알렉산더 얀네우스(Alexander Janneus) (B.C.103-76) 통치시대 초기에 이르러서야 유대화 되었다. 그전에는 6세기 동안에 혼합인종, 혼합문화의 지역으로서 유대인들의 멸시를 받았다. 그러므로 베드로를 비롯한 여러 갈릴리 출신 제자들 중에는 순수한 혈통의 유대인이 드물었을지도 모른다.

 

 베드로는 예수 체포 당시에는 한때 예수의 제자임을 부인하고 거부했었으나 예수의  부활 후에는 오히려 예수의 부활을 증언한 최초의 증인이 되었다.(고전15:5)

 

 그후 베드로는 예루살렘 교회의 지도자로서 존경을 받았으며 주로 유대인 그리스도인의 사도로 활약하였다. 만년에는 로마교회에 가서 활약하다가 네로의 박해로 순교했다고 전한다. 그러나 신약성서에는 베드로가 로마를 방문했다는 암시가 전혀 없다. 사도행전에도 없고 로마교회에 보낸 바울의 서신에도 그런 암시가 전혀 없다. 다만 벧전5:13의 바벨론이 로마를 가리킨다면 유일한 증거가 될 지도 모른다.

 

 베드로가 로마에서 거꾸로 십자가에 달려 순교했다는 것은 신빙성이 희박한 기독교의 전설로 여겨진다.

 

 

 

 * 안드레(Andrew): 시몬베드로의 형제이며 갈릴리 벳새다 출신의 어부였다. 안드레는 처음에 세례요한의 제자였으나 세례요한이 예수를 보고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라는 말을 듣고 요한과 함께 예수를 따라 갔다가 메시아임을 확신하고 베드로를 예수께 인도하였다.

 

 전설에 의하면 아가야에서 X형의 십자가에 달려 순교했다고 하며 안드레는 스코틀랜드의 수호자로 되어 있으며 기념일은 11월 30일이다.

 

 

 

 * 야고보(James): 야고보는 사도요한의 형으로 세베대의 아들이며 모친은 살로메이다. 살로메는 예수의 모친 마리아와는 자매관계로 야고보는 예수님과는 이종사촌간이라 할 수 있다. 부친 세베대는 상당한 재산가로 여겨지며 예루살렘의 대제사장들 집안에까지 갈릴리의 생선을 공급하는 등 야고보와 요한은 예루살렘의 제사장들과도 상당한 유대가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이는 예수 체포 당시 베드로를 데리고 사람들에게 아무 제재도 받지 않고 대제사장 집에 들어갈 수 있었던 제자(대제사장과 아는 제자)가 요한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요18:5). 이 기록은 사복음서 중에서 요한복음에만 기록 되어 있어서 대제사장과 아는 제자는 요한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야고보는 그의 동생 요한과 함께 성격이 과격하여 사마리아 어떤 마을이 예수 일행을 영접치 않는다고, 그 마을을 불살라 버리도록 하늘로부터 불을 구할 것을 제안했다가 예수께 책망을 받기도 했다.(눅9:52-55) 그 때문에 그들은 보아너게(우뢰의 아들)로 불리게 되었다. 이 형제는 또 야심이 강해서 그의 모친도 이 두 아들이 높은 지위에 기용될 것을 예수께 간청했다가 책망을 받았다.(마20:20-28, 막10:35-45) 그의 형제는 베드로와 함께 주님의 특별한 교훈을 받았으며, 또 다른 제자들이 보지못한 기적을 보았다. 야보고는 A.D.44년 헤롯 아그립바에 의해 피살되어 사도들 중에서 최초의 순교자가 되었다.

 

 

 

 * 요한(John): 야고보의 동생으로 그도 처음에는 세례요한의 제자였다. 갈릴리 해변에서 아버지와 형제 야고보와 같이 배에서 그물을 깁고 있을 때에 예수님의 부름을 받았다.(마4:21, 막1:19) 예수의 제자 중에서 가장 주님의 사랑을 받았으며 내성적이면서도 정열적이고 과격한 성격도 보인다. 요한은 예수의 십자가 처형을 목격한 유일한 제자였으며 예수는 십자가상에서 그에게 모친 마리아의 봉양을 부탁하였다. 부활의 날 아침 베드로와 함께 무덤에 갔으며 그 후 몇 차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다. 앞서 밝힌바와 같이 대제사장들과도 교분이 있었던 것으로 본다.(요18:5) 예수 승천 후 베드로와 함께 예루살렘교회에서 지도자로 활약하였으며 바울이 회심 후 14년 만에 예루살렘에 올라왔을 때에 (A.D.50년) 주의 형제 야고보, 게바(베드로)와 함께 바울과 바나바와 교제의 악수를 했다.(갈2:9)

 

 요한은 만년에 밧모섬에 유형되어 거기서 계시를 받는다. 요한은 그 후 유형에서 풀려나 에베소에서 열두제자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생노사했다고 한다.

 

 

 

 * 빌립(Philip): 갈릴리 벳새다 출신으로 요단 쪽 베다니에서 예수의 부름을 받고 제자가 되었으며, 친구인 나다나엘을 예수께 인도하였다. 빌립은 상당히 현실적이고, 타산적이었으며, 건전한 이해력은 있었으나 신앙은 없었던 것같다. 명절에 예배하러 예루살렘에 올라온 헬라인(이들은 헬라파 유대인 인지도 모른다.) 몇 명이 예수를 만나고 싶다고 빌립에게 청한 일도 있었다. 그의 이름(빌립)이 헬라식인 것을 보아서 그는 일찍부터 헬라어를 배웠거나 헬라식 교육을 받은 유대인으로, 그의 부친이 디아스포라 출신의 헬라파 유대인(Hellenist) 이었을지도 모른다. 

 

 빌립은 최후의 만찬자리에서 “주여 아버지를 우리에게 보여 주옵소서 그리하면 족하겠나이다.(요14:8) 라고 말하여 현실적이고 타산적인 면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그는 영(Spirit)이신 아버지 하나님을 감각적으로 보기 원하였다. 빌립은 예수 부활 후 다락에서 여러 제자들과 함께 예수를 뵈었고 그 후의 활동은 확실한 기록이 없다.

 

 

 

 * 바돌로메(Bartholomew): 갈릴리 가나 출신으로, 그의 이름으로 보아서 부친의 이름은 돌로메로 여겨지며, 빌립이 예수께 인도한 나다나엘과 동일인으로 여겨진다.

 

 주님은 그를 보고(나다나엘) 간사한 것이 없는 참 이스라엘 사람이라고 하셨다. 신약성서에서 그에 관한 기사는 볼 수가 없다. 전설에 의하면 인도 아라비아 지방에서 전도하다가 살 껍질이 벗기어 순교했다고 한다.

 

 

 

 * 도마(Thomas): 도마는 요한복음서에서 그 이름에 디두모(쌍둥이)라는 설명이 가해져 있다. 예수의 제자가 되기 전에 과격한 유대국가주의자로서 열심당이나 과격단체(시카리)에 소속되어 있었다는 설도 있으나 확실하지 않으며 도마는 제자들의 명단에서 항상 마태와 함께 소개되어 마태는 그의 쌍둥이 형제라는 설도 있다. 만약 마태가 도마의 쌍둥이 형제라면 상당히 흥미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한 형제로서 도마는 과격한 유대주의자(?) 마태는 로마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세리, 참으로 드라마틱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도마는 제자들 중에서 “의심장이”로 전해지고 있다. 이는 부활하신 예수께서 처음으로 제자들 앞에 나타났었다는 말을 듣고 그는 “내가 그 손의 못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후에 예수를 뵙고 “나의 주시며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고백한다.

 

 도마는 후에 메대 바사에서 전도하다가 순교했다고 한다. 또 인도에서 순교했다는 전설도 있지만, 실지로 인도에 선교한 인물은 4세기경의 네스토리안파 선교사 도마이다.

 

 

 

 * 마태(Matthew): 마태는 가버나움에 있는 세관에 앉아 있다가 예수의 부름을 받고 제자가 되었다. 그의 전직은 유대인들로부터 멸시를 받는 세리였다. 그의 다른 이름은 레위이며 부친은 알패오로 알려져 있다. 열두제자 중에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도 있지만 마태가 야고보와 형제일 가능성은 희박하다. 성서기자들이 이를 그냥 넘겼으리라 여겨지지 않는다. 마태는 상당히 부유했던 것 같으며 자기 집에 많은 사람을 초청하여 잔치를 베풀기도 했다.(마9:10, 막2:14) 예수 승천 후 마태는 약속의 성령을 대망하는 사도들 틈에 끼어 있었다. 그 후 신약성서에는 그에 대한 기록이 없다.

 

 

 

 *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야고보에 대한 신약성서에서의 언급은 열두제자들의 명단에 그의 이름이 포함되어 있을 뿐이며(마10:3, 막3:18, 눅6:5, 행1:13) 작은 야고보(막15:40)와 동일인으로 보기도 한다. 만약 그가 작은 야고보와 동일인이라면 그의 어머니 마리아는 예수를 따르던 여인들 중의 한사람이었으며 부친 알패오는 글로바라는 또 다른 이름을 가진 인물로서 글로바는 엠마오 도상에서 주님과 동일한 사람이다.

 

 

 

 * 가나안시몬(Simon): 시몬은 예수의 제자가 되기 전에 열심당(셀롯)의 일원이었다. 열심당은 유대의 애국단체로서 로마의 압정에 항거하여 갈릴리에서 유다에 의해서 결성되었다. 열심당은 로마로부터 독립을 쟁취하기 위하여 폭력도 불사하는 단체로서 그 일원이었던 시몬은 갈릴리 출신으로 여겨지며 예수의 제자가 된 후에 그에 따른 기록은 전혀 없다.

 

 

 

 * 다대오(Thaddaeus): 다대오는 열두제자 중에 그 이름만 언급되어 있으며(마10:3, 막3:18) 행전에는 야고보의 아들 유다로 기록되어 있다. (행1:13) 

 

 다대오는 “젖꼭지”를 의미하는 아람어에서 파생되었다고 하며 이 이름은 그가 여성처럼 부드러운 성격의 소유자였다는 것을 암시하기도 한다.

 

 

 

 * 가룟유다(Iscariot Judas): 가룟유다는 복음서에 나오는 인물들 중에서 가장 불가사의한 인물로 여겨지고 있다. 그의 이름의 뜻, 그의 배경, 성품, 예수를 배반한 동기, 그리고 그가 죽은 방식,- 이 모든 것들은 현재 전혀 풀 수 없는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가룟(Iscariot)이라는 이름도 다양하게 해석되어지고 있다. 그리욧 사람, 암살자(Sicari), 잇사갈 사람(Issachar), 여리고 출신, 가죽가방의 휴대자(Scortea), 가짜, 거짓말쟁이, 위선자 등이 제시되었다. 그 중 가장 통상적인 해석은 그리욧(모압과 유대에 있는 지명) 사람으로 그가 모압인으로 이방인일 가능성은 전혀 없으며 다만 유다는 열 둘 중에 유일하게 유대지방 출신으로 여겨지고 있다. 유다는 제자 그룹에서 중요한 일원으로서 집단의 회계를 담당하였다. 그는 돈궤를 맡았으나 공금을 횡령했다는 사실로 볼 때에 욕심이 많고 위선적인 인물로 여겨진다. 유다가 스승인 예수를 배신한 동기도 불확실하다. 그가 평소에 돈에 대한 욕심은 있었겠지만 유다가 받은 은 30은 그 당시 노예 한사람에 해당되는 값으로 너무나 적은 금액이라고 생각된다. 유다는 자신의 배신을 통해서 예수께서 어쩔 수 없이 스스로의 권능을 나타내게 함으로써 종교적 및 정치적 권세를 가진 자들이 그의 메시야 됨을 확신하도록 시도하였던 것일까? 유다, 그는 겟세마네에서의 배신의 키스 때에 “이제부터는 당신의 권능을 로마인들에게 행하실 차례입니다.”는 생각을 하였을까? 그러나 예수 자신은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양 같이 잠잠하였으며 아무 저항 없이 십자가에 달렸다. 그것은 오래전부터 계획된 것으로(창3:15) 하나님은 사람에게 가죽옷을 지어 입히실 때 또한 예표된 것이었다.(Copy and Shadow) 그것을 모르는 유다는 스스로 정죄하고 만다. “내가 무죄한 피를 팔고 죄를 범하였다”(마27:4) 유다는 죽고 말았다. 스스로 자살했거나(마27:5) 유다 자신이 밭을 산후에 몸이 곤두박질하여 배가 터져 창자가 다 흘러나왔다고 한다.(행1:18-19)

 

 비참한 죽음이 아닐 수 없다. 오늘도 아겔다마(Akel dama)는 고요한 정적 속에 나그네의 발길을 한번쯤은 멈추게 하고 있을까......

 

 -김문영-

 

* 참고서적

 

  1. 기독교 대사전(교문사)

 

  2. 인물지리 대사전(백합 출판사)

 

  3. 예수의 열두제자 (윌리암 바클리)

 

  4. 예수전(르낭)

 

  5. 신구약중간사(컨콜디아사, 문희석.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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