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민수기에 나타난 그리스도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안식일에 너희는 생명을 위해 짐을 지고 예루살렘 성문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서론》

 

레위기에 이어 나오는 민수기는 구약성경과 오경의 네 번째(두루마리)이다.

창세기는 천지창조로 시작해서 야곱의 자손 70명이 애굽으로 내려가는 것으로 마쳤고, 출애굽기는 애굽에서 430년 동안 노예생활을 하던 야곱의 자손들이 애굽을 탈출하여 시내산까지의 여정이고, 민수기는 시내산을 출발하여 요단 동편 모압 평지에 이르는 광야 38년간의 기록이다. 이스라엘이 광야생활을 총 40년을 했는데 시내 산에서 체류한 것이 1년, 나중에 1세대가 죽고 다시 가데스 바네아에 와서 요단강을 건너기 전에 요단 동편 땅을 정복하면서 보낸 기간이 1년, 그래서 2년을 빼면 38년이 된다.

민수기는 전반적으로 이스라엘이 시내 광야에서 모압으로 이동하는 중에 체험한 여러 사건들을 서술한 내용으로 되어 있다. 즉 시내 광야에서, 약속의 땅 입구 모압 벌판까지 이르는 이스라엘 백성의 여정을 기록한 성경이다. 이러한 민수기의 마지막은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 문턱에 이르는 상황까지를 제시하고 있어 그들이 40년이란 기나긴 광야 여정의 마지막에 다다랐음을 알려준다.

 * ex) 이집트(해방) >홍해 >광야> 시나이(계약과 율법) >광야 >요르단 강 >가나안 약속의 땅

 

 

1.민수기의 특징

 

성막을 건립후(출애굽기) 그곳에서 어떻게 예배하여야 할지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 레위기의 내용이라면, 민수기는 애굽 탈출을 통해 형성된 이 민족 공동체가 전례 규정뿐 아니라, 열두 지파의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어떻게 ‘조직화’되는지 그 과정을 보여준다. 다시 말해 출애굽기에서 묘사된 이스라엘 민족 공동체의 형성과 이에 대한 약속이 민수기의 내용을 통해 조직화되고 완성되는 것이다. 이러한 민수기는 ‘법조문’들과 ‘이야기’ 형식이 공존하는 형태로 되어 있다. 법조문 부분에서는 이스라엘이 함께 살아가는 데 필요한 법률 조항들이 광범위하게 다뤼진다. 오경의 다른 책들 안에서 주로 일반적 차원에서 법이 제시된다면, 민수기에는 특정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전해주고 있다.

 * ex) 안식일에 땔감을 모으는 행위, 여성의 유산 상속, 지파의 재산 상속 등.

 

(1) 명칭

민수기의 히브리어는 בּמִדְבַּר'베미드바르'이다. 이 말의 뜻은 '광야에서'이다. '민수기'라는 제목은 구약성경의 헬라어 번역본인 70인역(LXX)에서 유래한 것으로, 헬라어 제목은  Ἀριθμοί '아리트모이'라 하는데 그 뜻은 '숫자들(Numbers)'이다. 이 단어를 물려받아 라틴어 번역본 벌게이트에서는 "숫자들에 관한 책"이란 뜻의 '리베르 누메리(Liber Numeri) '로 번역하였다.

이렇듯 '민수기'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광야생활을 기록한 책이며, 특별히 광야에서 실시한 두 번의 인구조사가 기록된 책(백성의 숫자를 기록한 책)이다. - ①구세대 조사: 애굽에서 나온 사람들 ②신세대 조사: 20세 이하의 사람들

 

(2) 저자

대부분 유대교와 기독교의 정통은 민수기(오경의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의 저자를 모세라고 한다.

비록 민수기 자체는 저자에 대하여 분명히 말하고 있지 않지만 민33:21, 36:13에 모세가 여호와의 명대로 그 노정의 진행 과정을 다 기록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현대의 고등 비평가들은 모세오경 전체에 대해서나 민수기에 대해서 모세가 그 저자라는 것을 부인하고 있다. 따라서 모세가 민수기의 저자라는 몇 가지 성경의 증거를 나열해 보면 다음과 같다.

① 본문 자체가 '여호와가 모세에게 이르기시를' 또는 '모세가 그 진행한 것을 다 기록하였으니' 라는 기록이 80회 이상이나 쓰여진 것으로 보아 모세에 의해 쓰여졌음을 말하고 있다(민1:1; 민33:2).

② 본문의 인구 조사의 숫자들은 아주 세밀하고 정확하게 기록되었는데, 이러한 것들은 모세와 같이 친히 그 사건을 주관하고 목격하지 않은 사람이 아니면 쓰기 어려운 내용들이다.

③ 신약에서의 민수기 인용구들은 모두 모세와 연관시켜 사용하고 있다(행7:44; 고전10:1-11; 히3:5-11). 

④ 예수께서도 민수기의 모든 내용을 모세가 쓴 것으로 간주하시고 인용하셨다. 특히 광야의 불뱀 사건을 말씀하실 때 놋뱀을 든 것은 모세임을 확증하셨다(요3:14). 민수기의 모든 내용을 하나의 실재적 사건으로서 인용하신 것은, 모세의 저작임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내적·외적으로 민수기의 저자가 모세임을 증명하고 있다. 이는 모세가 모든 사건의 산증인이기 때문이다.

 

(3) 집필동기와 배경

민수기는 출애굽 후 광야 시대의 역사를 기록한 책이다.

집필 동기는 간단하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구원사역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선민이 되었고, 하나님의 선민은 하나님을 어떻게 섬겨야 하는지, 그 결과는 무엇인지를 알리기 위해 집필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 조상들에게 역사하신 하나님이 어떤 하나님인지를 모르면 하나님을 제대로 섬길 수 없기 때문이다.

민수기의 모든 사건들은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방랑하는 동안에 생겼던 역사적인 것들로서 결코 반복되는 것들이 아니다. 이제 광야의 어려운 생활을 마치고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는 새로운 세대들에게는 지나간 날의 모든 사건들이 한낱 과거의 것으로서 잊혀지기 쉬웠다. 또한 가나안 땅에 정착해서도 그들은 과거의 선조가 광야에서 그러했듯이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불순종에 빠지면 이웃에 근접하고 있는 이방의 우상 숭배와 풍습에 빠지기 쉬웠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이제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는 출애굽한 후대의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놀라운 이적과 기사를 체험하지 못했기에 그들 선조의 광야 40년의 기간을 통한 역사를 교훈 삼게 하기 위해 기록케 하신 것이다. 즉 그들 선조들의 순종가 불순종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으며, 이제 새로운 세대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상기시켜 주기 위해서 새 세대들과 그 후손들을 대상으로 민수기가 기록되었다. 

 

(4) 민수기의 중심내용

민수기의 내용은 크게 두 세대의 비교로서 구성된다. 한 세대는 시내산에서 새로운 행진을 위해 실시되었던 인구 계수시에 20세 이상 되었던 자들로서 광야의 시련과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고 하나님께 대한 불평과 불신앙으로 광야를 유리하다가 죽은 '구세대'들이다. 반면 또 한 세대는 첫번 인구 계수에 20세 이하였던 자들로서 광야의 시련 속에서 성장하여 하나님의 약속의 땅에 들어가는 '새로운 세대'들이다. 

이 두 세대의 비교를 통해서 하나님이 약속하신 축복의 땅은 불평과 불신앙이 아닌 오직 순종과 믿음을 통해서만 주어진다는 것이 민수기의 중심 내용이다.

 

 

 2. 민수기의 기본구성 - 민수기는 제 3 부로 구성되어 있다.

 

(1) 제 1 부 : <1장- 10장 10절> - 제 1부의 핵심은 '출애굽 제 1세대의 행군 준비'이다.

① 1장- 4장

이제 이스라엘은 시내 산에서 하나님과 언약을 맺음으로 선민이 되었다. 성막을 완성했고(여기까지가 출애굽기), 레위기서를 통해 율법도 전수 받았다. 이제 남은 것은 가나안을 향해 행군하는 것이다. 그런데 행군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조직 정비가 1장에서 4장이다. 이때 행군을 위해 인구조사를 했다.

② 5장-10장 10절

행군을 위한 조직정비를 하고 난 후에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 자세를 확립하는 말씀이 5장에서 10장 10절까지 주어진다.

 

(2) 제 2 부 : <10장 11절- 25장 18절> - 제 2부의 핵심은 '제 1세대의 반역 사건과 38년간의 방랑'이다.

① 민10:11-12:16

시내 산에서 출발한지 열하루 만에 가데스 바네아에 이르렀다.

② 민13:1-14:45

그런데 가나안 땅 정탐을 위하여 정탐꾼을 보내었더니 10명이 불신앙적인 보고를 하였다. 도저히 가나안 땅을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이다. 심지어 "한 지휘관을 세워 애굽으로 돌아가자"(14:4)고 했다. 그 결과로 38년간 출애굽 1세대가 다 죽기까지 방황하게 되었다.

③ 민15장에서 25장

그 후에 신세대로 구성된 사람들이 다시 가데스 바네아에 이르러 요단 동편 땅 일부를 정복하고 요단 서편 땅 정복 준비를 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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