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3:11 - 세상(world)을 정하여 두다

그분께서 자신의 때에 모든 것을 아름답게 만드셨고

또 그들의 마음속에 세상을 정하여 두셨으므로

아무도 하나님께서 만드시는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알아 낼 수 없도다 (전3:11-흠정역)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 (전3:11-개역)

1. 세상을 정하여 두다

킹제임스 성경은 ‘그들의 마음속에 세상을 정하여 두셨으므로’ 라고 했고,

개역은 ‘사람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라고 했습니다.

전도서 3장 11절은 킹제임스성경과 개역 성경의 내용이 너무나 다릅니다.

내용이 너무나 다르다 보니 이어지는 접속사가

킹제임스 성경은 그러므로(so)가 되고,

개역은 그러나 (yet :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되었습니다.

즉 반대의 내용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자신의 때에 아름답게 만드셨습니다.

또, 하나님은 그들의 마음속에 세상을 정하여 두셨습니다 (킹제임스성경).

‘세상을 정하여 두었다’는 것은 인간의 본성 속에는 세상이 저장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세상에 대한 관심, 세상 쾌락, 세상의 일, 세상 염려, 세상 슬픔, ... 온통 세상 생각으로 가득차 있어서 하나님을 생각하지 못하는 육신의 죄들에 속한 몸을 가진 인간의 모습입니다.

세상에 빠진 인간은 아무도 하나님께서 만드시는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알아 낼 수 없습니다 (전3:11).

하나님께서 세상을 지으시고 그 세상을 사람들 마음속에 정해(set) 주셨기 때문입니다 (전3:11).

2. 영적인 셋팅 (setting)

아담의 후손인 자연인은 아무리 탐구하고, 사색하고, 자기 자신을 들여다 봐도 하늘나라, 영원한 세상, 하나님에 대해서 알수 없습니다.

철학적, 종교적 탐구를 열심히 해도 하늘에 속한 것들을 알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고, 하나님 말씀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그런 인간에게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복음선포라는 어리섞은 방법을 통해 주님을 전파하시고 (고전1:21),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알려 주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통하지 않고는 인간의 방법으로 하나님을 알수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믿은 그리스도인들의 마음 속에는 세상이 아니라, 영적인 것이 셋팅(setting)됩니다.

세상에 대한 애정을 버리고 하늘에 있는 것들에 애착을 두게 됩니다 (골3:2).

[관련구절]

* 고전1:21 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세상이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였으므로 하나님께서 복음 선포의 어리석은 것으로 믿는 자들 구원하시는 것을 기뻐하셨도다.

* 골3:2 위에 있는 것들에 너희의 애착을 두고 땅에 있는 것들에 두지 말라.

[성경비교]

1. world (세상) : eternity (영원, 영원성, 영원한 것)

KJV는 마음속에 world (세상)을 정하여 두었다고 했고, NIV는 eternity (영원, 영원성, 영원한 것)를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다고 했습니다.

세상과 영원한 것은 반대의 개념입니다.

2. so (그러므로) : yet (그럼에도 불구하고)

KJV는 앞 구절과 뒷 구절을 so (그러므로)로 연결했습니다

NIV는 yet (그럼에도 불구하고)로 연결했습니다.

KJV는 마음속에 세상이 들어 있어서 하나님을 알지 못한다는 내용을 증거했고,

NIV는 마음속에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지만 하나님의 일을 알수 없다는 것입니다.